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자주방망이버섯

민자주방망이버섯(가지버섯)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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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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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민자주방망이버섯 소식이 솔솔 들리길래 출근하자마자 회사뒷산을 둘러보았습니다.

 

민자주방망이버섯은 일반적으로 "가지버섯" 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15분 정도 산을 올라 작년에 민자주방망이버섯을 만났던 능선을 가보니 아직 소식이 없더군요.

 

가을 가뭄으로 인해  메마른 능선에서 발생하기는 좀 힘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골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몇 송이가 눈에 띄더군요.

 

물기가 약간 있는 골짜기주변에서는 근근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른아침 더욱이 안개가 자욱한 날이라 현장사진은 상태가 참 아쉽습니다...

 

현장사진을 몇 장 더 찍었으나 사진이 모두 이 모양이라서...... ㅎㅎ~

 

 

 

공장에 가져와서 플래쉬를 터트려 제대로 된 모습을 잡아보았습니다....

 

 

 

민자주방망이버섯은 한 자리에서 수북하게 많이 자라는 특성이 있는데 올해는 가물어서 그런지

 

듬성듬성 한 개씩밖에 올라오지 않았더군요.

 

 

 

 

 

 

위에 올린 4장의 사진들은 2007년 10월 28일에 담은 민자주방망이버섯의 모습입니다.

 

비가 적당히 와주어 색감이 제대로 들었습니다.

 

 

 

 

 

위에 올린 2장의 사진들은 2007년 11월 2일 똑같은 장소에 다시 찾아가서 발견한 민자주방망이버섯의

 

모습입니다.   포자를 날리고 난 이후에는 이렇게  희뿌옇게 되버리지요.

 

 

 

 

 

이건 작년 10월, 가물어서 비들비들거리는 상태의 민자주방망이버섯들을 채취한 모습입니다.

 

식용버섯이긴 하지만 꼭 익혀먹어야 하며  곰팡이 냄새가 살짝 나고 미끄덩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곰팡이 냄새 없이 먹기 위해서는 맑은장국이나 북어국, 미역국 같은 맑은국종류보다는

 

돼지찌개, 버섯전골, 청국장같은 걸죽한 국이나 찌개, 전골등에 넣어 먹어야 제격이더군요.

 

민자주방망이버섯은 버섯철이 거의다 끝나면서 발생하기 시작해서 서리가 내릴때까지도 발생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겨울철이나 되야  발생하는  팽나무버섯이 나오기 전에 맛볼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야생버섯이라

 

저는 저물어가는 버섯철을 그리워하며  아주 좋아라 하고 먹는 버섯입니다.

 

 

 

 

 

 

 

위에 올린 3장의 사진들은 2007년 6월 28일 장마철에 발견한 자주방망이버섯아재비의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이 민자주방망이버섯과 매우 닮았으나 민자주방망이버섯은 9, 10월경부터 발생이 됩니다.

 

자주방망이버섯아재비도 식용버섯이지만  장마철의 버섯들은 벌레의 습격을 많이 받으므로

 

식용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저도 이 자주방망이버섯아재비를 먹어볼까 하고 갓과 대를 찢어보았다가

 

파리의 유충(?)으로 보이는 것들이 꿈들대는 것을 보고 곧 마음을 접었답니다.

 

 

 

 

 

 

 

 

위에 올린 3장의 사진은 제가 그동안 민자주방망이버섯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버섯인데

 

"푸른끈적버섯"이라는 것을 올해 들어 새로이 알았습니다.

 

민자주방망이버섯보다는 좀 이른 7,8월경부터 발견이 되더군요.

 

민자주방망이버섯보다는 색감이 좀 짙은 편이고  결정적으로 구분이 되는 것은

 

두번째 사진을 보시면 잘 나타나 있듯이 갓의 아랫부분에 거미줄 같은 것이 붙어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끈적버섯류의 특징이기도 하지요.

 

이것을 민자주방망이버섯으로 잘못알고 지금까지 수도 없이 따다 먹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푸른끈적버섯 역시 식용버섯이랍니다~

 

이와 유사한  버섯으로는 보라끈적버섯, 가지외대버섯 등이 있습니다.

 

 

 

 

위에 올린 사진도 민자주방망이버섯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푸른끈적버섯의 오류를 알아내고 나서 다시금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 버섯입니다. 도감을 뒤져보다가 광릉자주방망이버섯의 사진을 보고

 

이것과 정말 닮았다는 생각이 언듯 들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정확한 동정포인트를 찾을 수 없으니

 

막막하기만 합니다.

 

민자주방방이버섯 Lepista unda

자주방망이버섯아재비  Lepista sordida

잔디자주방망이버섯 Lepista saeva (Fr.) Orton

광릉자주방망이버섯 Lepista irina

백청색자주방망이버섯 Lepista glaucocana

 

이 중에 답이 있을까요?

 

 

완전초보여원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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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인간보다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