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실용방에 제 글을 올려 봅니다.
제목처럼 혼자서 더듬수 놓다가 소 뒷발로 쥐잡은 사연입니다.
제가 사용중인 파워앰프는 아래 제품입니다.
중고로 구매해 별 탈없이 잘 사용하다가 2년전쯤부터 이상한 증상이 간혹 발생되는데
1.열이 심하게 난다. ( 처음 구입시는 열이 좀 많이 난다 수준이었지요.)
->A class 회로라 하니 그런줄 알고 넘어갈수 있으나 표면온도가 60도를 넘어가는건 좀 아니지 않는가..
고작 출력이 45W 물건이..전기 난로도 아니고..
2.열? 그건 좋다 치고.., 근데, 청취중 LEFT 쪽 소리가 확실히 작아지고 갈라지고 탁해진다..
->전원 끄고 좀 있다가 다시 가동하면 하루나 이틀은 괜찮다가 소리의 틀어짐이 재현된다...
이 증상 고쳐 보려고, 서울 모 오디오 수리처에 두번을 보내 수리 받았던건데..
최근 그 증상이 짧은 주기로 반복,, 몇번이나 확 폐기해 버릴까 싶은 꼴보기 싫음도 생기곤 했습니다.
전기 전자엔 까막눈이지만, 한번 보기나 하자. 혹시 아나, 외형적으로라도 맛간 부품이 보일런지..
두껑 열고 돋보기 들고 세심히 봅니다.
RIGHT / LEFT측 회로 부품의 대칭 유무를 본 바로는 차이 하나도 없고,
손상된 부품, 안 보입니다.ㅠㅠ
어줍잖게 테스트기 들고 각 저항 부품간의 저항치도 찍어 보고, 각종 전선간 통전 여부 확인해 봅니다만,
이건 제가 청진기 들고 사람을 진찰하는것과 하나 다름없는 절망감만 재확인하게 되네요.
어디 단선된데도 안보이고..뭐 완전 깜깜하던 참에..
!!!아래 세개의 R8, R9..세개의 부품이 보이는데...R? 그럼 이것도 저항부품이겠네?
이거 한번 건드려 봐, 말어...잠시 갈등하다가 어차피 버릴것까지 생각해 본 놈이 뭐가 문제? 싶어 가만히 관찰해 봅니다.
(뭔지도 모르고 돌릴만한거 이래저래 손댔다가 폐기한 튜너가 한두대가 아니라서..ㅋㅋ)
LEFT용에 1개, RIGHT용에 1개, CENTER?용 1개.
이리 3개가 있는데 화살표가 분명히 음각된 가변저항? 부품으로 혼자 확신 합니다.
추석 연휴중 아래 사진처럼 조정합니다. 어떻게?
셋다 화살표가 딱 중앙에 위치되도록 드라이버로 살살 돌려 버린거지요.!!!
제작사에서 만들땐 뭐든 그것의 중간 위치가 그것의 "0"값 위치로 설계하는게 상식 아닐까 하는 마지막 믿음으로.
CENTER?용도 같이 미세 조정합니다.
아래 사진은요?
조정전 저 시도가 더 악영향을 일으키는짓이었음을 인지하게 되면 원래 위치로 갖다 놓기 위한 기억 소환용으로 찍었던겁니다.ㅋㅋㅋ
딱 봐도 이게 LEFT용인데 많이 틀어져? 있지요? RIGHT용은 저거랑 대칭도 아니고 평행 비슷한 각도..
CENER?용도 좀 틀어져 있지요.
부품 몇개 되지도 않는 파워앰프가 미세조정하기 위한 가변치가 저정도로 틀어져야 할만큼 섬세함을 요구할것으로 보이지도 않고,
그리고 죄우 밸런스를 위한 조정치라면 가변 방향도 대칭이어야 하지 않나하는 의심이 났었지요.
그래서, 에라이~ 중앙 위치로 돌려나 보자 하는 시도를 하게 된거지요.
그랬더니..
현재 보름이 지난 상태인데..
1.표면 온도 - 미지근.. 그냥 TR 50W수준의 인티앰프 가동 수준의 열. 이건 열이 난다고 표현할 수준이 안됨. 밤에도 일부러 켜 둠.
2.소리재생 - 완벽한 작동중. LP/TUNER/유튜버/스티리밍/CD..당연하지만 소스간의 재생 기능차이도 없지요.
뭐, 계측기로 비교측정한건 아닙니다만, 이 물건의 소리야 제가 젤 잘 아니까 제가 기적의 완치 진단을 내립니다.
암말기 환자가 하룻만에 뭐 하나 먹더니 암세포가 사라졌다...
이건 뭐지..
서울 수리처, 두번의 수리 의뢰는 무슨 의미였지 하는 자괴감도 들고 그러네요.
과연 그기서는 계.측.기. 등을 이용해 가며 이 부품을 세팅한건지...쳐다나 본건지 하는 의문도 들고..
아님, 세월의 흐름, 진동에 의해 저게 틀어졌다?
제가 드라이버로 돌려보니 쉽게 도는 물건이 아니더라고요. 굉장히 빡빡했었는데.
LEFT용/RIGHT용 저항?치는 거진 비슷한 수치 위치로 맞추었습니다.
여튼 마지막 극단 처방을 스스로 선택, 해 봤는데 됐네요.
개 구충제 사례와 유사한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이런 무모한 시도는 저처럼 폐기할 작정까지 있으면 해 보는거지, 절대 유사 상황이 있다고 따라하지 마세요.
(실용방 여기저기 간혹 소리 발란스 틀어진다, 소리가 이상해졌다 하는 사연이 보여서요^^)
궁하면 통한다고 코로나19 백신도 이런식으로라도 후딱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행복한 음악생활 하세요~//
토렌스 TTA2000 앰프의 출력은 채널당 35W이고 11W까지 A급 동작한다고 합니다.
5W까지 A급 동작하는 뮤지컬피델리티 A1도 샤시가 따근한 정도인데
TTA2000은 더 작은 샤시에 11W까지 A급 동작을 하니까
제법 온도감이 높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