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진희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tvN 월화극 '60일, 지정생존자' 인터뷰를 하며 "20대 팬이 많아진 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60일, 지정생존자' 방송 중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한 브랜드의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여기엔 예상을 깨고 많은 20대 여성팬이 모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소하게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 지진희의 20대 팬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진희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솔직히 이해가 좀 안되는 면이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박수교나 손석구 때문에 드라마 인기가 많아서인가 생각하기도 했다. 청와대 보좌진들 때문에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자기가 아닌 다른 배우를 좋아하는 거라고 해석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정치와 거리가 먼 삶을 살던 환경부 장관이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정치 드라마. 지난 20일 6.2%(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지진희(박무진)는 연구와 데이터밖에 모르던 교수 출신 환경부장관에서 하루아침에 대통령 권한대행이 돼 점차 정치인으로 성장해나가는 캐릭터를 밀도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권한대행이 된 지진희는 정치의 '지읒'도 모르지만 바른길을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으로 청와대 직원들은 물론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평소 지진희의 신사적이고 올곧은 이미지가 박무진에 투영되면서 응원하고 싶은 캐릭터로 만들었다. 지진희를 '멜로 장인'에 올려놓은 눈빛은 '지정생존자'에서도 맹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