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스트로스의 말

원시와 현대 예술에 관한 인터뷰
$16.44
SKU
9788960902664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10 - Thu 05/1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7 - Thu 05/9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6/04/30
Pages/Weight/Size 145*210*20mm
ISBN 9788960902664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말’로 풀어낸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다르나 결국 같은 것’을 환기하는 지적 대화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프랑스 태생의 유대계 인류학자로 프랑스 지성사에서 장 자크 루소 이후로 가장 박식한 인물로 꼽힌다. 1949년에 박사 학위 논문으로 발표한 『친족 관계의 기본 구조』를 시작으로 학문적 업적을 쌓던 그는 1962년에 『야생의 사고』를 통해 장 폴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함으로써 구조주의 시대를 열었다. 프리드리히 니체, 페르디낭 드 소쉬르, 미셸 푸코, 롤랑 바르트의 사상과 연결되는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은 원시와 현대를 비교·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무화無化하고자 하는 시도로 사상계에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레비스트로스의 말』은 『수전 손택의 말』 『보르헤스의 말』 『한나 아렌트의 말』에 이어 마음산책에서 출간한 네 번째 ‘말에 지성이 실린 책’이다. 1959년에 교수이자 미술평론가인 조르주 샤르보니에와 나눈 대담을 옮긴 것으로, 두 사람의 대화는 끊임없이 충돌하면서도 공동의 이해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 레비스트로스는 인상주의에서 추상주의에 이르기까지 예술사를 폭넓게 다룸으로써 기호 체계이자 상징체계로서의 예술 작품과 그 가치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알프레드 시슬레, 카미유 피사로,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를 지나 마르셀 뒤샹까지. 그는 낯익고도 낯선 작품들의 창작 배경뿐 아니라 이를 통해 문화가 자연 속에 삽입될 수 있었던 과정, 언어의 기원에 대한 지적 대화를 이어나간다.
Contents
들어가며 / 자연과 문명, 서로 녹아 흐르는 황홀경 17

우리 안의 인류학자 21
원시와 문명 135
기계와 증기기관 147
정통성에 대하여 159
예술과 집단 173
세 가지 차이 181
자연 예술과 문화 예술 107
예술은 기호 체계인가 125
코드의 요구들 145
회화의 미래 161
문화와 언어 179

옮긴이의 말 190
찾아보기 194
Author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조르주 샤르보니에,류재화
1908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2009년 100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한 레비-스트로스는 20세기 인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세계적 석학으로, 철학을 비판하며 철학에 대항하는 인간과학으로서의 인류학을 정초했다. “수시로 변하는 현상 뒤에 숨은 어떤 근본적인 내적 원리”를 집요하게 탐색한 그의 사유는 ‘구조주의’라는 총체적 현상으로 지칭되었다. 1960~70년대 사람들은 구조주의를 철학과는 또 다른 하나의 사유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레비-스트로스를 비롯해 푸코, 라캉, 바르트 등을 구조주의자로 분류했지만, 레비-스트로스는 그것은 근거 없는 혼합이며 자신의 지적 계보는 벤베니스트와 뒤메질, 베르낭 정도라고 말했다.
1930년 파리 대학 법학부와 문학부에 입학하여 조르주 뒤마의 강의를 듣고 임상심리학, 정신분석학 등에 흥미를 가졌으며, 루소의 저작들도 이때 탐독했다. 이후 철학교수 자격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그는 교육실습에서 메를로-퐁티와 같은 조가 되어 우정을 맺는다. 1933년 로위의 『원시 사회』를 우연히 읽고 인류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대학교수를 지내면서 카두베오족과 보로로족 등을 방문조사하며 여러 논문을 발표했고, 1941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신사회조사연구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연구했다. 이때 미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태생의 언어학자 야콥슨을 알게 되어 언어학에 깊은 흥미를 느끼고 그와 공동 연구를 하기도 했다. 야콥슨과 공동으로 『언어학과 인류학에서의 구조적 분석』을 발표하였다. 1959년 콜레주 드 프랑스(College de France)의 교수가 되어 1982년 퇴임할 때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사학위논문 『친족 관계의 기본 구조』(1949)가 출판되어 프랑스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산문 기록처럼 쓰인 『슬픈 열대』(1955)는 공쿠르상 후보작이 되기도 했다. 1962년 발표한 『오늘날의 토테미즘』과 『야생의 사고』는 원시인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사상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날것과 익힌 것』(1964), 『꿀에서 재까지』(1965), 『식사예절의 기원』(1968), 『벌거벗은 인간』(1971) 등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레비-스트로스 신화학의 체계를 완성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와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을 지내면서 『먼 시선』(1983), 『보다 듣다 읽다』(1993) 등 굵직한 저서를 다수 내놓았다. 프랑스 지성사에서 루소 이후 가장 박식한 인물로 꼽히며, 2008년에는 생존 인물로는 이례적으로 갈리마르출판사에서 펴내는 '플레야드 총서'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10월 30일 101세로 타계하였다.
1908년 브뤼셀에서 태어나 2009년 100세의 나이로 파리에서 사망한 레비-스트로스는 20세기 인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세계적 석학으로, 철학을 비판하며 철학에 대항하는 인간과학으로서의 인류학을 정초했다. “수시로 변하는 현상 뒤에 숨은 어떤 근본적인 내적 원리”를 집요하게 탐색한 그의 사유는 ‘구조주의’라는 총체적 현상으로 지칭되었다. 1960~70년대 사람들은 구조주의를 철학과는 또 다른 하나의 사유 현상으로 받아들이며 레비-스트로스를 비롯해 푸코, 라캉, 바르트 등을 구조주의자로 분류했지만, 레비-스트로스는 그것은 근거 없는 혼합이며 자신의 지적 계보는 벤베니스트와 뒤메질, 베르낭 정도라고 말했다.
1930년 파리 대학 법학부와 문학부에 입학하여 조르주 뒤마의 강의를 듣고 임상심리학, 정신분석학 등에 흥미를 가졌으며, 루소의 저작들도 이때 탐독했다. 이후 철학교수 자격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그는 교육실습에서 메를로-퐁티와 같은 조가 되어 우정을 맺는다. 1933년 로위의 『원시 사회』를 우연히 읽고 인류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대학교수를 지내면서 카두베오족과 보로로족 등을 방문조사하며 여러 논문을 발표했고, 1941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신사회조사연구원에서 문화인류학을 연구했다. 이때 미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태생의 언어학자 야콥슨을 알게 되어 언어학에 깊은 흥미를 느끼고 그와 공동 연구를 하기도 했다. 야콥슨과 공동으로 『언어학과 인류학에서의 구조적 분석』을 발표하였다. 1959년 콜레주 드 프랑스(College de France)의 교수가 되어 1982년 퇴임할 때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박사학위논문 『친족 관계의 기본 구조』(1949)가 출판되어 프랑스 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산문 기록처럼 쓰인 『슬픈 열대』(1955)는 공쿠르상 후보작이 되기도 했다. 1962년 발표한 『오늘날의 토테미즘』과 『야생의 사고』는 원시인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사상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날것과 익힌 것』(1964), 『꿀에서 재까지』(1965), 『식사예절의 기원』(1968), 『벌거벗은 인간』(1971) 등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레비-스트로스 신화학의 체계를 완성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와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을 지내면서 『먼 시선』(1983), 『보다 듣다 읽다』(1993) 등 굵직한 저서를 다수 내놓았다. 프랑스 지성사에서 루소 이후 가장 박식한 인물로 꼽히며, 2008년에는 생존 인물로는 이례적으로 갈리마르출판사에서 펴내는 '플레야드 총서'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10월 30일 101세로 타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