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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크라이슬러 300C AWD, 중후함과 민첩함이 동시에 느껴져
- 송고 2014.01.08 09:27 | 수정 2014.02.06 16:11
- 이대준 기자 (ppoki99@ebn.co.kr)
탁월한 심장. 3.6 펜타스타 V6 가솔린 엔진...이름값 하네
능동형 트랜스퍼·앞차축 동력제한 시스템, 4륜구동 강점 부각
ⓒ크라이슬러코리아
크라이슬러에서 이렇게 파워풀하고 디테일한 4륜구동 자동차를 만들다니...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해 8월 300C AWD를 국내에 출시했다. 300C AWD는 4륜구동 모델로 프리미엄 세단을 지향한다. 특히 크라이슬러와 피아트가 손을 잡고 개발해 미국의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특징과 이탈리아의 섬세한 감성이 동시에 묻어난다.
기자가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300C 3.6 가솔린 AWD 모델로, 가격은 6천640만원이다.
300C AWD는 한마디로 겉은 미국, 속은 이탈리아 같은 ‘두 가지’ 맛이 난다.
우선 외관은 당당하다. 전면부에는 7개 가로줄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웅장하면서도 기품이 있다. 바로 위에 날개 모양의 프로그레시브 윙 엠블럼이 자리잡고 있다. 보닛은 볼륨감 있게 처리돼 역동성을 더했다. 19인치 고광택 알루미늄 휠은 럭셔리함을 강조한다. 후면은 사각형의 각진 디자인이 중후함을 뽑낸다.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우면서 깔끔하다. 대시보드는 여백의 미를 살리면서도 부드러운 곡선으로 실내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센터페시아에는 각종 버튼들이 간결하게 정리돼 있다. 기어 박스 등에는 프리미엄 우드 그레인이 적용돼 우아하면서 럭셔리하다. 시트는 최고급 나파 가죽으로 질감과 촉감이 좋다.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도 부드럽고 손에 착 감긴다.
시동을 걸자 부드러운 엔진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자, 소리없이 민첩하게 주행을 시작한다. 역시 엔진이 남다르다. 300C AWD에는 3.6 펜타스타 V6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워즈오토의 10대 엔진에 2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부드럽지만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가속 성능이다. 가속페달에 조금만 힘을 줘도 차는 고무줄처럼 튕겨 나간다. 100km/h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마찬가지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가 잘 이뤄졌다.
ⓒ크라이슬러코리아
300C 4륜구동에는 능동형 트랜스퍼와 앞차축 동력제한 시스템이 적용돼 다이내믹하면서도 안정된 주행성을 보장한다. 도로 상황에 따라 후륜 또는 4륜으로 자동 전환이 된다. 때문에 상시 4륜구동 모델에 비해 5%의 연비절감 효과가 있다.
서스펜션도 적당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가솔린 모델 특유의 정숙성도 양호하다. 고속주행에서도 엔진소음이나 풍절음이 동승자와 대화에서 거의 방해가 되지 않는다.
안전장치도 잘 갖춰졌다. 앞차와 충돌 위험이 있을 정도로 가까워지면 충돌방지 경고 메시지가 뜬다. 파크센스 전후방 감지센서와 파크뷰 후방카메라 등도 후진 및 주차 시에 편리한 장치들이다.
레인 브레이크 서포트도 눈길을 끈다. 눈이나 비가 올 때 와이퍼 속도에 따라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 최적의 제동력을 제공한다.
복합연비는 8.9km/L이며, 기자는 7.0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높은 배기량과 고출력, 가솔린 모델임을 감안하면 나쁘지는 않지만, 경제성을 중시하는 운전자한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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