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포럼] 국내 유일 망상 서식, 모래말뚝버섯!
1. 동해문화원 매거진 노을포럼
동해역사문화연구회, 6월 노을포럼, 사진_조연섭
노을포럼 6월 특강, 강사 박남순유일 망상 사구 서식, 망상모래말뚝버섯
청정 동해의 북쪽 망상 해안사구에는 갯방풍•눈물버섯•망상 모래솔•모래지치 등 많은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 <망상모래말뚝버섯>은 특별하다. 동해문화원 소속 동해역사문화연구회 6월 노을포럼 강사로 참여한 박남순 위원에 의하면 “모래말뚝버섯은 일본, 중국, 한국 3개 나라에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망상사구가 유일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망상모래말뚝버섯은 2019년 망상추암 간 해변에 자생하는 식물을 조사한 결과 국내 미기록종으로 발견된 식물로, 산림청 국립수목원으로부터 국내 미기록 종으로 확인을 받아 망상해변에서 발견된 말뚝버섯이라고 해서 ‘망상모래말뚝버섯’으로 이름이 확정됐다.
망상사구에서 발견된 이 버섯은 망태말뚝버섯과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버섯갓의 모양과 외피막의 색깔이 다르고 8월 하순부터 11월 사이 비가 온 직후 약 45일 이내 피고 진다. 햇빛이 뜨거운 날은 몇 시간만 피고 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망상사구에는 바위에 서식하는 바위솔과 유사한 <망상모래솔>도 있다. 건조한 바위틈에서 자생하는 바위솔과 비슷하고 해변과 육지 모두에서 흔히 자생하지만, 망상사구에서는 모래에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이 처음 발견됐기 때문에 ‘망상모래솔’로 부른다. 꽃은 9월에서 11월까지 피고지며 망상과 더불어 인근 노봉해변에서도 발견됐다.
한국균학회지 논문보고
2020년 한국균학회지 논문 보고 국내의 버섯상 연구자료에 의하면 “버섯 연구는 주로 산림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에 해안 지역에 발생하는 버섯에 대한 연구는 미비하다. 최근 국내 해안 모래사장에서 여러 버섯종들이 해안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동해와 서해 지역 모래사장에서 발견된 말뚝버섯 속 버섯에 대하여 분자 및 형태 연구를 진행한 바, 국내 미기록종으로 확인되어 이를 보고한다. “라고 했다.
논문 보고자료 결론에 따르면 망상모래말뚝버섯은 유균 상태인 알 크기는 45X3.4 cm로 유구형에서 난형이다. 연한 보라색을 띠는 막질로 쌓 여 있으며 안쪽은 젤라틴질로 되어있다. 자실체의 아래쪽으로 잘 발달된 근상균사 속이 있으며 표면도 보라색을 띤다. 성숙한 개체의 높이는 10-13 cm이다. 갓은 흰색을 띠며 종형이고 표면은 망목상이며 암녹색의 기본체로 덮여 있다. 크기는 3.4X2.53.5 cm이다. 대는 원통형으로 크기는 68X1.52.0 cm, 흰색에서 옅은 노란색이고 스폰지상으로 작은 구멍이 나 있으며 속은 비어 있다. 균망은 없다. 담자포자는 장타원형 또는 원통형이며 평균 길이 4.08 km, 평균 너비 2.06 km이다. 투명하며 표면은 매끄럽다. 대주머니의 균 사는 분지 하며 꺽쇠연결이 있다.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홀로 또는 2~3 개체가 모여서 발생하였으며 주변에 갯그령 (Elymus mollis Trin), 갯씀바귀(hkernis repens (L.) A. Giray), 좀보리사초(Carex pumila Thunb.) 그리고 통보리사초(Carex kobomugi Ohw)가 서식하고 있었다.
망상 해안생태관 조성
동해시는 2019년 산불로 전소됐던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재해복구 당시 단지 내에 ‘망상 해안생태관’을 조성했다. 망상 해안사구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동식물 자료를 이야기 마켓 형태로 조성해 캠핑리조트를 방문하는 여행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30평 규모 단층 목조건물로 산불 피해목 일부를 활용해 건립한 망상 해안생태관은 해안사구 일대 동식물과 산불 피해 및 복구과정을 영상으로 제작·전시해 방문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망상 해안사구에서만 발견된 망상모래말뚝버섯과 망상모래솔 등 희귀종을 볼 수 있다.
참고문헌_ 말뚝버섯의 국내 미기록종 보고(조정원•심정교 외_2020)
글•사진_조연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