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그삶과음악] 35.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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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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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의 삶을 따라 가면서 작품번호 순으로 들어 보기로 합니다.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35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4대 바이올린 협주곡 의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은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기 때문에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들 가운데 멘델스존의 마단조(e minor)를 제외한 세 곡의 협주곡이 모두 라장조(D Major)로 쓰여졌는데, 바이올린이 가장 아름다운 울림을 낼 수 있는 조성이 D장조이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의 러시아 직항 광고, 삼성 UHD TV 광고 등 다수의 CF음악과 노다메 칸타빌레 in 유럽 오프닝 음악 등에 자주 쓰여서 친숙한 음악입니다.

차이콥스키는 안토니나 밀류코바와의 결혼생활에 실패하고 심한 우울증 증세에 빠져서 1877년 겨울부터 이탈리아, 스위스의 여러 도시들을 여행하게 됩니다.


이때 러시아 작곡자이자 바이올린 연주자인 코테크의 방문으로 바이올린 협주곡을 함께 작업하였는데 이 곡에 크게 영감을 받고 1877년 왈츠-스케르초 (Op.34)에 이어 1878년 자신의 바이올린 곡도 작곡하게 됩니다.


1878년 바이올린과 피아노 악보가 출판되고 전체 협주곡 악보는 1888년 초판되었습니다. 처음에 레오폴드 아우어(Leopold Auer)에게 첫 연주를 부탁하며 이 작품을 헌정하였으나, 아우어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3년간 이 작품을 묻어두게 됩니다. 라이프치히 음악교수였던 아돌프 브로즈키(Adolph Brodsky)가 이 곡에 관심을 갖게된 1881년 12월 4일 빈에서 한스 리히터의 지휘로 초연되었습니다. 모든 분야의 정교한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작품인데다가 초연 연습시간도 부족했던 오케스트라의 자신감 부족한 연주로 혹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프리트리히 피셔는 짜임새 없는 그림을 비평할 때 '보고 있노라면 냄새가 나는 그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곡은 음악작품도 '들어서 악취가 나는 작품'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운 생각을 처음으로 들게했다. 
-평론가 한슬리크.

하지만 브로즈키는 이에 굴하지 않고 유럽 각지에서 이 곡을 계속 연주하여 결국 청중들의 인기를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나중에는 아우어 교수도 이 곡의 가치를 인정하여 스스로도 연주함으로써 대성공을 거두었고 제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많은 공로를 가진 브로즈키에게 헌정 되었습니다.


[악장별 듣기]
1. Allegro moderato—Moderato assai (D major, 339 bars)
소나타 형식. 전체 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은 악장.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러시아적 애수가 녹아 있는 멜로디가 유명함. 중간의 독주 바이올린의 카덴차는 차이코프스키 본인이 직접 작곡한 것으로, 레오폴트 아우어가 거부할만큼 고난이도 테크닉을 요함.

2. Canzonetta. Andante (G minor, 119 bars)
3부 형식(A-B-A'). 칸초네타라는 명칭답게 감상적인 악장. 목관악기군의 감상적이고 몽환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서주. 차이코프스키의 러시아 감성이 녹아있는 악장

3. Finale. Allegro vivacissimo (D major, 639 bars)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연주와 함께 시작. 독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서로 주고받으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다 점차 열광적인 코다를 연주하면서 전체 곡을 화려하게 끝맺음


[참고자료]


Gloria 조은경
Gloria 조은경 스타·연예인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순간을 함께 찾아 보아요~^^ (엑소엘 & 시즈니 & 마이 SMCU 광야클럽 슴덕의 소소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