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잡학/에피소드

야생 식용버섯 씨리즈(3)-개암버섯과 노란다발버섯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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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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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암다발버섯(개암버섯)과 노란다발버섯- 2019.02.14




요즘은 틈만 나면 유튜브 동영상 살살,,? 만들고 있습니다.

첫 동영상을 1.10일 업로드했으니 오늘로 한 달 남짓입니다.

원래는 산행 갈 때마다 사진 대신 동영상으로 남기는

산행기만 하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자료 동영상도 괜찮아 보여 만들고 있습니다.


유튜브가 새로운 수익창출 수단으로 부상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어도,,현재 블로그도 그렇지만,

조회수니 방문자 숫자에 집착하지는 않고,

아직까지는 자기만족으로 좋아서 하는 취미일 뿐입니다.

단순히,,사진은 사진인데,,

동영상으로 만들면 그 사진이 살아 움직이니 그게 신통?해서

재미를 붙인 것 뿐인데,,이것은 뭔가,,부활?하는 느낌이

아주 새롭게 느껴져 푹~ 빠지게 되기도 합니다.

한 장 한 장 나름 험지에서 몸으로 때우며 얻었던,,

요지부동,침묵으로 죽은 듯 잠자던 사진이 승천하는 용이 되는 것이죠~^^

  

어쩌다가 확인하는데

유튜브는 블로그보다 반응이 아주 민감하게 느껴집니다.

낚시의 찌로 비유하면, 블로그는 붕어의 입질로 찌가 서서히 부상하는

모습이고, 유튜브는 피라미 입질처럼 시시각각 깐족깐족?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라 생동감은 있습니다.

유튜브 동영상은 티비와는 다른 다양한 느낌의

움직이며 살아 있는 느낌이 새삼스러운 것이죠.


그래도,,몸으로 때우며 땀과 바람과 함께 살아있는 충만한

오감을 느끼며, 오로지 자신과 대화하며

지옥도 천국도 아닌 지금 한 발자국만 존재하는 숲속이 그리워 집니다.

탐스러운 개암다발버섯(개암버섯)


버섯 세계에는 그 누구나 카리스마가 넘칩니다.

버섯들이 자기 환경에서 모여 자라는 광경은 어쩌면 차원을 벗어 난

별천지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잔대(jandae27)는 버섯이 왜 맛있는지 나름 알기까지

반평생도 더 걸렸습니다.

한 상에 10만원이 넘는 호텔 식당에서 나오는 버섯요리도

그냥저냥 했는데,,이유는 원래 버섯은 좋아하지 않았고,

씹는 맛이 고기처럼 좋다고 이구동성이어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버섯에는 간도 스며들지 않아 버섯 복음은 아예 손도 가지 않고 말이죠.

다만, 잡채에 들어가는 목이버섯은 귀신으로,,

잡채는 안먹고 목이버섯만 쏙쏙 골라먹어

이미 국민학교 입학 전부터 가족들의 경계대상이었고,

두번째는 국민학교 3학년 즈음 미리내 성지 근처에 살고 있던

친척집 밥상에 올라 온 싸리버섯 볶음을 고기로 착각하며 맛있게

먹었던 것이 인생 최초의 버섯다운 버섯의 기준으로 각인되었습니다.

지금은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의식적인 접근한 것이

조금씩 먹다보니 이제서야 각기 다른 맛과 특징에 눈을 뜨는 듯합니다. 

이건,,먹으면?---> 갑니다~~! 맹독성 <노란다발버섯>

노란다발버섯은 독버섯계의 기린아인 광대버섯류를 뺨치는

독기도 만만치 않지만,,

개암버섯이나 뽕나무버섯류와 비슷한 모습 때문에

가장 많은 버섯중독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찍혀 있습니다.

40세 초반 무렵 강원도 양구 지인 집에서 경험한 일,,

양구 지인과 동반 산행을 가게 되어 양구에 도착하니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지인의 딸이 사위와 함께 서울에서 와서

간단히 인사하고 산행을 다녀오니 저녁에 난리가 났었습니다.

산행 간 사이,,

양구에서 자라서 결혼하고 남편따라 서울에 살던 딸이

양구 친정에 와서 남편과 함께 근처 들판 농로를 산책하다가

산 기슭 밭 위 언저리에 개암버섯이 있어 따다가

점심 때 남편과 함께 볶아서 먹었는데,,

오후부터 구토,정신혼미,마비증세가 생겨 응급실에 동반입원한 것이죠.

지인이 집에 와서 버섯 다듬고 버린 찌꺼기를 씹어 보더니

아이쿠~!독버섯이네~~!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시간이 흘러 중독 당사자인 딸의 이야기는,,

자기도 어릴 때 부터 아는 버섯으로 땃다고 하는데,,

먹을 때는 쓴맛이 있어 조금은 의아스러웠지만, 오히려 쓴맛이

더 좋게 느껴져 그냥 먹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양구에서 처녀 시절을 보내면서 아버지가 따온 버섯을

어깨 넘어로 보고 대충은 알았지만,

노란다발버섯에서 깜박 속아버린 결과입니다.

이 날 이 잔대 때문에 산행 간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져

송구스런 마음으로 지금도 만나면 그때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개암버섯,,그러나 도태기에 이른 노균이 대부분,,

개암버섯과 노란다발은 발생 초기에 노란다발은 노란색에

푸른빛이 감돌고, 뒷면은 푸른 회색이라 색감으로도 구별이 용이하지만,

자생지에 따라서는 종잡을 수 없는 모습도 많습니다.

노란다발버섯(독)

식용 개암버섯

이것은 개암버섯일까?

위 버섯의 뒷면---> 노란다발버섯(독)

이것은?

위 사진은 노란다발버섯(독),,

뒷면이 항상 푸른빛 도는 회색은 아니고,,노균으로 갈 수록 더 헷갈립니다.

가장 정확한 판별법은 역시 조금 씹어 보아서 쓴맛이 뚜렷하면

노란다발버섯이지만,,

쓴맛의 기준도 주관성이 많이 개입되어 믿지는 못합니다.

의심들고 정확하지 않으면 손도 대지 않는 것이 생명입니다.

개암버섯


이번 동영상은 개암버섯과 노란다발버섯의 색감이나

자생 모습으로 짧막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주 비슷한 사진을 대조해서 좀 더 심층적으로 해보려고

했더니,,그리 쉽지는 않고 오히려 혼란만 더 가중될 듯해서

일반적인 버섯의 모습만 비교해 놓은 것입니다.


 

잔대
잔대 취미

산과구름 ,물과바람 ~ 그리고 산야초와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