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가 올해 3분기에 중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한다. 이 차량은 ‘오로라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르노코리아 첫 전동화 모델이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와 중국 지리자동차의 협업을 통해 볼보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차 개발 프로젝트다.

르노코리아 오로라1, 차명은 QM7 또는 QM9

최근 3년 간 르노코리아에서는 주목할 만한 신차 출시가 없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QM6, SM6, XM3 등 모델은 모두 풀체인지 시기가 지났거나 임박한 상태다. 이로 인해 소비자와의 접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올해는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주인공은 하이브리드 중형 SUV 프로젝트명 ‘오로라1’이다. 2020년 XM3 출시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로 스웨덴 볼보 전기차에 적용된 CMA 플랫폼과 르노그룹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르노코리아는 이 차량을 통해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SU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차량의 공식 차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QM7 또는 QM9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2006년에 상표권이 등록된 이름들이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오로라1의 생산을 위해 공장 설비를 개선하고 부품 국산화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

기존 QM6와 달리 크기를 한 체급 키운 오로라1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이 차량은 지리자동차 중형 SUV 싱유에 L을 기반으로 한다. 참고로 싱유에 L은 235마력의 2.0L 가솔린 4기통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더해졌다.

일부에서는 르노 에스파스, 라팔에 적용된 1.3L 3기통 터보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오로라1에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조합이 적용될 경우 합산 출력 199마력과 최대토크 25.5kg.m를 발휘하게 된다.

차량에는 티맵모빌리티 내비게이션, 드림에이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같은 국내 주요 업체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된다. 여기에 차량과 사물 간 통신을 위한 전장 시스템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오는 2027년까지 총 3대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올해 6월 말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오로라1의 디자인을 처음 공개한다. 가격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