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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지버섯(구름버섯) 이야기(한국농수산대학 교수 장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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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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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구름버섯 ,운지버섯, 닭버섯이라고 부른다. 북한에서는 기와장을 겹쳐서 올린 것과 같다고 하여 기와버섯이라고 한다. 사실 기와버섯은 구름버섯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청갈버섯, 청버섯이라고도 하여 널리 식용되는 무당버섯과에 속한다. 영어로는 터키테일(turkey - tail, 칠면조 꼬리라는 뜻)이다. 세계 어디에 가든지 발견할 수 있는 버섯이며, 활엽수를 비롯한 침엽수에서도 무리지어 발생하는 아주 흔한 목재부후균이다. 형태적 특징은 기와장을 올려놓은 것 같이 보이거나 구름모양으로 보인다. 얇고 단단하며, 짧은 털로 덮여 있는데 벨벳 같은 감촉이 아주 부드럽다. 색깔은 회색, 황갈색, 흑갈색 ,흑색 등 반원형으로 고리모양의 무늬를 가지고 있다. 자루가 없고 나무에 버섯의 끝이 붙는다. 구름버섯에서 추출하여 개발한 항암제인 의약품은 크레스틴(PSK)이라는 것이 있다. 특히 간에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성분은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이 거의 없고, 항암효과 이외에도 면역체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구름버섯의 효능은 이미 널리 알려진 항암효과를 비롯하여 인체 내의 각종 소화기관의 운동을 활발히 하는 데에 큰 효능을 지니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위궤양, 만성간염, 동맥경화, 고혈압, 만성기관지염, 순환장애, 관절염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항암작용으로는 간암, 소화기암, 유방암, 폐암 등에 특효를 낸다. 특히 폐암의 경우에는 도라지와 함께 약재로 쓰이는 경우도 많다. 구름버섯을 먹는 방법은 대개 물에 끓여 먹는 방법을 선호하는데 그 대표적인 두 가지가 바로 차와 술이다. 구름버섯차는 이미 잘 손질하여 말린 구름버섯을 약 30그램 정도를 물 1리터에 넣고 달여 먹는다. 개인의 기호나 건강상태에 따라 감초, 대추, 도라지, 상황버섯 등을 추가로 달여 먹기도 한다. 구름버섯술은 잘 씻은 구름버섯을 건조 시킨 후 밀폐 용기에 담가 놓고 소주 약 1.8리터를 부어서 밀봉한 후 다소 서늘한 곳에서 6개월 가량 숙성시켜 술로 먹는다. 구름버섯 차의 경우는 주로 소화기계통에 효과를 발휘하며, 구름버섯 주(酒)는 항암제의 역할로 많이 쓰인다. 특히 장기간 적당량 꾸준히 복용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보리차 대신 구름버섯을 재료로 차를 끓여 마시는 습관도 가족건강에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구름버섯을 달이는 데 있어 한번만 사용하고 버리는 것이 아니다. 한번, 두 번, 세 번이고 우려낸 물이 맛을 내지 않을 때까지 몇 번이고 달여서 복용할 수 있다. 구름버섯은 상황버섯과 영지버섯에 못지않는 항암 성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항암효과 및 약리효과 면에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름버섯은 너무나 쉽게 산골 오지 어디에서나 그루터기 나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자연산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인공재배도 쉬워 대량생산할 수 있다. 인공 재배하는 방법은 참나무나 포플러 나무에 구멍을 뚫어 종균을 넣고 스티로폼으로 막아 균사활착을 시킨 후 버섯을 발생시키는 방법과 활엽수 톱밥 약 80%와 쌀겨나 밀기울 약 20%를 잘 혼합하여 수분을 약 65%로 맞추어 비닐봉지나 병 등의 용기에 넣고 121℃에 60~90분간 살균하여 종균접종하고 배양하여 발생시키는 방법이 있다.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장현유 

장현유
장현유 건강·의학

(전)한국농수산대학 버섯학과 장현유 교수 버섯에 관한 교육, 컨설팅 상담 E: hychang50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