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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행 Aug 31. 2020

로마 판테온 Pantheon

세상 모든 神을 위한 신전

세상 모든 신을 위한 신전


테르미니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내린 로마 중심 Tritone 역 

역에서 내려 트레비 분수를 보고 로마 시내를 돌아다니다 우연찮게 보게 된 판테온 신전


판테온은 "모든 신"을 뜻하는 말로 문자 그대로 세상의 모든 신을 위하여 지어진 신전.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신을 뜻하는 테온(Theon)이 합쳐진 글자로 

고대 로마에서 모든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입구 상단 글귀(M.AGRIPPA.L.COS.TERFIV FECIT) 뜻은 : 세 번째 집정관 아그리파가 세웠다.

판테온은 118~128년 로마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건축되었으며 

총 16개의 기둥으로 높이 43.2m의 돔 형식의 본당을 받치고 있다.

기둥 높이는 12.5m이며 화강암의 코린트 양식을 갖추었다. 

높이 12.5m 코린트 형식의 판테온 기둥

유럽인에게 로마 판테온은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과 함께 고대의 완벽 건축물이었다.

2,000년이 지나도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판테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돔 건축물이며

품위 있는 신전으로 지금까지 종교의식에 사용된다.  

세상 모든 신을 모신 신전의 육중한 청동문 입구

판테온의 육중한 청동문을 지나 본당 안으로 들어가면

돔의 천장에 뚫린 9m의 구멍에서는 하늘에서 빛이 쏟아지는 느낌을 들게 하여 

본당 내부의 제우스, 아폴론, 아르테미스의 신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천장의 구멍은 태양을 상징한다. 건물 안으로 빛이 쏟아지는 순간

판테온 본당의 천장 중앙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오쿨루스(Oculus)가 있는데.

이 원으로 햇빛이 들어오면 마치 신이 강림하는 느낌을 줄 정도다.

반구 모양의 쿠폴라를 얹힌 구조.

판테온은 건축설계상 몸체는 완벽한 원형을 이루고 바닥에서 정상까지 완벽한 정삼각형을 이룬다. 

고대 로마인에게 완벽한 수의 조화나 정확한 도형에 대하여 신적인 의미를 부여했으며

이것을 우주의 기본 질서로 생각했다.



다신교 신전에서 유일신 신전으로


판테온은 로마가 모시는 신 이외 다양한 민족의 여러 신까지 모셨다. 

로마가 유일신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판테온은 우상을 섬기는 이교도의 신전으로 전락되고 말아

화려한 장식물이 약탈되고 건물이 많이 훼손되었다. 

609년 교황 보나파시오 4세에 의해 ‘순교자들의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 개축되어 사용되면서 

더 이상의 훼손을 막을 수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판테온은 무덤으로 사용되었고 

이탈리아의 거장 화가였던 라파엘로가 묻혀 있기도 하다. 

현재 판테온은 가톨릭 성당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미사가 집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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