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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맘짱’ 문근영!

등록 2004-05-06 15:00 수정 2020-05-02 19:23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맘도 예쁜 근영이!

전국에서 250만 관객을 동원한 (감독 김호준)에서 16살 꼬맹이 신부로 깜찍한 매력을 발산했던 여배우 문근영(17)이 ‘신랑’ 김래원(23)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역시 깜찍한 선행으로 전한다. 용천 대참사를 지켜보며 같은 민족이 너무나 끔찍한 사건을 겪은 것이 안타까워 눈물을 흘렸다는 문근영은 김래원과 의기투합해 제작진쪽에 바자회를 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제작사인 컬처캡미디어도 한국영화 흥행이 절정에 치닫고 있는 요즘, 팬들의 성원을 의미 있는 방법으로 되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기고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영화에 나왔던 소품들을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경매에 나오는 것은 문근영이 극중에 입었던 티셔츠와 구두, 김래원의 스카프와 남방 등 이번 영화를 위해 제작사가 직접 구매한 물품을 중심으로 한다. 포스터에 나왔던 베개나 이불처럼 협찬으로 받았던 물건은 제외된다. 이 밖에 두 사람의 서명이 담긴 포스터와 OST 음반도 판매된다. 문근영이 입었던 파란색 세일러 교복은 이번 영화를 위해 따로 디자인한 것인데, “혹 나쁜 일에 사용될까 염려스러워” 바자회에는 내놓지 않겠다고 제작사는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직접 1일판매원으로 나서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자회의 수입은 ‘용천 동포 돕기’ 성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문근영은 지난해 의 자매 중 동생 수연이로 출연한 이후 광주국제영화제 사무국에 1천만원을 기탁해 영화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했다. “번 돈을 좋은 일에 쓰면 좋겠다”는 평소 어머니의 말씀을 새겨듣고 자신의 고향 광주에서 열리는 ‘좋은 일’에 거금을 내놓았던 것. 문근영은 “모든 국민이 나서서 용천 동포 돕기를 하는데 우리도 나름의 방법으로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자회는 5월8일 서울 동대문 두타 앞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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