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이 가을을 1년 전부터 기달리고 기다려왔다. 아직은 능이버섯과 송이버섯이 본격적으로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송이버섯과 능이버섯 채취 소식이 들려온다.
▲ 노루털버섯(능이) / 2017년 9월 9일
산삼이의 능이버섯 구광자리는 가장 빨리 능이 유생(어린 버섯) 본 것이 8월 말이고 9월 10일 전후로 본격적으로 올라오지만 조급한 마음에 작년에 새로 발견한 능이버섯 자생지로 함 떠나본다.
4시간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 텅빈 고속도로를 달린다.
시골에 도착해서 아침식사 후 오늘의 산행 목적지에 도착을 하니 맑은 계곡물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곧 무너질 것 같은 다리를 건너 숲 속으로 들어가는데 아침 이슬 때문에 하체가 흠뻑 젖어든다.
노란대구멍장이버섯(노란대겨울우산버섯)은 활엽수의 죽은 나무, 가지, 그루터기 위에 발생하며, 목재의 백색 부패를 일으키는 약용버섯으로 한방 관절약의 원료이며, 혈전 용해 작용이 있다고 한다.
갓은 지름 2~8㎝정도로 대부분 깔때기모양이지만 콩팥모양, 부채모양일 때도 있으며, 자루의 위치에 따라 갓 모양이 달라진다. 갓 표면은 옅은 황갈색으로 미세한 섬유무늬가 있고,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을 이룬 뒤 그 끝은 톱니모양으로 된다. 살(조직)은 백색으로 가죽 같은 질감이다.
헥헥거리면서 힘들게 중간의 임도에 도착을 하니 산초나무 열매가 장아찌 하기에 딱 좋은 상태이다. 이미 채취하여 장아찌 한 통 만들어 놓았으니 패스한다.
임도 따라서 조금 이동을 해야한다.
뚝갈의 꽃
참취 꽃
2미터 정도의 키를 자랑하는 마타리의 꽃에서 금빛을 내뿜는다.
다시 능선타고 능이버섯 자생지로 올라가는데 맛있는 식용버섯인 푸른끈적버섯을 귀여운 모습으로 만났다.
갓그물버섯(분말그물버섯) 버섯도감에 식용이 가능한 버섯으로 기재되어 있기도 하지만 약 설사를 일으키며 체질에 따라 심한 복통을 일으킬수 있기에 독버섯으로 생각하고 식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천근만근의 발을 이끌고 능선을 따라서 오르고 또 올라 저기저기 목적지가 보이지만 이 자리에서 좀 휴식을 취한다.
온 몸이 땀범벅이 되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지랄을 해야하는지?? 하지만 지랄 뒤에 찾아오는 기쁨이 더 크기 때문이다.
능이버섯 자생지에서 정밀 탐색을 했지만 아직 발생한 능이버섯은 안보인다. 2번째 자리로 이동하여 탐색을 했는데도 이곳도 소식이 없다.
작년 9월 11일 능이버섯 산행에서는 이렇게 능이버섯들이 발생을 했었다.
작년의 가을버섯 발생환경에 비하여 올해는 8월까지 비도 넉넉했고 밤 기온도 뜩 떨어졌기에 일주일 정도 빠르게 올라올 것이라고 예측을 했는데 산삼이의 예측이 빗나갔다.
능이버섯 자생지에서 항상 만나는 꽃방패버섯만 보인다.
싸리버섯
상태가 좋은 싸리버섯 몇 덩어리 채취하고 하산하는데
또 다른 싸리버섯 몇 덩어리 만나서 배낭 채웠다.
계곡 쪽으로 내려가서 더덕들 몇 개 만나고
요거슨 말뚝버섯 유균이다.
말뚝버섯은 아래쪽에 이렇게 뿌리가 있다.
이것은 포도쓴맛그물버섯으로 보인다.
포도쓴맛그물버섯은 아직 식독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버섯이다.
독버섯인 미치광이버섯
독버섯인 흰가시광대버섯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식독불명의 백황색광대버섯은 먹고 싶은 모습도 아니다.
백황색광대버섯
담자균문 주름버섯목 광대버섯과 광대버섯속
학명 Amanita alboflavescens Hongo
붉나무의 꽃이 활짝 피었다. 혹시나 하고 충영인 오배자를 찾아보았는데 읍따.
선밀나물의 열매가 익어간다.
차가운 계곡물에 세수하고 철수한다.
그럼 산삼이의 능이버섯 구광자리는 추석 연휴에 빵 터질 수 있는데 우리나라를 향하여 올라오는 역대급 태풍인 힌남노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산삼이의 블로그 이웃이신 불바님은 9월 2일 금요일 강원도 산행에서 1,100고지에서 능이버섯 만나 몇 키로 채취를 하셨단다.
야생버섯 모임 스텝 단톡방에 비내리는 오늘 능이버섯 산행에서 첫 능이버섯 발견했다는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진다.
□ 능이버섯 채취시기와 능이버섯 자생지는??
□ 야생 식용버섯 종류 총정리(식용버섯 맛 순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