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윤진서가 장률 감독과의 촬영 감회를 털어놨다. 윤진서는 6월 2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경주’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연기할 때 어디에 중점을 뒀는지를 묻는 질문에 “일단 나는 영화에 내가 나오는 장면 차례대로 촬영했다”고 말한 뒤 장률 감독 특유의 즉흥적 촬영에 관한 소감을 밝혔다.
윤진서는 “시나리오에는 내가 연기한 ‘여정’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며 “하지만 이전에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서 내가 모르는 인물의 아픔이랄까? 시나리오에는 표현돼 있지 않은 것을 감독님은 갖고 계실 거라 믿었고 거기에 따랐다”고 밝혔다.
윤진서는 또 “‘진서야, 밥 먹다 울자’ 하시면 ‘네, 그럴게요’ 했고, ‘진서야, 걸어가다가 뿌리치자’ 하면 또 ‘네, 알겠습니다’라고 했다”며 장률 감독의 연기 디렉팅을 설명했다. 이어 윤진서는 “마지막에 지하철역에서 왜 그랬는지, 기차가 지나갈 때까지 지켜봐야 했는지 역시 현장에서 같이 얘기했던 것 같다”며 장률 감독과의 일화를 짐작케 했다.
또 “즉흥적으로 촬영했지만 그 감정을 바로바로 느끼며 촬영할 수 있었던 건 이전에 같이 작업했던 감독님의 방식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해 장률 감독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경주’는 경주에 내려와 7년 전 춘화를 찾는 남자 최현(박해일)과, 외모와 달리 엉뚱한 여자 공윤희(신민아)의 설레는 만남을 그린 작품으로, 6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 정시종 기자 capa@joongang.co.kr, 영화 ‘경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