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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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4.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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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야차굼바)는 겨울에는 충(벌레)의 몸으로 있다가 여름이 되면 풀처럼 돋아난다는 뜻을 가진데서 비롯된 이름으로 곤충의 몸에 기생하는 버섯이다. 버섯 씨앗인 포자가 달리는 부분은 밖에 노출되어 있다가 지나가는 곤충의 몸에 포자를 감염시킨다. 동충하초를 하초동충이라고도 부른다.

병들거나 때가 되어 죽은 곤충은 썩지만, 동충하초의 포자에 감염되어 죽은 곤충은 썩지 않고 겨울을 나고, 다시 여름이 되면 동충하초를 피워 다음 세대를 준비한다. 동충하초는 겨울에 곤충 속에 있다가 여름이 되면 곤충표면에 자실체(육안으로 보이는 버섯)를 형성하는 곰팡이로 현재 700여 종류가 있다.

동충하초는 남성 강장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 청나라의 식물학책인 「본초종신(本草從新)」속에 "동충하초는 폐를 보호하고, 신장을 튼튼하게 하며, 출혈을 멈추게 하고,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데 사천 가정부(四川嘉定府)에서 생산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동충하초는 동결 건조된 형태나 생동충하초 형태나 기능성 성분에는 차이가 없으며, 인체에 유효한 폴리사카라이드, 코디세핀 등의 특수성분이 함유돼 있어 폐결핵, 천식, 빈혈, 피로, 고혈압 등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눈꽃 동충하초는 항암, 면역증강, 항피로, 항스트레스, 간보호, 항노화 등의 효능이 있다.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연구소 이은방, 신국현 교수팀은 누에 동충하초가 당뇨병 환자의 혈당강하에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서울시립대 김하원 교수팀은 눈꽃(설화) 동충하초에서 항암물질인 '아세톡시스시르펜올'과 '에르고스테롤 퍼옥사이드'를 분리, 그 구조를 해명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항암물질인 '아세톡시스시르펜올' 등은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위암, 간암, 대장암 세포를 억제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는 성분이고, '에르고스테롤 퍼옥사이드'는 항암,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동충하초는 호흡기 계통의 병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호흡기 계통이 약하면 감기에 자주 걸리고, 조금만 뛰어도 헐떡거리며 숨이 찬다. 헐떡거리는 증세는 산소를 급히 체내에 흡수함으로써 잃어버린 에너지를 회복하려고 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스위스에서는, 마약 중증 중독자도 2주일 정도만 복용하면 마약의 심각한 부작용을 말끔히 씻어 줄 뿐만 아니라, 마약에 대한 유혹까지 떨쳐 버리게 함으로써 완전히 정상적인 사람으로 되돌려 줄 수 있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하였다.

번데기 동충하초는 폐와 신(腎)을 보한다. 정수를 보하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빈혈, 허약, 폐결핵을 치료한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소나무나 너도밤나무 밑 땅속에 발생한 균류에 붙어서 자라는 '균핵 동충하초'는 자궁출혈, 생리불순에 사용한다.

매미 동충하초는 해열, 해독, 진통, 진경, 진정, 심계항진, 인후옹종, 눈이 어두운데, 항 말라리아, 혈당강하, 식욕증진에 효과를 발휘한다. 성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충하초를 과도하게 복용하면 개선효과 보다는 저혈당, 두통, 위장장애, 시력손실 등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무병수
무병수 건강·의학

건강은 神의 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