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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실 Apr 27. 2022

동네꽃#41 팬지.. 화단에서 피는 화려한 제비꽃

보태니컬아트, 팬지

팬지는 유럽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삼색제비꽃'이라고도 불리는 봄에 피는 제비꽃과(Violaceae) 식물이다. 하지만 들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인 제비꽃과는 다르게 한, 두 해밖에 살지 못하는 원예식물이라일부러 조성해놓은 화단에서 주로 볼 수 있다.

팬지. 2020.3.25. 예전 동네 화단에서

"팬지(Pansy)"라는 이름은 프랑스어의 팡세(Pensées, 명상)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아래 사진에서처럼 눈 감은 사람의 얼굴로 보이는 팬지들이 꽤 있다. 재미있다!

눈 감은 사람의 얼굴을 닮은 팬지. 2012.5.1 길가 화단에서 촬영.

동그란 팬지 꽃 모습만 떠올라 제비꽃과는 많이 닮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제비꽃과의 비교 사진도 준비해보았다. 꽃줄기부터, 다섯 장의 꽃잎 뒤로 보이는 꽃받침과 그 뒤로 꼬리처럼 삐져나온 꿀주머니까지 전체적으로 보면 제비꽃과 꼭 닮은 모습이다. (꼭 확대해서 보세요!)

(좌)팬지(2019.4.5.제주도에서 촬영)와 (우)제비꽃(2021.4.18.동네에서 촬영)의 모습 비교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삼색제비꽃'이라는 팬지의 또 다른 이름은 세 가지 색(흰색, 노란색, 보라색)으로 꽃이 피는 원종(Viola tricolor. L.)에서 비롯된 이름인데 현재는 이름과는 다르게 19세기부터 수없이 개량되어 다양한 종류의 팬지가 존재한다. 그래서 새로운 팬지를 볼 때마다 진을 찍어 수집하는 즐거움이 있다.

제주도에서 만난 팬지들. 2019.4.5.
길가, 식물원 등에서 만난 팬지들. 2013.5.6 / 2017.4.27 / 2020.6.18
해외 여행지에서 만난 팬지들. 2014.5.10(파리) / 2017.11.12(뉴질랜드) (황금색 팬지는 보기 드문 팬지일 듯하다.)

이번 그림은 올해(2022년) 4월 초에 동네에서 만난 팬지이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귀엽고 단아해서 많은 팬지 사진을 제쳐두고 선택했다.

팬지 사진(2022.4.4. 동네에서 촬영)을 보면서 그림 그리는 모습. 2022.4.18.

활짝 폈던  팬지 꽃은 이른 더위에 시들해졌지만 종위 위에서는 영원히 활짝 피어있을 것이다.


만나서 반가웠다!

팬지. 2022.4.23. by 까실 (279 X 356, 종이에 색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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