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움추러 드는 겨울이지만
호젓하고 고즈넉한 겨울 산길
그 길을 걸으며 만나는
자주 보는 유용한 식,약용버섯들
가려면 망설여지는 겨울 산행이라도
가보면 잘 왔구나! 하는 겨울산행의 매력
음양이 뚜렷한 겨울산 계곡
햇볕이 있고 없고, 햇볕이 많고 적고,,자로 잰듯이 구별되는 겨울산 계곡
이런 구분선은 겨울에 뚜렷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여름에도 구분되어 있습니다.
햇볕과 물에 따라 같은 산이라도 다양한 환경구획과 식생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연에도 극과 극이 존재하므로, 인간사,,인간의 마음에도
음양의 양단과 같은 극과 극은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면,,좌우 혹은, 상하 양 극단 중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일까요?
계곡의 양단,,음지,양지 중 어디가 좋고, 어디가 나쁜 것일까요?
-아마도, 좋고 나쁨,,옳고 그름은 애시당초 없었고,,음과 양의 극단이
서로 어우러져 한 세상,,한 계곡 이루고 있는 것이 답일지도 모릅니다.
송곳니구름버섯
가끔 눈길을 사로잡는 <송곳니구름버섯>
이 송곳니구름버섯은 뒷면에 이빨처럼 뾰족한 모습의 치아상 돌기가
있고,식독불명으로 이용은 하지 않는 버섯입니다.
털구름버섯
갓만 보면 운지버섯과 아주 비슷하게 보이는 버섯.
아랫면에는 치아상 돌기와 비슷하게 털처럼 보이고, 역시 식독불명으로
이용은 하지 않는 버섯입니다.
등갈색미로버섯
등갈색미로버섯은 항암,항균,노화예방의 효능으로 알려진 약용버섯.
주변 야산에서도 흔히 보이고 이용도 거의 하지 않았던 버섯이라
이 버섯을 끝까지? 거들떠 보지도 않는 사람들도 꽤 됩니다.
뭐든지 친해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긴 하죠~~^^
등갈색미로버섯의 미로형 관공
등갈색미로버섯의 뒷면 관공은 관공의 크기나 배열이 규칙적이 아니고,
관공마다 크기도 방향도 불규칙하여 미로처럼 보입니다.
미로라고 해서 관공이 서로 연결되어 미로를 만든 것은 아닌데,,
전체적으로는 미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등갈색미로버섯은 끓이면 영지버섯보다 더 강력한 쓴맛으로 느껴지므로,
농도를 적당히 조절해야 차로 마시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엄청난? 상황버섯 군락?
이 버섯은 산에가면 거의 100% 마주치는 상황버섯- 무엇일까요?
사진으로만 보면 엄청난 상황버섯 군집입니다.
이 버섯은 흔하디 흔한-마른진흙버섯!
항종양억제율 90%의 항암버섯이고, 소화기를 튼튼히 하는 건위작용,
몸 안 불필요한 습을 말려 없애는 거습작용이 알려진 약용 상황버섯입니다.
겨울산의 진미-야생 느타리버섯
올해 만난 느타리 몇 개체중 최고의 품질로 생각되는 야생 느타리버섯.
크기로 보나, 갓이 펴진 성장상태로 보나,,12월 초순에 발생한
오리지널 겨울 느타리 버섯입니다.
야생버섯도 종균마다 특징이 있어 한 계곡에서도 서로 다른 듯한
버섯들이 일정한 소규모 면적별로 구분을 이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느타리버섯도 어느 계곡은 일찍 나오는데, 옆의 다른 계곡에서는
늦게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종균의 특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진의 느타리는 저온에 좀 더 강한 종균이라 늦게 나와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조금씩 성장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계곡의 노박덩굴과 열매
노박덩굴은 줄기를 남사등이라는 생약으로 쓰고,
사지가 뻣뻣해져 굴신이 어려운 사지마목이나 관절통등의 통증에 사용한다는
기록이 있고, 열매와 가지를 술로 담거나 열매가루를
무월경,생리통,생리불순등에 민간에 널리 알려진 약목입니다.
줄기나 뿌리는 무독이지만, 열매에는 약간의 독이 있다고 알려져
열매를 사용하는경우는 과량사용 하지 않고, 1회 사용량에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열매와 가지를 함께 담근 노박열매주를 왕창? 마시고,
설사나 식욕저하,가슴 두근~,어지럼증등을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황량하지만,,나름 호젓하고 고즈넉한 근교산 산길.
산에 가기전에는 겨울이라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막상 산에 가면 -잘 왔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
겨울 산행이기도 합니다.
깊어져 가는 긴 겨울,,,
자연과 접하시면서 활기찬 겨울 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