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버섯 따면서 망가진 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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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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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버섯하면 된서리가 몇번쯤 내리고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11월말부터 3월초까지가 채취시기의 최적기라고 하지요

그만큼 채취시기가 짧은만큼 특히나 한참 춥기 시작하는 1월 한달동안은

차마 산속을 헤맬 용기를 내지 못하기도 하는데요

이때 아니라면 안 될것 같은 찔레상황버섯

요 며칠 동네 산을 모두 뒤적거리다싶이 하면서

찔레나무군란지마다 찾아헤매는것이 하루의 일과가 되다싶이 했지요

그러다가 윗사진처럼 큰놈을 만나게 되면 심장이 두근두근 설레이기도 합니다

두께가 그리 두꺼운편이 아닌지라 채취하여 뒤집어보면

낙엽처럼 생긴것이 이토록 노란색을 보일때면

그야말로 흥분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잠시

산등성이 앉아

내가 살아가는 마을 덕산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곳에서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며

쉬여갈때면

첩첩산중의 오목한 마을이 어찌나 평화롭게 느껴지는지

그 안에 나 있음에 스스로 평화에 젖어지게 되더란것입니다

한숨 몰아쉬고 다시금 짐을 챙겨 일어서서

어렵쇼 그야말로 내 허리둥치 두배는 되는듯한 참나무가 아마도

태풍에? 폭우에? 뿌리고 뽑혀 누워있는데요

나무 전체에 영지버섯이 닥지닥지 붙은채로 꽃이 핀듯 하였지 뭐랍니까

흠미 아까비

산골짝을 돌고 있는데

내가 어찌하 내 집앞산에조차 챙기질 못한 채

저토록 겨우내 썩어 쓰지못할 영지가 다 있더란 말인고....쩌비

아쉬움을 뒤로 한채 다시금 찔레덩굴 찾아 가시에 찔리고

머리는 헝클어저 미친? 거시기가 되여 산속을 헤매다 보면

가끔은 올무를 놓은것 발견도 하게 되면서 아찔한 순간도 겪게 되고

손목이며 손등이며 심지어는 옷 찢기는것은 다반사인 것

그래도 이토록 귀한 황금덩어리같은 찔레버섯을 만나게 되면

내 꼬라지야 뭐 산속에서만 그럴뿐인것을 누가 본다고 험험

힘찬 에너지가 가슴속 깊이부터 솟아납니다요

그리고 산에서 내려와

사무실에 앉아 택배를 보내려고 주소록 적고 있는데 뜬금없이

내 손등위에 붉은줄기가 여럿 헐....

그리고 셀카로 손등을 가까이하고 사진을 담았더니

이것이 여자손이야? 귀신손이야?

도시에 살때 참 손 이쁘다란 소리를 들었던 시절은 이젠

전설로 남겨둬야 하는가봅니다

내가 보기에도 오우 끔찍

호미질 하고 흙 만지고 괭이질 하고 산에 다니고 하다보니

망가지는것은 손이요 건강해지는것은 마음이란것입니다

우얏거나

오늘도 #찔레버섯 한 바구니

횡재였습니다

더 둘러봤으면 참 좋으련만 시간이 여유롭지 못한 바

서둘러 하산....내일도 또 다시금 희망을 목걸이처럼 걸어놓고는

#찔레버섯 은 찔레나무 뿌리에서 나는지라

흙먼지 참 많지요

그에 습한곳에서 주로 자라므로 이끼도 좀 다소 있지요

그를 칫솔로 살살 털어내다 보면

이렇게 이쁜색을 보이는것이 바로 #찔레상황버섯 혹은 #찔레진흙버섯 이라고 합니다

우얏거나 항간에는 #항암작용 #어린이경기 #간질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리에 있는 약초중 하나

내일도 산행의 재미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손이야 뭐 어차피 늙어가는가는것일 터 밉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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