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당당] 여주·돼지감자가 정말 당뇨에 좋을까?

[그래픽=최소연 디자이너]
인구 고령화과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을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뇨인들 역시 혈당 조절이 워낙 어렵다 보니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인삼, 여주, 돼지감자, 쥐눈이콩, 뽕나무잎 등 ‘좋다더라’는 식품을 찾아먹곤 한다. 하지만 의학적 근거가 있는 것일까?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다.

김지연 여의도성모병원 임상영양사는 “당뇨인들이 많이 찾는 식품들이 혈당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지만 표본 크기가 작고 연구 설계도 부실해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혈당 조절을 위해 특정 식품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만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도 “당뇨병 환자 중에 ‘이것 먹고 인슐린 끊었다’는 식의 광고에 혹하는 분이 많은데 그 식품이 누군가에게 좋은 효과를 보였더라도 오로지 그 식품 때문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당뇨병으로 신장과 간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면 해당식품이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지 알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한국당뇨협회는 운동과 식사 조절,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제 복용을 통한 꾸준한 관리야말로 당뇨 관리의 정석이라고 강조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아닌 만큼 오남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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