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휴가

49.농촌진흥청이 직영하는 농가맛집, 나리분지의『산마을 식당』

달리는 말(이재남) 2021. 1. 5. 10:23

농촌진흥청이 직영하는 농가맛집, 나리분지의산마을 식당 

울릉도 나리분지의 털 독말풀  

마치 산의 정상부분이 바다위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형상을 하고 있는 울릉도,울릉제주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섬이다. 이곳 울릉도에서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다고 하는 나리분지는 울릉도 곳곳에 자리한 가파른 경사지역과는 달리 육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너른 평지를 나타내고 있다이른바 나리분지라 불리는 이 나리는 경북 울릉군 북면 해발 300m에 위치한 곳으로, 울릉군에선 드물게 100만평에 달하는 평지를 보유하고 있다. 나리란 지명은 이 곳 주민들이섬말나리라는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식물을 먹거리로 널리 이용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울릉도 나리분지 전망대-   

나리분지의 산마을 식당 앞

-나리분지의 산마을 식당-  

식재료이름이 지역의 이름이 돼 버린 것이다. 이곳에는 울릉군에서 나는 산나물, 더덕을 비롯한 다양한 특산물을 재료로 만든 흡사울릉슬로푸드의 전시장과 같은 자그마한 식당이 관광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좋은 음식, 깨끗한 음식, 공정한 음식 이 3가지를 충족해야슬로푸드라고 한다.

나리분지의 산마을 식당 내부

-울릉도 나리분지의 농가맛집산마을 식당과 산채비빔밥- 

이곳 나리분지에는 4개의 식당이 있다. 필자일행이 나리분지에 도착하자 농촌진흥청이 직영하는 농가맛집산마을 식당을 찾았다.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분지의 중심부분에 자리 잡은 이 식당은 울릉도 특산물인 부지갱이, 명이, 더덕과 같은 산나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또한 울릉도 고유의 독특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시골맛집이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한귀숙씨는 엉겅퀴·더덕모듬김치를 선보여 2008년 울릉군 향토음식개발경진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단다. 산마을식당 주인 한 씨는 삼나물, 부지갱이, 더덕무침, 명이장아찌, 고비(고사리)나물 무침, 부지갱이 부침개, 고로쇠수액 등과 같은 토속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장인이다자신이 손수 만든 발효액을 이용해서 남다른 장아찌 맛을 선보이고 있는 한 씨는 장아찌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식품명인을 꿈꾸고 있단다. 한 씨는 더덕 삼나물 부지갱이 명이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서 직접 제조한 발효액을 보여주며 산마을식당의 장아찌가 지닌 독특한 맛을 자랑하였다.

-울릉도 나리분지의 농가맛집산마을 식당에 걸려있는 시계-  

우리나라 장아찌를 대표하는 명인이 되고싶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우리는 이산마을 식당에서 제공하는 산채비빔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평상시에는 맛을 보기 어려운 여러 가지 산채를 재료로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이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맛깔스럽게 차려준 밥상은 남김없이 잘 먹었다. 가져다주는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식당 밖으로 나오려니 식당 안의 시계는 오후 245분을 지나가고 있다.

-울릉도 나리분지의 나리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