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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약초) 이야기/백출, 창출, 백복령, 적복령, 저령, 택사

저령(猪苓), 효능, 성미, 귀경, 본초구진(本草求眞)을 중심으로.

저령 사진.

저령, 백복령, 적복령, 택사 모두 몸에 있는 물(수기)을 빼주는 약재다. 이 4가지를 그냥 다 같이 물빼는 약! (이수제) 해서 써버리면 이들 사이의 정확한 구분을 하지 않아 처방을 할 때 부정확할 우려가 크다. 4가지간의 차이를 꼭 모두 기억하는게 좋다.

 

1. 원문.

豬苓, 凡四苓, 五苓等方, 並皆用此, 性雖有類澤瀉, 同入膀胱, 腎經, 解熱除濕, 行竅利水, 然水消則脾必燥, 水盡則氣必走, 澤瀉雖同利水, 性亦類燥, 然鹹性居多, 尙有潤存, 澤雖治火, 性亦損氣, 然潤能滋陰, 尙有補在.

故豬必合澤瀉以同用, 則潤燥適均, 而無偏陂之患矣. 至於茯苓雖屬滲劑, 有濕自可以去, 然茯則入氣而上行, 此則入血而下降,且與澤瀉利水消腫, 治瘧止痢等藥, 審屬暑邪濕熱內閉, 無不藉此以宣導之需, 古人已云淸利小便, 無若此駃, 以故滋陰中, 止有澤瀉, 而不用及豬苓, 正謂此耳. 但此專司引水, 津液易耗, 久服多致損目.

 

2. 원문 - 해석 - 해설.

 

豬苓, 凡四苓, 五苓等方, 並皆用此, 性雖有類澤瀉, 同入膀胱, 腎經, 解熱除濕, 行竅利水, 然水消則脾必燥, 水盡則氣必走, 澤瀉雖同利水, 性亦類燥, 然鹹性居多, 尙有潤存, 澤雖治火, 性亦損氣, 然潤能滋陰, 尙有補在.

저령은 대개, 사령산, 오령산 등의 처방에서 함께 모두 쓰인다. 성질이 택사와 유사한 것이 있어 택사와 저령은 함께 방광, 신(腎)경으로 들어가서 열을 제거하고 습을 없앤다.

또한 택사와 저령은 함께 물길을 통하게 하며 막혀 있는 것을 뚫는다. 그러므로 물이 없어져서 비장이 반드시 건조하게 된다. 물이 다하여 없어지면 반드시 기가 달려나가 몸밖으로 나간다.

택사는 비록 물을 통하게 하고 성질이 또한 마르게 하는 것과 비슷하나 짠 맛의 성질이 남아 있는 것이 많아 오히려 촉촉한 것이 남아있고 택사는 비록 화를 다스리나 성질이 또한 기를 손상시킨다. 그러나 택사는 촉촉한 성질로 음을 자양할 수 있어 오히려 보하는 것이 있기도 하다.

 

-> 몸의 붓기를 제거하는 대표적인 처방인 오령산, 사령산에는 저령이 들어간다. 저령과 택사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길게 설명하고 있다. 저령은 기본적으로 귀경이 방광, 신경이다.

저령은 택사와 비슷하게 물길을 통하게 하지만 택사는 그 정도가 덜하다. 그러므로 같은 양을 썼을 때 저령보다는 택사가 입마름 등의 증상이 덜하다.

 

故豬必合澤瀉以同用, 則潤燥適均, 而無偏陂之患矣.

그러므로 저령은 반드시 택사와 함께 씀으로써 촉촉하게 자윤하는 것과 마르는 것 2가지를 균일하게 조절하여 편벽되게 치우치게 되는 우환이 없다.

 

-> 저령은 물길을 트고 물을 다 말려버리는 성질이 강하고 택사는 그보다는 덜하지만 보하는 효능이 조금이나마 있다.

至於茯苓雖屬滲劑, 有濕自可以去, 然茯則入氣而上行, 此則入血而下降, 且與澤瀉利水消腫, 治瘧止痢等藥, 審屬暑邪濕熱內閉, 無不藉此以宣導之需, 古人已云淸利小便, 無若此駃, 以故滋陰中, 止有澤瀉, 而不用及豬苓, 正謂此耳.

복령은 비록 물을 빨아들이는 약재에 속함에 이른다. 복령은 습이 있으면 스스로 없어질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복령은 기분(氣分)에 들어가 위로 올라간다.

저령은 혈분(血分)에 들어가 아래로 내려가며 또한 저령은 택사와 함께 물길을 터서 붓기를 없애며 학질을 다스리고 이질을 그치게 하는 약이다. 여름의 나쁜 기운(서사)과 습열이 몸 속에서 머물러 있는 경우에 속한 것을 잘 살펴서 저령의 효능을 빌려 병이 잘 인도되게 하는 쓰임이 있도록 해야 한다.

옛날 사람들은 이미 소변을 맑게 나오게 하는데 저령처럼 효과가 빠른 것이 없다고 일렀다. 이는 음을 자양하는 것이 다만 택사만 있어서 저령까지 쓰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 복령은 습을 빨아들이는 작용을 한다. 저령은 습을 빨아들이는 정도가 아니라 물길을 강제로 터서 물이 밖으로 쏟아져 나가도록 만든다. 저령이 이질을 다스린다고 했는데 설사한다고 저령을 무턱대고 쓰면 안 된다. 여기서 말하는 이질이란 비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습을 소변으로 내보내지 못 하고 대장 쪽으로 다 보내서 물설사가 나오는 경우다. 이 때는 저령으로 물길을 소변쪽으로 터서 대장으로 향하는 물길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습열(감염)으로 인한 이질에는 저령 단독으로는 별 효과가 없다.

옛날 사람들이 저령이 효과가 좋다고 한 것은 그전에는 택사나 복령만 썼는데 저령을 쓰니까 순식간에 효과가 나서 그런 것이다. 오령산은 이미 장중경 상한론에 나오므로 저령을 아직 안 써본 시기는 최소 한나라 이전이다.

但此專司引水, 津液易耗, 久服多致損目.

그러나 이것은 전적으로 물을 끌어당기도록 하는 것이므로 진액을 쉽게 손상한다. 저령을 오래 복용하여 눈을 손상되게 한다.

 

-> 저령은 족태양방광, 족소음신경에 귀경한다. 그러므로 저령을 오래 쓰면 족소음신경, 족궐음간경 2가지에 작용하여 간, 신의 기운을 다 소모시킨다. 눈이 안 좋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허리도 안 좋아지고 머리도 팽팽돌고 힘들다. 궁금하면 다이어트 한약을 한의사의 적절한 지도없이 오래 먹어보면 무슨 말인지 바로 알 수 있다.

 

  복령 저령 택사
귀경 방광, 신 방광, 신 방광, 신
작용 신을 보하여 물이 저절로 통하게 만들고 폐의 열을 빨아들임.

심 - 신 상교가 통하도록 만듬
물길 자체를 강제적으로 트게 만듬. 이 과정에서 몸의 정기를 상당히 많이 사용한다. 물길을 트게하는 것은 저령과 비슷하나 그 정도는 조금 약하여 정기가 살짝 보존되는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