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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 주지훈 "한국에 레퍼런스가 없는 영화, 공들여 만든게 느껴지는 완성도" [인터뷰M]

'젠틀맨' 주지훈 "한국에 레퍼런스가 없는 영화, 공들여 만든게 느껴지는 완성도" [인터뷰M]
입력 2022-12-23 18:31 | 수정 2022-12-2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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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젠틀맨'에서 납치 사건 누명을 벗기 위해 검사로 위장한 흥신소 사장 '지현수'를 연기한 주지훈을 만났다. 영화 속에서 주지훈은 억울한 누명을 쓴 흥신소 사장에서 독기 어린 복수자, 세상 쿨하고 멋진 범죄자의 3단 변신을 하며 관객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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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지 않고 작품을 해 왔지만 대면 인터뷰는 오랜만인 주지훈은 "예전에는 말실수할까 봐 인터뷰가 무서운 적도 있었는데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려니 설레더라."라고 운을 떼며 "영화값도 오르고 경기도 안 좋고 코로나도 심한데 그런데도 영화 보러 극장에 관객들이 와주시는 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분들이 문화의 축을 지켜주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새 영화의 개봉 소식에 관심을 가져주고 극장을 찾아주는 관객에게 새삼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주지훈은 영화 '젠틀맨'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최소한 한국에 레퍼런스가 없는 작품이다. 위트 있는 추격전 같은데 톤 앤 매너는 현실적이다. 이런 스토리인데 이런 분위기로 풀어내는 영화는 기존에 없었다. 이런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했고 투자자들을 설득하는데 시간이 오래 갈렸다. 조명이나 촬영, 미술에 엄청 신경을 썼고, 한 컷 한 컷 공들여 만들었다는 게 느껴지는 완성도였다."라고 이야기하며 "큰 예산이 아닌 영화였는데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내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주연작이기에 어떤 준비를 하며 부담감을 컨트롤 했는지 물으니 그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미리 중압감과 부담감을 덜어 놓는다. 목공으로 뭘 만드는 거라 비유하자면 미리 사포질을 많이 해놓는다."라며 자신만의 방법을 공개했다.

    그는 "예전보다 권위주의가 많이 없어지고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그러다 보니 출연 결정을 하기 전에도 감독님이나 제작자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대본을 좋게 봤다면 감독님과 만나서 서로 흔쾌히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고, 그런 과정을 통해 감독님이 생각하는 톤 앤 매너는 무엇인지, 함께할 스태프들은 누구인지 파악하며 작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놓는다."라며 적극적으로 작품의 이해를 위해 감독을 찾아가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이야기했다.

    주지훈은 "저는 콘티 짤 때도, 헌팅 회의할 때도 같이 들어가서 궁금한 걸 물어보거나 아이디어를 내며 감독님이 왜 이 장면을 만들려고 하는지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하고 나면 현장에서 그 장면에 대한 질문을 할 필요가 없이 바로 연기에 집중할 수 있고 이야기 전반의 흐름을 제가 끌고 갈수 있다. 감독님도 현장에서 주인공에게 장면의 설명을 하는 것 외에도 수만 가지의 결정할 거리들이 있는데 저마저 현장에서 감독님께 질문하며 에너지를 쓰게 하고 싶지 않다.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고민들은 미리 끝내놓고 현장에 가기 때문에 중압감이나 부담은 크게 느끼지 않는다."라며 드라마 촬영을 할 때도 이런 방식으로 제작 전반에 적극 참여하며 감독의 의도를 깊이 있게 파악하려는 노력을 한다며 밝혔다.

    그렇다고 해서 주지훈이 제작진의 의견에 월권을 행사한다는 건 아니다. 굉장히 조심스러워하고 배려하며 접근한다고 이야기하며 "영화 속에서 실외기에 올라가는 장면이 대본에는 있었는데 콘티에서는 빠져 있더라. 이걸 왜 뺐을지 궁금했는데 물어보는 것도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혹시나 꼭 찍고 싶은데 왜 뺐냐는 식으로 강압적으로 들릴까 봐 걱정도 되고, 에둘러 둘러둘러 이유를 알기까지 2시간을 이야기했다. 알고 봤더니 저의 안전을 위해 배려해서 뺀 것이더라. 그런데 저는 그 장면이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결국은 그 장면을 추가했다."라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최근 하정우, 최민호, 여진구와 함께 OTT 예능 프로그램을 예고한 주지훈은 "드라마 '하이에나'의 장태유 감독 형이 예능 PD다. 장태유 PD와 밥 먹으며 예능 할 생각 없냐는 이야기를 하다가 형이 기획하고 있는 게 있는데 정우성, 하정우, 배두나를 섭외해서 해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들을 섭외하는 건 못하겠다고 하고 잊고 있었는데 '피랍' 촬영장에서 하정우가 진짜 할 거냐고 물어보길래 그제야 진짜 하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출연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며 "캐스팅을 보면 의아하게 생각하겠지만 최민호와는 드라마 '메디컬 탑 팀'에서 함께 촬영한 인연으로 꾸준히 친분을 가져왔고 여진구는 제 첫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때 저의 아역으로 출연했었다. 나름 친분이 있는 조합이다."라며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의 인연을 이야기했다.

    영화, 예능으로 2023년에도 꾸준히 활동을 예고한 주지훈은 "요즘 동료에 대한 감사함을 너무 크게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눈앞에서 고생하는 게 감사했는데 이제는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창작물을 만들어가는 게 너무 감사하다. 배우가 진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면 불가능한 것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이걸 담아낼 촬영이나 조명이 없다면 구현되지 않는다. 그래서 스태프의 존재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라며 배우뿐 아니라 현장의 모든 스태프들이 동료라는 말을 했다.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 '젠틀맨'은 12월 28일 개봉한다.



    김경희 / 사진제공 콘텐츠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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