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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수 밀알샘 Oct 14. 2020

[아이들의 시 '쌍둥이'] 쌍둥이를 겪어본 사람만 안다

우린 서로 달라요

쌍 둥 이

다른 사람들은 쌍둥이를 원한다
근데 쌍둥이를 겪어본 사람만 안다
상처와 차별, 분노와 다툼
근데 우리 쌍둥이 도다

난, 
같은 방을 쓰고, 같은 옷을 입고
근데 난 쌍둥이 라는 말이
버릇이 됐다. 
어느 순간 부터는 당연 하듯 말이다


우리반은 매주 1편씩 시를 짓고 있고요. 

그것을 모아서 11월말 시집을 출간을 합니다. 

이번주 주제는 자유시입니다. 

자유롭게 자신의 심상을 담은 시를 짓는 것입니다. 


우리반에는 쌍둥이 친구가 있습니다. 

그 중 한 친구가 <쌍둥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지었습니다. 

순간 한 문구에서 잠시 멈칫해집니다. 


근데 쌍둥이를 겪어본 사람만 안다
상처와 차별, 분노와 다툼
근데 우리 쌍둥이 도다


저도 쌍둥이 팜으로써 이와 같은 것을 목격하곤 합니다. 

주변 어른들이 대수롭지 않게 던지는 말

"에고, 너는 운동을 잘하는 것 같은데 너는 잘 못하네. 

같은 쌍둥이 인데도 다르구나!"

"너는 000, 너는 000...."


우리 둥이들은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어여. 

"맞아요. 다르죠. 한 배에서 태어났어도 서로 잘하는 것이 다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어른들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서로가 하고 싶은 않은 비교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 둘이 함께 있는데 한쪽만 칭찬을 한다면... 

한쪽은 왠지 작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만약 칭찬을 하실 거라면 둘다 칭찬해주시면 좋겠어요. 

어린 마음일지라도 칭찬받으면 기분이 좋거든요.


어느날 아빠가 그림을 잘 그린 A를 칭찬했어요. 

저는 이렇게 이야기 했죠.  

"아빠, 저는요?"

"우리 B는 무엇을 잘하는 것 같아?"

"노래요"

"맞아요. 노래를 잘하네! 우리 그런 의미에서 

우리 가족이 무엇을 서로 잘하는 지 한번 노래로 불러볼까?"

" 네 좋아요. 아빠"


시0이는 무엇을 잘하지?

하0이는 무엇을 잘하지?

아빠는 ? 엄마는?


이렇게 해서 탄생한 곡이 <가족의 꿈>이에요. 

https://youtu.be/jlG5J03vZ0k


이때 알게 되었어요. 쌍둥이라도 서로 다른 장점이 있다는 것을 말이죠. 

이제는 다른 누군가가 우리를 비교하려고 해도 끄덕없어요. 

왜냐, 우린 서로 각자만의 장점이 있거든요. 


하나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쌍둥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같지 않아요. 서로의 성향은 정말 다르거든요. 

서로 다름을 인정해주세요. 머리로만이 아닌 가슴으로 말이죠. 

우린 정말 달라도 아주 많이 달라요. 

아셨죠? 서로 다르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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