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대한서평 비스무레한 것이 있길래 옮겨 봅니다.굉장히 재미있을 뿐 아니라 문학적인 가치도 높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오에 겐자부로의 '읽는 인간'에서 처음으로 언급하는 고전이기도 합니다.
* 한줄평 : 재미있는 성장소설이자 탁월한 문화사 교과서 ★★★★☆
1. 재미있는 소설입니다.문화적인 차이로 조금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좀 나오기는 합니다만(예를 들어,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담배 피우는 모습 등)흥미로운 성장소설이자 디테일이 살아있는 탁월한 문화사 교과서입니다. 마크 트웨인의 작품에는 유머와 생생한 당대의 삶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는데,제가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많이 다르기는 합니다만 나의 어린 시절 추억도 방울방울 떠올라 간만에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2. 주인공인 허클베리 핀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흑인 짐과 함께 미시시피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겪는 많은 사건들을 디테일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기록한 작품입니다.(지하철에서 읽다가 혼자 킥킥대며 웃는데 민망해서 혼났습니다.)
주인공의 인생이 어찌 보면 참 불쌍하지만 작가는 연민이나 주변의 동정 섞인 시선은배제하고 철저하게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헉 핀을 불쌍히 여기는 사람들이 이 작품 안에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그런 처지에 있었던 아이들이 그 당시에 많았던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요,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학대받는 아들이라는...
또한 읽다 보면 작가에게 체험과 관찰력이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당대의 생활상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는 정말 감탄할 만 합니다. 정말 디테일하나 전혀 지루하지 않게 사건과 당대의 생활상을 담아내는 필력도 대단합니다.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하나도 없이 소설 한 권을 쓸 수 있다는 것, 정말 부러울 뿐입니다.
3. 전작인 톰 소여의 모험보다는 한층 더욱 재미있고 가치가 높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추운 요즘, 기분 전환용으로라도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