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1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솔로 월드투어 'ACT Ⅲ, M.O.T.T.E'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4만 여명의 관객이 상암에 모여들며 근처 교통은 마비됐다. 상암경기장으로 들어오는데만 약 20분이 넘게 걸릴 정도였다. 많은 관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니 인터넷도 속도도 느려졌다. 날이 어두워 지자 'VIP 응원봉'과 함께 스마트폰 불빛은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지드래곤 콘서트는 예정대로라면 오후 7시 30분에 열려야 했다. 하지만 4만 여 관객이 몰리면서 장내 정리를 위해 30분 지연되기도 했다.
약 30분 늦게 나타난 지드래곤은 '하트브레이커'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이후 3곡을 연달아 부르던 중 무대에는 한 여성팬이 난입했다. 당시 지드래곤은 '옵세션'을 부르고 있었고, 여성 팬은 응원봉을 들고 무대에 올라 지드래곤의 목을 훑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지드래곤은 다가오는 팬을 발견했으나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했다. 스태프는 재빠르게 무대에 올라와 팬을 무대 밑으로 내려보내며 사건을 일단락했다. 지드래곤은 팬의 난입으로 당황할 수 있었지만, 평소와 똑같이 노래를 부르며 프로 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한 이번 콘서트에는 A급 게스트 두 명이 등장했다. 씨엘과 아이유가 지드래곤을 지원사격했다. 공연이 무르익어갈즘 대형 LED가 열렸고 씨엘이 등장했다. 씨엘은 지드래곤과 함께 '더 리더스'를 불렀다. 씨엘이 등장하자 팬들은 큰 환호성을 내질렀고, 씨엘과 지드래곤은 이에 응답하듯 멋진 래핑으로 멋진 무대를 선사했다.
아이유는 지드래곤과 함께 부른 '팔레트'를 부르기 위해 무대에 등장했다. 두 사람은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뒤 대화를 이어갔다. 지드래곤은 아이유에게 "잘 지냈냐. '팔레트'를 여기서 하게된다"며 "그때 같이 못해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처링을 부탁을 받고 도움을 드렸는데, 아이유씨가 냉장고를 보내줬다. 왜 냉장고지 하고 봤더니 군대 가기 전까지 먹을 수 있는 소주를 내 얼굴로 띠를 둘러서 잔뜩 채워서 보냈다. 지금도 알딸딸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아이유는 "열심히 드셔야할 거다. 입대 전까지 드시려면"이라고 센스있게 대답했다. 이어 아이유는 지드래곤의 '미싱유'의 여성 보컬 부분을 소화하고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