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버섯

송상황(층층버섯 ; 낙엽송층버섯, Phellinus pini, 낙엽층층버섯-층층버섯속)

Illinois 2006. 10. 23. 23:46

전에 발견한 송상황입니다.

1번 사진은 원래 나무에 붙어있던 모습입니다. 수피를 잘 보세요.

전나무나 분비나무와는 다릅니다. 껍질이 얇고, 수피의 무늬가 선명합니다.

 

 

2번 사진은 갓 윗면이고, 옆에 가문비나무의 솔방울을 같이 찍어보았습니다.

이 송상황이란 것은 가문비나무(우리나라에 한해서)에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솔방울의 크기는 3~6㎝입니다. 소나무의 솔방울처럼 딱딱하지는 않고 아주 부드러운 편입니다.

특히 3번 사진(갓의 밑면)을 잘 보시면 관공이 미로처럼 아주 특이합니다. 버섯만을 놓고 볼 때, 이게 송상황의 특징입니다.

 

 


 


좀 더 깊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송상황은 대체로 가문비나무, 낙엽송, 소나무에 발생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건 거의 다가 가문비나무에 발생한 것입니다. 해서, 어떤 이는 송상황을 가문비나무상황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2006년 10월에 '웰빙마을'의 김경호 씨가 죽은 소나무에서 상황버섯을 발견하였는데, 제 판단으로는 송상황이 맞는 것으로 봅니다.

 

전나무나 분비나무에 발생하는 상황을 두고 대부분들 송상황이라고도 하던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송상황이 아닙니다. 전나무나 분비나무에 발생하는 버섯과는 생김새부터 꽤나 다릅니다. 이런저런 카페에서 송상황이라고 하는 것들은 99% 송상황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송상황(생약명)의 학술이름은 '낙엽송층버섯[Phellinus pini  (Brot.) Bondartsev & Singer]'이며, 활물기생버섯, 즉 살아있는 나무에 발생하는 버섯입니다.

학술이름은, 최근 연구에서는 '낙엽층층버섯(층층버섯속), 2005년'으로 분류하는데, '낙엽송층버섯'이라는 이름과 같이 써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것으로 쓰는 게 바람직하겠죠.  따라서 송상황의 학술이름은 '낙엽층층버섯'이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2014. 10. 15. 추가합니다.  Phellinus pini는 2014년 기준 Porodaedalea pini로 학명이 바뀌었으며 우리 이름은 '층층버섯'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