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팔때 견적, 딜러말 100% 믿어도 될까?
개인 자산의 일부이자 편리한 이동 수단인 자동차는 거래함에 있어 가격만큼 사실상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판매하는데 힘이 들어도 만족할 만한 금액에 내 차를 판매할 수 있다면 가장 성공적인 거래라고 느낄 것입니다. 차량을 구입하는 것보다 어쩌면 판매할 때 금액적으로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차나 중고차 상관없이 시중에 나와있는 금액 전부를 주고 구매한 것과는 달리 자신의 자동차를 판매할 때, 제값을 받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의 유통구조와 중고차 감가요소, 그리고 자동차는 일종의 소모품이라는 점 때문에 노후화로 인한 상품성 하락 등등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내 자동차의 시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차주가 기대했던 판매금액보다 더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내 차 팔 때, 내차 시세에 최대한 맞게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판매할 때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를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바로 차량 견적을 받아보는 일입니다. 기존에는 중고차 딜러나 매매업체를 통해 직접 받아보는 방식보다는 각종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교견적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받는 루트와 딜러만 달라질 뿐 내차 시세에 대한 차이는 크게 변하지 않지만 현장 방문을 통해 최종견적을 받을 때 각종 감가요소가 더해져 안내받았던 금액보다 더 낮게 판매하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편이 많습니다.
여기서 의심해 봐야 할 부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차를 국내 중고차 시장으로 다시 판매할 때 딜러나 매매업체가 주는 자신의 중고차 가격이 정확하다, 실질적인 거래가격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중고차 팔기 전, 내차 시세 조회는 미리 해봐야
무조건 자신의 중고차 가격을 물어보고 견적을 받아 보는 것보다 실제 거래 가격, 적절한 매매가격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고차 시세는 딜러나 매매업체가 사실상 정하는 구조, 주관적이기 때문에 정확한 시세를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요.
최근에는 전화나 직접 방문을 통해 견적을 받아보는 것보다는 각종 시세조회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략적인 중고차 시세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내 대표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중고차 매물들이 판매되고 있는 금액을 바탕으로 대략적인 매입시세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차량 상태를 바탕으로, 차량의 연식, 주행거리, 색상, 등급 등등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차량 정보를 선택하고 필터링해 검색된 중고차 매물들의 가격을 파악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검색 시 나오는 차량의 가격은 광고 가격입니다. 판매자의 영업마진과 상품화 비용이 더해진 금액이므로 국산차 기준 150에서 200만 원 정도를 뺀 금액이 대략적인 매입 금액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견적을 내주는 사람 대부분은 등록된 중고차 딜러나 매매업체이지만, 시간을 조금만 투자하고 살펴본다면 판매할 때의 대략적인 시세, 기준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기준을 가지고 견적 받는 당시 비교도 할 수 있으며 실제 거래 당시의 금액이 합리적인지 또는 비합리적인 지도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중고차 팔 때 다양한 판매방법도 고려해 봐야
: 판매방법의 다양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형성되고 확인할 수 있는 시세는 일반적으로 신차 출고가를 시작으로 차량의 연식, 주행거리, 사고이력, 등급, 각종 편의 장치 및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형성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 중에서 차량의 노후화를 판가름하는 연식과 주행거리는 중고차 시세에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사람 대부분이 중고차이지만 노후화가 안되고 금액적인 메리트가 존재하는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구입하려 하기 때문에 연식이 낮고 장거리 주행이 많아 주행거리가 평균 이상인 중고차는 기피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러한 중고차는 보통 차량 금액이 매우 낮게 거래되거나 장기 재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고차를 매입하는 딜러는 시세보다 더 낮게 차량을 매입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고차의 주행거리와 연식을 살펴보자면, 출고된 지 10년 미만에 중고차, 주행거리는 휘발유 기준 15만 km 미만 경유차는 20만 km 미만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조건을 초과하는 중고차들은 소비자의 시선에서 구입하기 꺼려 하고 노후 차량으로 판단합니다.
그리고 5년 미만의 중고차라도 주행거리가 20만 km를 초과하거나 비인기 모델 같은 경우의 차량도 국내 판매 시 금액이 매우 낮거나 가격 기대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내 차를 판매하기 전에 자신의 중고차 상태를 먼저 파악하신 후, 국내 거래가 가능한 수준인지 혹은 폐차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주행거리가 따른 감가가 상대적으로 적고 국내가 아닌 해외로 판매하는 중고차 수출을 통해 견적을 확인해 가격 비교를 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국내 거래용: 휘발유차 15만 km 미만, 경유차 20만 km 미만, 무사고/단순교환, 출고 10년 미만
*폐차용: 운행불가, 20년 이상, 차량 손상 심할 경우
*중고차수출 차량용: 주행거리 20만 km 이상, 연식대비 높은 주행거리, 많은 사고이력
내 차 팔 때 견적을 받는 횟수도 중요합니다만 차량 상태에 따라 적절한 판매방법을 선택하는 절차도 필요합니다. 단순히 선택하고 구매하는 자동차 구매와는 달리 내 차를 판매할 때는 더욱 시간과 노력이 소비됩니다. 자신의 중고차를 팔기 전에 충분한 준비 작업, 시세조회 및 차량 상태에 따른 판매방법을 선택하고 적절히 비교해 나에게 가장 유리한 판매 조건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거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합리적인 중고차 판매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