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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inana Aug 16. 2018

패션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동물들 이야기(7): 누에고치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실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시나요?

실크를 생각하면 아름다운 드레스나 섬세한 속옷, 화려한 장식품 등을 생각하지 우리는 살아있는 실크 누에가 끓는 물에 빠져있는 것은 전혀 상상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실크는 살아있는 누에를 삶아서 만들어집니다.



:: 패션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동물들 이야기 07 ::

누에고치 (Silk)


소, 닭, 돼지들처럼 누에도 공장식 농장에서 집약적으로 사육되고 길러지며 매년 수억만 마리가 죽습니다. 1kg의 실크를 만들기 위해 약 6,600마리의 누에가 도살됩니다.

실크 생산을 위해 집약적으로 사육되는 누에고치

원래 누에가 나방이 되는 변태 상태 바로 전에 누에는 고치를 만들기 위해 실을 뽑습니다. 자연적으로 나방은 고치를 씹고 그 안에서 나오는데요. 여기서 씹힌 실 가닥은 온전한 고치 상태에서보다 훨씬 짧고 상품으로 덜 가치가 있습니다. 따라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누에에게 뽕나무 잎만 먹인 후 고치를 다 지으면 끓는 물에 산채로 넣어 실크실을 뽑습니다. 누에는 애벌레 때 뽕나무 잎 이외에도 다른 식물도 먹을 수 있지만, 뽕나무 잎만 먹어야 완전한 성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뽕나무 잎만 먹인다고 합니다.


I 누에도 즐거움과 고통을 느낍니다.


실크가 만들어지는 집약적 농장 안에서 암컷 나방들은 알을 낳자마자 으깨지고, 그 알은 현미경을 통해 통해 질병 여부를 검사받고, 만약 질병이 있다면 그 알은 바로 으스러뜨립니다. 수컷 나방은 교미 후엔 바로 죽입니다. 누군가는 누에는 단지 곤충이기 때문에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누에는 엔도르핀을 생성하고, 고통에 대해 물리적인 반응을 합니다.

자연상태에서의 누에고치

이러한 실크 생산의 잔혹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윤리적으로 생산되었다는 “피스 실크"나 “아히스마 실크(Ahisma)" 등이 출시되었습니다. 이러한 실크는 나방이 자연적으로 나온 후에 수집한 고치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 채로 뜨거운 물에 끓여 죽이지 않거나 가스를 살포하여 죽이지 않고 만든 실크라 할지라도, 적합하지 않은 음식을 제공해서 고통받게 한다거나 미성숙한 고치 밖으로 내보내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보증할만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인증 기관이 존재하지 않고, 집약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실크를 윤리적으로 생산된 실크라고 속이고 판매하기도 합니다.


또한 비영리단체 국제 인권 감시단(Human Rights Watch)에 따르면, 실크 산업에 많은 미성년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심지어 5살 이하의 어린아이들도 공장 안에서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치를 벗기기 위해 뜨거운 물에 손을 담가야 하고 생살이 벗겨지고 물집이 생기고, 실타래를 감는 과정에서 상처가 나지만 치료받지 못하고 감염되기도 합니다.


실크를 대체할만한 소재는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데요. 면 새틴, 폴리 새틴, 밀크 위드(milkweed: 유액이 나오는 식물) 씨앗 섬유, 텐셀, 레이온, 라이오셀 등은 모두 비동물성 소재들입니다. 실크 산업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정보가 없습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패션을 위해 동물뿐 아니라 곤충도 인간이 마음대로 고통을 주고 착취할 권리는 없습니다.

다음은 고양이 편입니다.


[참고 자료]

The Dark and Disturbing World of Silk

What’s wrong with silk?

The Silk Industry

Taking the Violence Out of Silk




진짜 '가짜' 가죽으로 완성된 고급스러움, 프로퍼 지갑 Proper Wallet

하이퀄리티의 세련된 비건 패션을 선보이는 낫아워스(Not ours)의 여섯 번째 프로젝트, <프로퍼 지갑(PROPER WALLET)>이 텀블벅 펀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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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퍼 지갑'은 텀블벅 펀딩을 통해 오직 주문받은 만큼만 제작되는 익스클루시브 제품으로, 펀딩 종료일은 9월 9일입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텀블벅 페이지에 담았습니다.

tumblbug.com/properwal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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