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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_판테온의 돔을 통해 하늘을 보다

행복가득나의시간 2019. 8. 27. 21:12

판테온 (Pantheon)

  판테온은 철근이 들어 있지 않은 콘크리트 돔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건축물입니다. 

  판테온과 판테온 앞의 말과 마차를 보니, 마치 고대에서 중세, 그리고 필자가 존재하는 현재까지 이어진 시간의 흐름의 축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판테온은 “모든 신을 위한 신전”이라는 뜻입니다.

  판테온은 기원전 27년, 고대 로마 신들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축되었으며, 서기 80년에 로마에서 일어난 대화재 때문에 다른 건물과 함께 불타 없어졌었습니다. 그리고 서기 125년 경,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불 타 없어진 판테온의 재건을 명하였습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판테온을 모든 신들에게 바쳐질 신전으로 건립하였습니다. 로마의 신들을 믿는 백성들과 다른 신을 믿는 백성들 모두를 위해서 만들어진 신전이었습니다.


  판테온은 고대 로마 건축물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판테온의 돔 부분에 해당하는 외벽입니다. 외벽에서도 판테온이 지나 온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판테온의 입구로 들어가 봅니다. 200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대리석에 새겨진 정교함과 아름다움은 시대를 초월하는 듯 합니다.


  판테온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몸에 전율이 돌면서 그 규모와 분위기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 때부터 모든 신을 위한 신전이었던 판테온은 7세기 이후부터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서기 609년, 동로마 제국의 황제 포카스는 판테온을 교황 보니파시오 4세에게 주었고, 교황 보나파시오 4세는 판테온 안에 있던 다른 신들을 몰아내고 산타 마리아 아드 마르티레스(Santa Maria ad Martyres)라는 이름의 성당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판테온은 가톨릭교회의 성당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사가 집전되고, 중요한 축일이나 결혼식 등이 이 곳 판테온에서 행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둥과 벽면 사이에도 성서의 사건들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습니다. 중세 초기에 많은 수의 고대 로마의 건축물들이 약탈과 파괴를 당했지만, 판테온은 기독교 성당으로 개축되었던 덕분에 보존이 잘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판테온의 돔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이후에 지어진 대성당들의 돔 또한 판테온의 돔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받았다고 합니다.

  판테온의 돔의 가운데는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 원형 구멍을 통해 빛을 받아들이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냉각과 통풍의 기능을 하며, 비가 오는 날에는 바닥 아래의 배수 체계가 판테온 안으로 쏟아지는 빗물을 조절하게 되어 있습니다.

  판테온은 구조적으로 매우 이상적이며 수치적으로 완벽한데, 판테온의 바닥에서 원형 구멍까지의 높이와 돔 내부 원의 지름은 43.3m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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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테온의 외부에 있는 16개의 기둥과 판테온 광장에 위치한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판테온을 받치고 있는 기둥의 크기만 보아도, 고대 시대에 어떻게 이러한 건축이 가능했는지 감탄과 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필자는 낮에 방문했던 판테온의 느낌이 너무나도 좋아서 해가 지고나서 다시 판테온을 찾았습니다.
  밤의 판테온은 은은한 조명과 까만 밤하늘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 했습니다.​​


  판테온의 정면에는 커다랗게 글씨가 음각이 되어 있습니다. 

  “M · A G R I P P A · L · F · C O S · T E R T I V M · F E C I T”. 

  이는 "Marcus Agrippa, Lucii filius, consul tertium fecit" 를 의미하는 것으로, “루시우스의 아들인 마르쿠스 아그리파가 세 번째 집정관 임기에 만들었다.”라는 뜻입니다. 판테온을 만든 아그라파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새겨져 있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나 건축학적으로나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판테온.

  판테온은 낮에 방문하여 내부와 돔을 보며 감탄하시고, 저녁에 한 번 더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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