[런던/바르셀로나 가족여행] 셋째날, 윈저 레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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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7.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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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시에 일어난 여행 셋째날.
그래도 기상시간이 한 시간은 늦어져 다행입니다.
(여행 끝나는 날까지... 기상시간이 정확히 딱 한시간씩만 늦어졌어요 ㅠㅠ)

어제처럼 아이들과 뒹굴거리다가
둘째는 한국 낮잠시간 즈음 다시 잠이 들고
큰애와 저는 7시쯤 조식을 먹으러 다녀옵니다.

블로거 되기는 틀렸어요 ㅋㅋㅋ
둘째날 조식은 저렇게 엄청나게 흔들린 핸드폰 사진 한 장이 전부...ㅋ

그래도 피곤해서 미치겠는 중에도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았던 뱅크사이드 힐튼의 조식이었습니다🥰

룸으로 돌아와 남편과 둘째를 깨워서 식당으로 내려보내고 레고랜드 갈 준비를 해봅니다.

얼른 하루의 일정을 시작하고 싶은 제 마음은 이미 기차 타고 윈저로 가고 있는데,
제 몸은 남편과 둘째 기다리며 오늘 필요한 짐 싸고, 애들 옷 챙겨 갈아입히고, 저도 나갈 준비하느라 호텔방에열다섯시간째 묶여있네요 🤣

4시에 기상하여 여섯시간만인 오전 열시쯤... 드디어 호텔을 탈출합니다!


윈저까지 가는 방법이 템즈강 윗쪽 기준으로는 정보가 꽤 많은데, 강 아랫쪽에서 가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더라구요. 워터루에서 출발 가능한 것도 같은데 한국어로 된 정보가 많지 않아서 불안했기에, 전날 호텔 컨시어지에 가는 법을 알려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그랬더니 워터루역에서 윈저까지 가는 기차시간까지 프린트해주셨답니다. 세상 친절 🥰

크고 깔끔했던 워터루역

숙소에서 도보로 10분거리에 있는 워터루역입니다.
유모차 + 아기띠 + 초행길 조합이라 15분 정도 걸렸어요.

영국에 와서 마냥 기분 좋은 저는 가는 내내 맘마미아의 워터루를 흥얼흥얼...ㅋㅋㅋㅋ
남편이 얼마나 듣기 싫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

10시 15분쯤 역에 도착한 저희는 거의 바로 출발하는 기차표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작은애의 첫 기차여행은 런던에서!

저희는 10시 28분 워터루역을 출발하여 11시 24분 윈저 & 이튼 리버사이드 역에 도착하는 기차를 탔습니다.

오프피크 시간대의 런던 - 윈저 성인 왕복 비용은 1인당 13.1파운드이고(2020년 기준), 만5세 ~15세는 어린이 요금으로 성인 요금에서 50퍼센트 할인이 됩니다.

열차 조회는 내셔널레일 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https://m.nationalrail.co.uk/pj/pj

홈페이지에서 예약도 물론 가능하지만, 각 철도 회사 사이트로 넘어가는지라 저는 예약이 좀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 
장거리 노선이나 붐비는 시간이 아니라면 (가격차이가 없는 듯 하니) 현장발권도 괜찮은 것 같아요 😄

윈저 도착!
딸... 행복한 거 맞지? ㅋㅋ

새벽에 일어난 아들 녀석은 기차에서 잠이 들어버려서 이렇게 셋이서만 사진 찍었어요.
남편과 저는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아서 신이 났는데 딸애는 어서 안 가고 사진 찍는다고 찡찡 🤭

윈저 기차역에서 내려 레고랜드 앞까지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또 기다려야만 해요. 셔틀이랑 일반 버스, 이렇게 두개의 선택지가 있어서 저희는 저렴한 일반 버스를 타고 갔어요.

레고랜드까지는 13분 정도 소요되고, 버스에서 윈저성도 볼 수 있어요.
신호 대기 하면서 본, 성 앞 잔디에서 떼구르르 구르던 어느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

드디어 도착한 레고랜드

숙소에서부터 2시간 넘게 걸려 도착한 레고랜드입니다. 얼른 들어가고 싶어하는 아이 사진을 찍어주려고 했더니 표정이 영...ㅋㅋㅋㅋㅋ
다시 찍는건 포기하고 얼른 들어가봅니다. 

입장권은 호텔 앞 슈퍼에서 미리 구입했던 켈로그 시리얼 상자에서 뜯어낸 1+1 쿠폰을 사용해서 할인을 받았습니다. 
22개월인 둘째는 무료 입장이었고(36개월 이하 무료입장), 3인 기준으로 인터넷 예매가 조금 더 저렴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희는 아이들 컨디션에 따라 못 갈 수도 있다 생각했기에 레고랜드 입장권을 미리 예약하지는 않았어요.

저희는 레고랜드를 5월 마지막주 월요일에 방문했는데, 정말 아무 날도 아니었음에도 입장권 정상가가 60파운드였어요. 1명 무료 쿠폰을 썼음에도 현장 예매 입장료로만 120파운드가 나갔답니다 😞 


이쯤에서 알아보는 #윈저레고랜드 #할인예약 방법

1. 켈로그 1명 무료 쿠폰 이용하기

시리얼 상자에 있는 켈로그 레고랜드 1+1 쿠폰

https://www.kelloggs.co.uk/en_GB/offers-and-promotions/grownupsgofree.html


아직도 이 이벤트는 진행 중입니다. 2021년 6월까지네요. 이 쿠폰은 켈로그 시리얼이나(2~3파운드 정도) 1파운드짜리 시리얼바에도 붙어있다고 해요. 저희는 아이들 먹일 겸 아무 마트에서나 찾기 쉬운 시리얼을 구매해서 쿠폰을 가져갔었어요 ^^


2.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 & 패키지 이용하기


레고랜드 홈페이지에서도 할인받아 예약 가능합니다.
정상가는 49파운드부터인데, 인터넷 예약 할인가는 29파운드이니 정말 저렴하죠.

다만, 날짜에 따라 정상가가 다르고, 그에 따라 할인가격도 달라집니다. 일찍 예약할수록 할인율도 높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숙박 패키지나 식사 포함 패키지도 좋아보였어요 ^^


다시 여행 셋째날로 돌아와서,

레고랜드에 드디어 입장한 저희는 놀이동산으로 가기 위한 기차를 타러 갑니다. 근데 이것도 사람은 많고 기차는 자주 안 와서 15분 이상 기다렸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놀이기구들 있는 곳까지 오니 1시 30분이 넘어서 뭐 하나 타보지도 못하고 바로 밥을 먹으러 가요...ㅠㅠ

제발 공짜로 주는 조식 좀 든든히 먹으라고, 이 서씨들아!
하고 마음 속으로만 외쳐봅니다 ㅋㅋㅋㅋㅋㅋ


윈저 레고랜드는 아무래도 정보가 많이 없었어요. 
놀이동산이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마음으로 갔다가 
인파도 어마어마하고 초행길이라 그때쯤 이미 넋이 나간 상태였던 것 같아요 @.@

맛있는 곳이고 뭐고 그냥 제일 가까운 식당인 시티워크 피자 & 파스타로 들어가요. 
무제한으로 피자, 파스타, 탄산음료, 샐러드를 먹을 수 있는 곳이고 가격도 1인당 10파운대로 나쁘지 않았어요.

그러나 그날 사람이 정말 너무너무 많아서 그랬는지, 
음식은 나오기가 무섭게 사라지고, 사람들은 계속 빈 접시를 바라보며 피자 나오기를 줄 서서 기다리고, 그러는 사이에 줄은 점점 늘어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ㅠㅠ

애들하고 다같이 기다리다가 안 되겠다 싶어 남편이 음식을 가져오기로 하고 저는 자리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어마어마한 인파로 메인 식당은 이미 만석이라 
별관(?) 같은 곳으로 문을 열고 나가보는데 대충 천막 쳐서 만들어놓은 공간이 나와요...😱

이미 계산도 했고 몸도 천근만근이라 모든 의욕을 상실한채 아무 자리나 앉아요.
그래도 아기의자도 있고, 메인 공간 보다는 조용해서 집 나갔던 정신이 조금씩 돌아오는게 느껴져요.

생각보다 빨리 남편이 음식을 가지고 돌아왔어요.
피자를 한 입 베어무는데 동그랗고 뜨거운 음식물 쓰레기 느낌...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영국까지 와서 왜 이런 천막 밑에서 이런걸 먹고 있나,
현타가 오는데...


큰애가 너무너무 맛있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입 짧은 걸로 1등인 이 녀석이 너무 맛있대요 ㅋㅋㅋㅋ
심지어 본인이 먹어본 피자 중에 최고래요 ㅋㅋㅋㅋ
덩달아 오빠만큼 입 짧은 둘째도 잘 먹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 장금이니?
미각 따위는 잃어버린거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처구니없이 맛 없는 음식을 애들이 그렇게 신나게 먹는걸 보고 있으니 저도 남편도 행복해져요.
애들이 워낙 잘 먹어서 남편이 한 번 더 줄을 서서 피자를 가져와야 할 정도였어요.

지쳐서 처박아둔 카메라를 다시 꺼내게 만든 두 아이의 먹방 ㅎㅎㅎ
지금도 런던 레고랜드, 하면 바로 떠오르는 즐거운 기억 중 하나예요 ^^

밥을 다 먹고 드디어!
놀이기구를 타러갑니다.

S.Q.U.I.D. Surfer

사람이 정말 많아서 웬만한 놀이기구는 대기시간도 다 한시간이 넘어가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마 30분 대기하는 놀이기구가 있길래 남편과 큰애가 줄을 서고 저와 작은애는 그냥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놀기로 합니다. 

이때 유모차 끌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올걸...
그냥 정말 큰애가 타려는 놀이기구 바로 앞에서 놀았...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밥도 배불리 먹었겠다,
이미 낮잠도 잤겠다,
작은애는 풀어놓으니 마냥 신이 났어요.

아마 제가 기다리면서 다른 곳을 둘러보지 못했던 이유가...
이 녀석이 너무 즐거워해서 놀아주고 사진 찍느라 바빠서 그랬던 것 같아요 ㅎㅎㅎㅎ

하늘도 너무 예쁘던 날!

날씨도 좋고 아이들도 신나하니 저도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아들이 타려고 기다리고 있던 놀이기구 점검해야 한다고 운행이 멈췄어요;;;;

점검이 30분 정도 걸린다 하니 줄을 이탈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지만, 남편과 첫째아이는 그냥 기다리더라구요.

큰 문제는 없었는지 10여분 만에 다시 놀이기구는 운행을 시작했어요.

오후 세시가 되어서야 드디어 첫번째 놀이기구에 탑승합니다 ㅠㅠ
40분 이상 기다려서 딱 3분 탔지만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 했어요. 
보트들이 속도감 있게 돌며 물이 튀는 어트랙션이라 타는 사람들도, 밖에서 보는 사람들도 물 맞는 재미가 있어요 🙂


즐겁게 다음에 탈 것을 탐색해보는데
대기시간이 다 최소 1시간이에요...ㅠㅠ

인기 많은 소방차를 그래도 태워볼까 싶어 가봤다가 대기줄 보고 바로 포기하고 ㅋㅋㅋㅋㅋㅠㅠㅠ

30분 대기하면 탈 수 있는 어린이용 레고 자동차를 큰애만 태우기로 해요.

L-Drivers

직접 레고 자동차를 운전해보는 어트랙션인데 5세 이하 어린이용이다 보니 트랙도 짧고 자동차 속도도 달팽이 기어가는 수준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전하기 좋아하는 큰애는 좀 지루해하기는 했어요 ㅋㅋ

타기 직전에 사진을 찍어주길래 키자니아처럼 사진 박힌 면허증 발급해주나 싶었는데, 가보니 10파운드...

이 나이 먹도록 깨달은게 없나봐요. 
공짜가 어디 있다고...😂

아들에게 발급해줄까 물으니 고개를 절레절레.
그거 나올 때까지 또 기다리는게 싫었나봐요 ㅋㅋㅋㅋ
녀석 맘 변하기 전에 얼른 데리고 나옵니다.


Fire Academy

다시 한 번 가보아도 너무나 대기줄이 길어 포기한 소방차 ㅠㅠㅠ

바로 옆 벌룬스쿨 대기하며 보니 애들은 너무나 신나하고 펌프질하는 아빠들은 괴로워하던... 그런 어트랙션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세번째 놀이기구이자 이날의 마지막 놀이기구였던
"Balloon School"

이거 서울랜드 가면 내리자마자 달려가면 다시 탈 수 있는 그 시시한 놀이기구랑 비슷한 것 같은데...

이것마저 온가족이 30분을 기다려서 탑승합니다 ㅠㅠ

심지어 재미도 없...ㅋㅋㅋㅋ
서울랜드 풍선비행이 훨씬 재미있어요 ㅋㅋㅋ큐ㅠㅠ


이렇게 놀이기구 세개 타고 나니 오후 다섯시.
애들은 시차에 힘겨워하고
원래 놀이동산 별로 안 좋아하는 남편도 지겨워하고
레미제라블 보려면 이제는 정말 출발해야 할 것 같아
미니랜드만 지나가며 대충 훑어보고 나가기로 합니다.

놀이동산 가면 어트랙션 10개는 타야 본전은 찾는다 생각하는 저는,
돈 아깝고 시간이 아까워
루저가 된 기분으로 미니랜드로 향했어요.


미니랜드 속 런던

생각보다 크기도 컸고 생각만큼 훌륭한 디테일이었어요!

여기서 애들하고 인증샷이나 빡 찍고 가려는데,

흥미없어 할 줄 알았던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합니다.
중간중간 있었던 움직이는 레고들(기차, 로켓, 배 등등) 때문에 아이들이 무척 신나하더라구요.

레미제라블 한번 봤으니까
1부 포기하지 뭐, 하고
저도 신이 나서 아이들과 여기저기 구경합니다.


내 사랑 파리 ♡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움직이는 모형이 없는 곳일 뿐...ㅋㅋㅋㅋㅋㅋㅋㅋ
재빠르게 지나쳐줍니다 ㅠㅠ


미니랜드의 암스테르담

여기 있던 배, 버스 같은 것들이 움직였었나봐요.
애들이 한참동안 감상했던 암스테르담.

둘째야, 엄마 좀 봐줘 ㅠㅠ
나를 도와주려는(?) 큰애와
봉변당한 작은애 (※아들아님주의)

지루한 사진 촬영을 끝내려는 큰애의 나쁜손과 
끝까지 비협조적인 작은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이 어미가 잘못했다 ㅋㅋㅋㅋ
사진은 무슨 사진이야.
얼른 다시 구경이나 하렴 ㅋㅋㅋㅋㅋㅋ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했던 네덜란드의 기차.
움직였다가 역에 들어오면 정차도 해서 애들이 언제 출발하나 한참을 지켜봤는데 결국 출발을 안 했...ㅋ



미니랜드의 미국에서

이번 유럽여행을 하면서 대부분의 사진들은 여행 직전에 구매했던 후지필름 #x100f 로 촬영했어요.

이때는 조작법이 익숙치 않아 초점이 나갔다고 변명했었으나
1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초점 잘 못 잡는게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미니랜드의 미국에는 움직이는 기차가 있어 아이들이 떠날 줄을 모르고 구경했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다른 곳도 구경하자고 꼬셔서 이동했다가 결국 다시 가서 또 한참 구경해야만 했어요 ㅎㅎ

큰애는 파리 개선문 보고 남대문이라고 하더니만
여기에 자유의 여신상 보고는 하느님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집 앞 교회에 크게 그려진 예수님 얼굴과 헤어스타일이랑 왕관(?)까지 많이 닮았네요ㅎㅎ


니가 왜 거기 엎드려 있어?

늦은 오후의 햇살이 너무 예뻤던 미니랜드.
다시 아이들 사진 욕심을 내봅니다.

잠깐 이렇게 다정한가 싶더니만,

초점 미안

뭐... 늘 이렇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

뒤늦게 큰애 표정 발견하고 웃겨서 쓰러졌었어요ㅋㅋㅋ


미니랜드 로켓

10분에 한번씩 카운트다운을 하는 로켓 레고.
카운트다운 후에는 연기가 나면서 실제로 조금 올라가기도 하니 모든 아이들이 엄청 좋아해요ㅎㅎ
미니랜드의 하이라이트 같은 느낌!

저희도 이걸 몇번이나 봤는지...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고나서야 길을 나섰어요.

늦었지만
나오는 길에 깨알같이 코인도 만들고
(큰애가 만들면서 너무 행복해해서 여행하며 다른 곳에서도 만들어 주었어요)

너무나 늦었지만
런던까지 돌아가기 전에 다들 화장실도 가고 작은애는 기저귀도 갈아야 하고

이럴 때가 아닌데 싶을만큼 늦었지만
기념품숍도 가고(지마켓에서 쿠폰 적용하는게 훨씬 싸서 안 삼...)

뮤지컬 2부도 입장 불가능해질 것만큼 너무나 늦었지만
남편이 슬슬 배가 고파지는 시간이기에

입구쪽 코스타에 갑니다.

레고랜드 코스타

#레고랜드코스타 에는 #레고감자튀김 이 있어요! ㅎㅎ
양도 엄청 많아서 다 못 먹고 가져와서 숙소에서 맥주 안주로 욤뇸뇸.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안녕! 레고랜드.

윈저역으로 가는 버스가 자주 있는게 아닌가봐요.
여기서 20분 정도 기다리며
뮤지컬을 2부마저 포기하게 됩니다.

날려버린 돈이 아깝기는 하지만 속상하지는 않았어요.
아이들과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거든요.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저는 뮤지컬 대신 아이들과 함께 했던 미니랜드의 오후를 택할 거예요.

한참 기다려서 탄 버스는 레고랜드에서 나오는 길에 있는 작은 정류장에 꽤 오래 정차하더라구요.
퇴근하는 직원들을 여러명 태운 후에야 버스는 다시 출발했어요.


이렇게 또 한참 걸려 역에 도착했는데
바로 전에 떠나버린 기차...ㅠㅠ

다음 기차시간까지 밥 먹으러 가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라 기차역에서 멍하니 기차를 기다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윈저에서 저녁을 아예 먹고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때는 피곤해서 그런 생각조차 못했던 것 같아요.

한참 기다려서 탄 기차는 윈저 올 때 탄 기차보다 깔끔하고 사람도 거의 없어서 편하게 돌아올 수 있었어요.

큰애는 아이들 짐이 가득한 아빠의 가방을 메어보더니 휘청휘청. 

그게 가장의 무게란다 😂

9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한 워터루역

길바닥에 그대로 쓰러지고픈 몸뚱이로
남편은 작은애 아기띠를 하고
저는 큰애 유모차를 끌며
15분을 걸어 호텔 도착.

넘나 반가웠던 런던 우리집(?)

오는 길에 좋아보이는 펍도 많았는데 
먹고 들어올 것을...ㅠㅠ
미련하게 방으로 들어와 햇반이며 라면을 준비합니다.

라면포트의 햇반이 데워지는 동안
맥주라도 하나 마셔야 살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갑을 들고 방을 뛰쳐나옵니다.


숙소 바로 맞은편의 테스코에서 맥주 사들고 들어오는 길에 만난 유럽의 파란밤.
눈물나게 피곤했지만 눈물나게 좋았어요 ♡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시작한 저녁식사.
너무 피곤해서 배가 고프지도 않은 신기한 경험을 이날 해보았어요 ㅋㅋㅋㅋ
맥주 안주로 아이들이 먹다남은 것들을 처리하고
얼른 치우고 잠자리에 듭니다.

그렇게 피곤했음에도 잠이 잘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면서 여행 셋째날도 끝이 났어요.

쓰면서도 참 피곤하네요 ㅋㅋㅋㅋㅋ
곧 런던 마지막날 후기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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