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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NATABLE Mar 10. 2019

봄이 오는 음식 치라시스시

[도쿄 라이프] 2019년 3월 10일 점심식사

어느새 2019년도 3월로 접어들었다

날씨도 따뜻해지고 꽃들도 피어나고 하루빨리 완전한 봄이 오길 바라며 오늘 점심은 치라시 스시를 만들어 본다.


일본에서는 3월 3일 히나마츠리(ひな祭り)라고 하는 여자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기원하는 날에 치라시 스시를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다.

만드는 방법과 재료는 가정에 따라 재각각이다.

나는 가장 심플한 방법으로 만들어 보았다.


밥은 스시용 밥으로 식초와 설탕을 섞은 물을 흰쌀밥에 뿌려 골고루 섞는다.

유부, 당근, 말린 표고버섯, 우엉을 간장, 미린, 설탕을 넣은 멸치육수에 넣고 맛을 입힌다. 간이 스며들면 식힌 뒤 건더기만 미리 만들어둔 초밥용 밥과 섞어준다.


위에 올릴 고명은 김, 새우, 완두콩, 당근, 연근, 사쿠라덴부, 날치알, 지단, 참깨.

새우와 완두콩은 소금물에 데친다.

당근은 밥에 넣을 고명을 만들 때 같이 육수에 넣어 간을 맞추고 익혀준다.

연근은 식초에 절인다.


이렇게 치라시스시에 들어가는 밥과 고명 모두 따로따로 간을 맞춰 준비한다.

치라시 스시 만들기의 묘미는 이제부터

플레이팅은 크고 살짝 깊이가 있는 접시를 준비한다.

나는 봄에 어울리는 쿠보타 유키 님의 접시를 사용하기로

우선 만들어 놓은 치라시 스시용 밥을 평평하게 접시에 올린다.

그 뒤에 잘게 자른 김을 골고루 밥 위에 뿌려준다.

치라시 스시에는 간이 되어있지 않은 김이 어울린다.

김 위에는 달걀지단을 올린다

그 위에 식초에 절여놓은 연근과 당근을 올린다.

당근은 꽃 모양 또는 반달 모양으로 썰면 가장 이쁘다.

다음은 삶은 새우와 완두콩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깨를 뿌리고 사쿠라 덴부와 날치알을 올리면 완성!

케이크 같은 화려한 음식.

일본 음식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눈으로도 맛으로도 봄을 느낄 수 있는 음식.

벚꽃을 기다리며 봄요리를 하나씩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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