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 이야기

한국에서 최초 발견된 털가죽버섯류 신종 5종과 미기록종 1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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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1.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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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털가죽버섯의 다양성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최신 버섯류 학명(學名) 검색 홈페이지인 indexfungorum에 따르면 낙엽버섯과(Marasmiaceae)에 속하는 털가죽버섯속(Crinipellis)은 약 180개의 종()이 발표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2007년 이전까지 단 1종의 털가죽버섯(Crinipellis stipitaria)만이 기되어 있었습니다

이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체코 공동연구를 통해 털가죽버섯류 2종의 신종과 1종의 미기록종을 발표했고, 2012년 국립산립과학원과 체코 모라비안 박물관의 MOU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3종의 신종이 발표됐습니다.

 

신종 5종과 국내 미기록종 1종의 특징

신종이란 생물학상 그 종류가 현재까지 기록되지 않고, 명명(命名)되어 발표된 적이 없는 종을 말하는 것으로, 국제 명명 규약에 따라 학명을 부여하고 그 특징이 유효한 학술지 등에 발표되어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미기록종다른 나라에서 신종으로 발표되어 기록되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아 기록되지 않았던 종을 지칭합니다. 새롭게 발표된 6종은 국제 학술지에 정식으로 발표되었으나, 아직 한국어 일반명이 붙여지지 않아 이후 국내 학회에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신종 1 : Crinipellis rhizomaticola Antonín, Ryoo & Shin

(주요특징머리카락처럼 보이는 검은색 균사속(rhizomorph)이 매우 발달함.

·KOH용액을 주름살 세포에 떨어뜨리면 그 색이 올리브색으로 변함. 





신종 2 : Crinipellis nigricaulis Har. Takah. var. macrospora Antonín, Ryoo & Shin

(주요특징일본에서 신종으로 발표했던 Crinipellis nigricaulis 비슷하나

포자의 크기와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변종으로 발표함.

·일본 종 포자크기 평균 8.0 × 4.5 μm

·한국 변종 포자크기 평균 10.1 × 4.1 μm (긴 타원형임.)

 




신종 3 : Crinipellis birhizomorpha Antonín, R. Ryoo & K.H. Ka

(주요특징식물의 가느다란 뿌리처럼 보이는 균사속(rhizomorph)의 색깔이 갈색과 검은색 

두 가지로 발달되는 독특한 특징이 있음.





신종 4 : Crinipellis wandoensis Antonín, R. Ryoo & K.H. Ka

(주요특징희귀 난대 식물이 분포하는 전남 완도수목원에서 발견되었으며

기후변화에 민감한 붉가시나무에서 서식하여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종임.

·대의 길이는 약 2 cm로 짧고주름살은 약 13개로 성긴 편임.





신종 5 : Crinipellis pallidipilus Antonín, R. Ryoo & K.H. Ka

(주요특징갓 상부 중앙의 젖꼭지처럼 튀어나온 점이 큰 특징임.

·가늘고 긴 검은색 균사속이 발달하고 황백색의 털로 덮여있으며주름살은 약 20개로 촘촘함.





미기록 종 1 : Crinipellis zonata (Peck) Pat.

(주요특징) 1872년 유럽에서 신종으로 발표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홍천에서 처음 발견되어 기록됨.

· 갓의 크기가 약 3 cm로 큰 편이며갓의 털 배열이 동심원 모양으로 발달함.



 털가죽버섯속(Crinipellis) 특징 

갓과 대 모두 질긴 가죽털로 덮여있으며, 갓 크기는 2 cm 이하로 작고대의 길이는 평균 6 cm 이하로 가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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