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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에는 상당히 따뜻하여 두툼한 겨울옷 한번 못 입어보고

겨울을 보냈는데요

올 겨울은 참 더디온다 했더만 갑작스레 한파가 몰아닥치더니

천왕봉엔 눈이 폭폭 쌓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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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 고객님들에게 주문 들어온 찔레버섯 실은 찔레진흙버섯이건만

그 언제인가부터 질레상황버섯이라고 불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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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때문에 미루고 미루다가

지난주부터 산으로 휘돌아치며 찔레나무군락지마다 가시에 찔려가며

마치 꿩 머리 드밀어 숨듯 찔레덩굴더미로 기여들어가

옷이며 머리며 찢기어 엉켜가며 겨우 겨우 이렇듯 황금빛 금덩어리같은 보물을

찾으면 참 다행이지요

겨우 기여들어갔는데 꽝! 일때는 어찌나 허망하던지

다시금 기여나오는 길이 고행일때 많지요

올해는 긴 여름장마에 흙더미에 묻힌 찔레덩굴들이 많다보니 쉽지 않으메

그나마 이처럼 실하다 싶어 열심히 덤불 헤치며 기여들어가서 채취하게 되면

예전에 비해 턱없이 작데요

그는 가을가뭄이 지속되면서 겨울이라도 건조기가 심하여 차마 자라지 못했는가봅니다

우얏거나 가끔은 남편이 동행해주고

때론 혼자 주변 야산을 돌며 찔레버섯 찾아 손바닥만한거 하나 만날때의 희열이라니

그덕분에 골골에서 건강해진 나를 만났는가봅니다

가시덩굴사이에서 채취한 #찔레버섯 #찔레진흙버섯 #찔레상황버섯

먼지 낙엽 털어낼 시간없이 기여나오기 바쁘다보니

버섯 담은 봉지안 검불들 참 많네요

집에 와서 늦은밤까지 하나하나 솔질로 흙 털어내고 이끼 털어내고

검불들 걷어내고

그러다 보면 내 코안엔 어느사이 껌껌한 동굴이 되데요

산행한것만으로도 다리근육이 뻐근

찔레가시에 찔린 자리들은 따끔 하여도

늦은 시간까지 다듬어놓은 #찔레진흙버섯 #찔레상황버섯 한 바구니

하루에?

천만에

몇 날 며칠 산속 뒤집어가며 득템한 수확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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