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불버섯 효능, 먹는 방법

 

말불버섯은 말불버섯과에 속하며, 학명은 서양의 배(Pear)처럼 생겼다고 하여 <Lycoperdon perlatum>로, 흔히 먼지버섯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우리나라 전 지역의 산, 길가, 공원 같은 곳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몸 전체가 공 모양으로 포자를 완전히 둘러싸고 있는 버섯이며, 크기는 높이 3~7cm, 지름 2~5cm로 어렸을 때는 백색이나 점차 회갈색으로 되고, 표면에는 돌기로 뒤덮였으나, 성장하면서 떨어지기 쉽고 그물 모양의 자국이 남습니다.

 

속살은 처음에는 백색이며 탄력성 있는 스폰지 형태로 벽면에 포자가 형성되어 있으나, 성장하면서 살은 황색 또는 회갈색으로 변하며 수분을 잃어 헌 솜뭉치 모양이 되며, 나중에는 머리 끝부분에 작은 구멍이 생겨 포자가 먼지와 같이 흩어집니다.

 

영어속명은 <Giant Puffball>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통상 ‘탱구알버섯’이라고 합니다. 이 버섯에 대한 세계적인 기록은 1877년 뉴욕에서 발견된 지름 162.5cm가 있었으며, 1987년 캐나다에서 발견된 2.5m가 넘고, 무게가 216kg인 버섯이 있었다고 합니다.

 

과거 토착신앙에서 무당이나 마술사들이 악령을 쫓는 종교의식에서 향을 피우는데 사용되거나, 줄에 꿰어 마법의 장식물로 목에 걸고 다니거나 껍질이 단단한 버섯 속에 씨앗이나 작은 자갈을 넣어 흔들어 소리 내는 악기로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효능

말불버섯은 예로부터 지혈과 염증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북미 인디언들은 코피나 피부 발진, 귓병 치료에 사용하였으며, 중국에서는 꿀과 섞어 목의 염증이나 기침, 편도선염, 후두염, 월결 조절에도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유럽에서는 지혈제, 우려낸 물을 입가심용 가글, 코피 또는 피부질환의 외부에 바르는 약으로 사용을 하였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마발(馬勃)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지혈작용과 해독작용을 하며 호흡기를 보강하고 인후를 편안하게 해주며, 인후통이나 기침, 성대결절, 코피, 외상 출혈, 토혈 등에 사용하고, 피부질환과 종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말불버섯에는 아연, 구리, 납, 철불,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과 아미노산, 요소, 에고스테롤, 칼바신, 지방질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지혈뿐만 아니라 항균, 항암, 항종양, 항바이러스 등 약효를 증명하였고, 아직까지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먹는 방법

아직 성숙하지 않은 말불버섯은 식용이 가능하며,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식혀서 드시면 좋습니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나름 식감은 괜찮습니다.

 

 

기침 감기에는 말불버섯 6g에 감초 3g을 넣어 물에 달여 하루 두 번 복용하면 좋으며, 만성편도선염에는 말불버섯 3g에 산수유 9g, 감초 6g을 물에 달여 하루 세 번 복용하면 좋습니다.

 

말불버섯 유균을 말렸다가 2~6g 정도를 차로 우려내어 마시거나, 성숙한 말불버섯을 헝겊에 싸서 20~30분간 달여서 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말불버섯의 포자가루는 몸에 상처가 났을 때 적당량을 상처 난 곳에 바릅니다. 또한, 포자가루 1~2g에 꿀을 섞어 필요한 곳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포자가루를 채취할 때에는 가능한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