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요금 최대 30% 환급… 무제한 ‘인천 I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청년 장해 제대군인’ 도움 절실한데… 앞장선 서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중장년 구호활동가 육성하는 서울 강동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20돌’ 광양만경제청 비전 선포…미래 산업·해양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이제 한국작가 작품 맘껏 볼 수 있겠죠”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집 속의 집’ 전시 중인 설치미술가 서도호

“해외에 나가면 외국 작가들의 작품은 얼마든지 볼 수 있어요. 이곳에선 좀처럼 접하기 힘든 한국 작가들의 전시를 마음껏 볼 수 있어야죠.”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는 서도호 작가.

지난 13일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이곳에서 마주한 ‘글로벌 아티스트’ 서도호(51) 작가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다. “실력 있는 예술가는 무조건 해외로 나가야 한다”던 그간의 주장과는 다른 목소리부터 냈다. 그는 좁은 국토와 적은 인구 때문에라도 우리 예술가들은 밖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서울관 개관은 개인적으로도 무척 기쁜 일입니다. 비로소 한국 미술의 기반이 갖춰졌고, 이제 도약할 일만 남았습니다. 한국 건축가가 지은 건물인데다 도심에 자리했고 경복궁도 바로 옆입니다. 이처럼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춘 미술관은 세계적으로도 드뭅니다.”

튼실한 하드웨어가 갖춰진 만큼 이를 채울 소프트웨어가 한국 현대미술의 과제로 남았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그리고 그 과제는 당연히 한국 작가들의 몫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서울관 중심의 ‘서울박스’에서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이란 개막작을 내년 5월까지 선보인다. 전시를 위해 런던과 뉴욕 활동을 잠시 접고 귀국했다. 청색의 반투명 천으로 만들어진 높이 15m, 폭 12m의 작품은 한옥을 품은 아파트를 형상화했다.

“밖의 3층짜리 아파트는 1991년 미국 유학시절 살던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주택이고, 내부의 공중에 매단 한옥은 어려서부터 살던 성북동 집입니다.” 세계를 바람처럼 떠돌아다니지만, 그의 정신적 뿌리는 부친인 한국화가 서세옥 화백이 창덕궁 연경당을 모티브로 지은 한옥이다.

“집은 개인적 공간인 동시에 문화의 결정판”이라던 작가는 이달 초 미 월스트리트저널 매거진이 주관하는 ‘올해의 혁신가상’을 받았다. 또 지난 14일에는 홍콩 리먼 모핀 갤러리에서 첫 홍콩 개인전의 막을 올렸다. 작가는 “한국 미술은 미술관과 화랑, 컬렉터와 비평가, 언론의 역할과 교육 등이 아직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지 못한다”면서 “서울관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문제점이 불거질 수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3-11-20 20면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