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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 Apr 20. 2020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기는 혓바늘 원인과 치료법

따가움과 거슬림의 결정체, 혓바늘을 낫게 하는 방법은?


시험기간을 맞이한 학생들과 야근으로 몸이 뻐근한 직장인들, 밤새 울어대는 아기를 돌봐야 하는 초보 부모들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질병이 있다. 혓바늘이 그 주인공. 치명적이진 않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매우 거슬리는 존재다. 말할 때도 신경 쓰이고, 먹을 때도 쓰라림과 따가움이 동반돼 식욕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혓바늘이 생기는 원인과 그 예방법을 알아봤다.

혓바늘은 왜 생기는 걸까?


혓바늘은 구내염의 일종으로, 혀 표면에 작은 궤양이 생기거나 맛을 느끼는 ‘설유두’라는 특수한 조직에 염증이 붉게 솟아오르는 증상을 말한다. 혓바늘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면역력 감소다. 혀는 심장 다음으로 혈액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곳이기 때문에 몸의 면역력이 감소하면 가장 먼저 손상된다.


특히 침에는 ‘락토페린’, ‘라이소자임’과 같은 항생물질이 들어 있어 밖으로부터 안으로 침입하려는 세균을 일차적으로 방어한다. 그런데 몸에 피로가 쌓이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혈관이 수축해서 침샘에 혈액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침이 마르거나 줄어든다. 이에 입안 점막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수행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서 혓바늘이 생길 수 있다.


이외에도 체내에 비타민이나 무기질같은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음식 알레르기가 있을 때, 체중이 급격히 줄었을 때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혓바늘 치료는 어떻게 하나?


비타민A와 비타민C 등을 충분히 섭취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 채소를 통해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받고,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이 마르지 않게 한다면 혓바늘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면 알보칠이나 오라메디 같은 구내염 약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혓바늘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생길 확률이 높으므로 어찌 보면 몸에서 보내는 일종의 신호다. 따라서 맵거나 짠 음식 같은 자극적인 음식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도 혓바늘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와 술은 입안의 침을 마르게 할 수 있으므로 줄여야 한다.


혓바늘은 보통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면 대부분 1~2주 정도 후에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그러나 3주 이상 지속되거나 같은 자리에 반복적으로 혓바늘이 생긴다면 베체트병이나 설암과 같은 다른 질환일 수 있다. 혓바늘이 긴 시간 동안 낫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날 때는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혓바늘에 좋은 음식은?


혓바늘에 좋은 음식으로 꿀, 토마토, 가지, 연근, 우유 등이 있다. 꿀은 염증을 완화해주고, 피로를 해소에 좋다. 또한 살균 능력이 뛰어나 꿀을 바르면 혓바늘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토마토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면역력이 떨어져 생긴 혓바늘에 도움이 된다. 특히 토마토에는 ‘루틴’성분이 풍부해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연근의 ‘탄닌’이라는 성분은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해독에도 효과가 있으며 지혈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졌다. 가지는 혈액 순환을 돕고, 통증을 줄여주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혓바늘이 너무 오래 지속된다면?


혓바늘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베체트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베체트병은 면역체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면역세포들이 서로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일반적으로 혓바늘과 같은 입안이 허는 증상으로 시작한다. 베체트병은 혈관염의 일종이라 혈관이 지나는 피부나 생식기 등 온몸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환자 수는 약 1만 5천여 명으로, 발생빈도가 낮아 희귀질환으로 분류된다. 혓바늘이 났다고 베체트병일 확률은 매우 낮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혓바늘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입안에 하얀 반점이나 빨간색 반점이 있을 때, 턱 아래쪽 목에 혹이 만져질 때는 설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따라서 혓바늘이 났다면 가볍게 보지 말고, 너무 오래가지는 않는지 확인하며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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