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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의 화려한 TV 복귀식

입력
2016.07.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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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굿와이프'는 전도연의 안정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tvN 제공
tvN 드라마 '굿와이프'는 전도연의 안정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tvN 제공

역시 칸의 여왕다웠다. 11년 만의 안방 복귀이고, 첫 케이블방송 출연인데도 어색함이 없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전도연에게 갈채가 쏟아진 날이었다.

지난 8일 오후 첫 방송된 tvN의 금토드라마 ‘굿와이프’는 여러모로 관심거리였다. 미국의 동명 인기 드라마를 국내 배경으로 옮겼고, 방송과 거리를 두어온 전도연과 유지태가 출연했다. 화제작 ‘디어 마이 프렌즈’의 후속작으로 tvN 금토드라마의 강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을 가질 만했다. 전도연의 방송 복귀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2005년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뒤 오랜 시간이 흐른 시기여서 호기심을 자아낼 만했다.

방송을 떠난 있는 사이 전도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가 됐다.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고, 2010년 ‘하녀’로 다시 칸을 찾는 등 영화 활동에 전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영광의 빛은 옅어졌다. 특히 ‘무뢰한’과 ‘협녀, 칼의 기억’, ‘남과 여’로 이어진 최근의 흥행 부진으로 뉴스의 초점이 됐다. ‘굿와이프’는 활로를 찾기 위한 방편이기에 전도연에게는 의미심장한 드라마였다.

혹시나 하는 우려는 현실이 되지 않았다. 전도연은 스캔들에 휘말린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을 대신해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 변호사 김혜경을 똑 부러지게 소화했다. 촉망 받는 법조인이었다가 경력이 단절됐던 혜경은 늦은 나이에 한 법무법인(로펌)에 들어가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 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생업 전선에 나서는 혜경의 복잡다단한 심사를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티즌은 ‘굿와이프’ 첫 방송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댓글에 호평을 쏟아냈다. “진심 영화 같아요. 연기력이 다들 장난 아니고. 인생작이 또 하나 탄생할 것 같네요!”(dhsf****) “영화로 다져진 그녀의 연기인데요. 믿고 보는 전도연”(swee****) 등의 글이 전도연의 연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전도연의 외모를 거론하는 글도 의외로 많았다. “전도연 TV에서 보니까 뛰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나이든 얼굴에 은근히 사랑스럽고 분위기 있고…”(hkhn****)와 같은 글들이 SNS와 댓글란에 올라왔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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