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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버섯 ‘댕구알버섯’, 유방암세포 억제 천연물질 발견…알려진 성기능 개선 효과는 미약

기사입력 2020.11.09 10:01
  • 공룡알을 닮은 희귀버섯 ‘댕구알버섯’에서 유방암세포의 생장을 억제하는 천연물질이 발견됐다.

  • 댕구알버섯 /사진=삼림청
    ▲ 댕구알버섯 /사진=삼림청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연구팀(교수 김기현)과 공동연구를 통해 댕구알버섯에서 유바암세포의 생장을 억제하는 천연물질과 새로운 골격의 신규 스테롤 천연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팀은 2018년에도 댕구알버섯에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새로운 유용물질을 발견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공동연구팀은 댕구알버섯의 천연물질로부터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세포의 생존력이 감소하는 효능을 구명했다. 이 물질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반응하여 생장하는 유형의 유방암세포 호르몬 치료 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새로 발견한 신규 스테롤 천연물질은 비타민 D 흡수에 도움을 주는 에르고스테롤 합성과 관련성이 높아 면역력 증진을 위한 새로운 천연물질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생약학회에서 출간하는 천연물화학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네츄얼 프로덕츠(Jouranal of Natural Products)’ 83권 9호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 사진=산림청
    ▲ 사진=산림청

    이밖에 국립산림과학원은 남성 성 기능 개선에 효과가 높다는 속설에 의해 고가에 거래되던 댕구알버섯의 효과 규명을 위한 연구도 진행했다. 약학대학 연구팀(성균관대학교 교수 김기현, 경성대학교 교수 김혜경)과 댕구알버섯의 성 기능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댕구알버섯으로부터 분리된 추출물의 성 기능 개선 효능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도 과학적 사실을 인정받아 한국균학회 학술지의 마이코바이오로지(Mycobiology) 48권에 발표되었다.

    한편, 산림청은 댕구알버섯을 활용한 신약개발은 독성평가 및 안전성 검증. 임상 시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특정 질병 치료에 대한 높은 기대는 아직 섣부른 단계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암 환자가 복용할 경우 반드시 담당 전문의, 전문 약사와 상의하여 치료목적의 약과 혼용 시 부작용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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