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내가 너의 불 성곽이 되리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그 사면에서 불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서 영광이 되리라(슥 2:5)

바벨론의 포로 70년
처절한 회한과 절망의 세월, 여호와의 영광이 떠난 패망한 이스라엘,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의 폐허는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저버린 언약 백성의 악독함과 불순종을 고발하듯 모든 소망을 삼켜버린 채 무덤처럼 누워있다. 누가 예루살렘의 소망을 노래할 수 있겠는가? 꿈에선들 떠나간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 임한 예루살렘 성전을 볼 수 있겠는가?

감격의 귀환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언약하신 70년만의 회복. 때가 차매, 이방 왕 고레스를 통해 복역의 때가 끝난 당신의 백성, 불에 타 그슬린 나무처럼 아무 쓸모없는 이스라엘을 돌아보사 예루살렘으로 돌이키셨다. 은혜의 영광이었다. 예루살렘의 영광을 사모하던 남은 자들이 귀환 길에 지원하여 나섰다. 어느 때든 익숙한 터를 떠난다는 것은 망설임과 두려움을 동반하는 법. 더욱이 고대 화려한 제국의 도시를 떠나 황무지가 되어버린 예루살렘으로의 길은 결코 매력적인 넓은 길이 아니었다.

소수의 사람들, 포로 되었던 자들의 초라한 행렬, 험로에 기다리는 미지의 적들, 예견되는 고난…. 대다수의 사람들이 안일과 타협으로 앉아있는 그곳을 박차고 일어선 하나님의 영광에 붙잡힌 그들을 사로잡은 성전 영광의 감격은 이 모든 것을 넘어서기에 충분했다.

좌절
통곡의 눈물로 성전 기초 돌을 놓던 날, “다시는… 결코….!” 하나님을 떠난 저주받은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겠노라 다짐하고 시작한 성전 건축. 힘든 줄 몰랐고 아무 것도 기쁨을 빼앗을 수 없었다. 성전 완성의 꿈에 사로잡혀 한 마음으로 돌 위에 돌을 쌓으며 나아갔다. 이 일은 단지 무너진 건물 한 채를 다시 세우는 재건축에 국한된 일이 아니었다. 사탄의 심장부에 쐐기를 박고 하나님 나라의 깃발을 꽂는 일이었다.

흉악한 적의 방해가 뒤따른다. 집요하고 끈질긴 모함과 협박, 이간질, 중상모략으로 끝내 제국황제의 공사 중단 명령을 받아내고 공권력을 동원해 성전 재건의 꿈을 짓밟았다. 반복되는 공격, 무기력하고 왜소하기만 한 이스라엘에게 정사와 권세를 동원한 적의 살기등등한 기세는 그들을 좌절시키기에 충분했다.

성전은 기초만 놓은 채 잡초가 덮이고 두 번 주저앉은 절망의 무게가 다시 일어설 여지도 남기지 않은 채 짓누르고 있다. 부푼 기대와 믿음은 점차 부식되어 하나둘 마음을 접고 일상의 소음 속에 묻혀 돌아섰다. 위대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멀어지고 포기된 채 자신들의 집을 꾸미기에 서로 앞 다투기 시작했다.

책망과 격려
성전은 황무한데 판벽한 집에 거함이 가하냐? 너희는 자기 소위를 살펴 볼찌니라. 너희가 애써도 얻지 못하고 수고해도 흡족할 수 없이 구멍 뚫린 전대에 넣음과 같았느니라(학 1:4-6)

영광을 포기한 채 천박한 가치로 돌아서 자아 추구에 혈안이 된 이스라엘을 향해 선지가 학개, 스가랴 등을 통해 외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어두움을 두드리는 새벽같이 그들의 영혼을 깨우고 계셨다. 힘으로도 능으로도 되지 아니하나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스룹바벨 앞에 평지가 되리라(슥 4:6-7)

하나님의 큰 권능의 약속이 다시 주어졌다. ‘성전재건’ 그것은 인간의 마지막 선한 의지 조차도 결코 이룰 수 없는 오직 하나님 그분의 일인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마음을 흥분시키시매… 그들이 ‘하나님의 전’ 역사를 하였으니(학 1:12-14)
<순회선교단 대표> 「그날이 오기까지」에서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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