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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자백' 내가 출연했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놀라다 끝났다" [인터뷰M]

김윤진 "'자백' 내가 출연했는데도 불구하고 '벌써?' 놀라다 끝났다" [인터뷰M]
입력 2022-10-23 16:13 | 수정 2022-10-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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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자백'으로 또 다시 어떤 배우인지를 느끼게 해준 김윤진을 만났다. 영화 '자백'에서 김윤진은 밀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유민호'의 무죄를 입증할 승률 최고의 변호사 '양신애' 역할을 맡아 그의 진술에서 허점을 발견하고 사건을 재구성하며 그의 무죄를 위한 토대를 만들어가는 치밀한 연기로 관객들의 멱살을 잡고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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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진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진짜 잘 짜인 추리소설, 그것도 최신 소설이 아니라 클래식한 추리소설을 읽은 느낌을 받았다."라며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밝혔다. 이런 매력 때문에 작품에 출연 한 김윤진은 완성된 영화를 보고 또 한 번 감탄했다고 했다. "보통 제가 찍은 영화는 긴장돼서 연기적으로 부족한 것만 보느라 영화에 집중을 못 하는데 '자백'은 너무 재미있게 봤다. '벌써 내가 저 대사를 하고 있다고?' '벌써 밝혀진다고?'라고 계속 놀라다가 끝났다. 물론 중간중간 후시 녹음할 때도 그렇고 부분적으로 영화를 본 게 있지만 완성된 건 언론시사회 때 처음으로 봤다. 나나와 나란히 않아서 손을 잡고 보다 나 어느새 손을 놓고 영화에 빠져들었다. 나나가 다른 얼굴을 보여주어서 좋은 거소 있었고 속도감도 너무 좋더라. 빠른 전개라는 게 아니라 감독님이 텐션 조절을 진짜 잘 하셔서 거기서 이야기 진행의 속도감이 남달랐다"라며 완성된 영화를 보며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엄청난 긴장감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 넘치는 전개를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바로 코앞 무대 위에서 펼쳐치는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고 감상평을 이야기하자 김윤진은 격한 공감을 했다.

    "저도 감독님께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연극 같고 추리소설 같다고 했었다. 처음부터 긴 테이블을 중심에 두고 연극에서나 볼 수 있는 동선을 고려하시는 등 연극 같은 영화를 의도하셨던 것 같다."라는 김윤진은 "80%가 세트에서 촬영했는데도 영화가 답답하지 않더라. 공간 안에 들어가서 대사를 할 때 공간이 주는 압박감 같은 게 있었는데 그런 분위기가 연기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 또 편집의 힘인지, 음악의 힘인지, 조명이나 세트, 의상 전부가 제가 출연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빨려 들어가서 보게 되더라. 대본 자체가 연극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며 한정된 공간에서의 연기였지만 흡입력을 가지는 작품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영화에서 클로즈업 되는 장면이 많았는데 미세한 얼굴 근육의 떨림까지 연기하며 극중 인물의 감정을 표현해낸 김윤진은 "클로즈업이 많은 건 불편했다. 하지만 요동치는 감정을 감춰야 했는데 감정을 감추려다 보니 얼굴 근육이 떨리는 것까지 클로즈업으로 잡아내셨더라. 제 얼굴이지만 저런 부분도 떨리는구나 싶어서 느낌이 묘하더라"라고 해당 장면 연기의 비결을 밝히며 "다른 스릴러들은 이 여자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처음부터 보인다. 그런데 이번에는 철저하게 가면을 쓰고 길을 안내하는 역할이었다. 심지어 또 다른 주인공인 유민호까지 이끌어 가는 인물이어서 너무 매력적이었다."라며 이 작품에 매력을 느낀 이유를 이야기했다.

    스포가 될까 봐 자세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극 중에서 김윤진은 아주 섬세한 감정의 변화나 미세한 감정의 표현으로도 이야기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인물을 연기했다. 초정밀한 연기의 비결로 윤종석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을 꼽는 김윤진은 "한 장면도 여러 가지 버전으로 많이 찍었다. 감독님이 '어떤 감정 반 스푼' '지금 그 감정의 반의반 스푼 정도만 더' 이런 식으로 디렉팅을 하셨다. 그렇게 수없이 많은 버전을 연기한 것으로 편집을 하셔서 미묘한 차이를 표현해 내실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윤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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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진은 "작품의 출연 전 수많은 변호사들의 영상을 보며 말투를 연구했는데, 감독님께서는 너무 가짜 같은 톤이라 싫다, 너무 사기 치는 것 같아서 싫다며 퇴짜를 놓으시더라. 진짜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양신애'의 말투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더 작품에 애정이 가기도 한다"라며 캐릭터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그러며 "연기 톤에 대해 엄청나게 고민을 했다. 너무 능숙하게 해도 이상하고 너무 어색해도 이상하고, 그 중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보통 영화는 중반부터 몸이 풀리는 느낌이 있는데 이 영화는 매일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었고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도 '유민호'가 어떤 대사를 치면 순간 확 감정이 올라오더라. 이런 연기를 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이 정도면 된 거 아닌가 싶은데도 집요하게 반의반에 반 스푼을 더 요구하시는 감독님도 너무 좋았다"라며 캐릭터의 특수성으로 인해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연기 과정을 이야기했다.

    김윤진은 윤종석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그는 "정말 칼을 오랫동안 갈고 준비하셨다는 생각이 들더라. 작업할 때도 좋았지만 결과를 보고 나니 감독님이 앞으로 많은 걸 하실 분 같고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하며 "블라인드 시사회 했을 때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관객석에서 '헉'하는 소리가 났다고 하더라. 그때가 너무 좋았다. 그 정도로 외줄타기를 해야 되는 연기였고, 그런 상황을 만들어 내는 감독님이 대단했다"라며 가장 보람 있는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자백'은 10월 26일 개봉한다.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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