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지드래곤이 '무한상사' 면접에서 1위를 차지, 입사에 성공했다.
지드래곤은 29일 MBC '무한도전'에서 신입사원으로 등장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지드래곤은 '무한상사' 신입사원 공채 면접장에서 노홍철·하하·정형돈·길에 이어 수험번호 5번을 부여받고 대기실에 나타났다. 그는 목에 맨 거대한 리본과 하얗게 염색한 헤어스타일로 기선을 제압했다.
면접이 시작되자, 면접관들은 지드래곤에게 노골적으로 관심을 보이며 다른 면접자들을 푸대접했다. 특히 박명수는 지드래곤이 마당극 연기를 펼치며 '마님'이라고 외치자, 크게 웃으며 "'마님'을 어떻게 저렇게 맛있게 하냐"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요즘 싸이가 대박났다. 배 아프냐"는 박명수의 질문에 "배 아프세요?"고 되물으며 심사위원들을 당황케 했다. 그러나 박명수는 "역발상 역질문 저런식으로 해야한다"고 칭찬했다. 지드래곤은 "귀공자 스타일인데, 버스요금을 아나"라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대답했지만, 박명수는 자신감 있어 보인다며 "합격"을 외쳤다.
결국 면접이 끝난 뒤, '합격자: 수험번호 5번 권지용'이라는 벽보가 붙었고, 권지용은 다음 날부터 '무한상사'에 출근하게 됐다. 3년이 넘는 기간동안 인턴 생활을 한 길은 "1년 더 해야죠…"라며 쓸쓸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MBC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