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_연꽃전시

지금 서울식물원은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여 더위를 피하고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온실과 호수원 주변에 아름답고 다양한 연꽃·수련 품종을 관람할 수 있는 애련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떤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있는지 미리 살펴볼까요? 

사진2_연꽃(Nelumbo nucifera) 

연꽃은 아시아 남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원산으로 연못이나 논밭에 자라는 식물입니다. 잎이 수면 위로 솟는 정수식물로 꽃은 7~8월에 꽃줄기 끝에 홍색 또는 백색으로 피는데 꽃 색도 다양하고 겹으로 피는 종도 있습니다. 물뿌리개 꼭지처럼 생긴 열매는 처음에 꽃이 필 때는 수분을 위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가 종자가 익을수록 구멍이 점점 커지면서 고개를 숙이다가 종자가 다 익으면 수면을 바라보고 커져 종자가 물 위로 떨어져 번식하는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잎 뒷면의 기공으로 호흡하지만 잎이 큰 수생식물들은 잎 앞면으로 호흡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꽃은 아침에만 봉오리를 벌려 꽃을 피우고 오후가 되면 꽃봉오리를 오므립니다. 대부분의 수생식물들이 그렇듯이 연꽃은 줄기와 뿌리가 공기가 잘 이동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물에 잘 썩지 않도록 식물체 표면에 큐티클층이 두꺼워 광택이 납니다. 

사진3_수련(Nymphaea tetragona Georgi)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 연못이나 물가에 자라는 수련과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뿌리는 물속 땅에 내리고 잎은 물 위에 떠 있는 부엽식물로 오후가 되면 꽃잎을 접기 때문에 잠자는 연이다 하여 수련(睡)이라 부릅니다. 꽃말은 ‘청순한 마음’입니다.

수련은 온대수련과 열대수련으로 나뉘는데 열대수련은 추위를 견디는 힘이 약해 야외에서 재배하지 않고 주로 온실 안에 수조를 만들어 관리를 합니다.

지금 서울식물원에는 전시온실 안에 인공수조를 만들어 아름답고 화려한 열대수련과 다양한 식충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진4_전시온실 수조

다양한 식충식물

사진6_열대수련(Nymphaea tetragona)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지 못하는 열대수련은 온실에서 키우면 사계절 꽃을 피웁니다. 꽃이 화려한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열대수련은 낮에 꽃이 피는 주간개화형과 밤에 피는 야간개화형으로 나뉘는데 야간개화 수련은 저녁에 피어 다음날 낮에 꽃을 오므리고 낮에 피는 주간개화형 수련은 꽃이 화려하고 대부분의 꽃이 밤에 빛나는 별 모양입니다.

사진7_아마존빅토리아 수련(Victoria amazonica)

남미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 원산으로 잎이 3m까지 자라는 대형 수생식물입니다. 커다란 잎은 어린아이가 위에 올라도 가라앉지 않을 정도의 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4개의 꽃받침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비슷한 빅토리아 크루지아나와 구별됩니다. 크고 아름다운 꽃은 밤에만 피워 ‘밤의 여왕’이라 부릅니다. 꽃은 이틀 동안 밤에 피는데 첫날은 흰색으로 피고 다음날은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사진8_빅토리아크루지아나 수련(Victoria cruziana)

빅토리아크루지아나는 볼리비아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꽃봉오리 꽃받침에 가시가 없는 게 특징이며 잎이 커지면 테두리가 생기는 아마존빅토리아 달리 어릴 때부터 잎 가장자리에 테두리가 높게 생기는 게 특징입니다.

이 밖에도 전시온실 연못과 호수원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연꽃과 수련은 오전에만 피고 빅토리아수련은 밤에만 피워 둘을 함께 보려면 어쩔 수 없이 하루 종일 식물원에 머물러야 됩니다.

요즘 한참 마른 장마와 함께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가족과 함께 서울식물원을 방문해서

낮에는 최근에 개장한 물놀이장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야간에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빅토리아 수련의 대관식을 구경도 하고 시원한 호수 바람을 맞으며 야경이 아름다운 호수원을 산책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