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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리뷰 작성시 스포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작성합니다. 고로 한편의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주구장창 적고 있으니 참고하셔서 취향에 맞게 읽어주세요.. ^^;; BL입니다. 거부감 있으신 분은 조용히 창을 닫아주세요. --;;
이 작품은.. 나름 BL계에서 유명한 애니였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닥 BL스러운 작품은 아닌지라 갸우뚱~ 할 뿐이다. 내가 이 작품을 보게 된 것은... 일단 세이메이라는 이름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이름인지라... --;; 나는 이 작품이 또 귀신잡으러 뛰어다니는 것인 줄 알았다... 근데... 그런 내용이 전혀 아니었을 뿐더러.. 세이메이는 이름이 등장하자마자 죽었다. --;;;
그래도 계속 봤던 것은... 작품에 등장하는 세계관이 나름대로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림체도 이쁘고... 이 작품의 세계관은... 일단 애들은 고양이귀가 있고... 어른은 없다. 음... 여기서 어른이란 성경험이 있냐 없냐의 기준인 듯 하다. 즉, 귀가 있고 없고는 처녀인지 아닌지.. 또는 동정인지 아닌지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 보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은.. 만약 성폭행을 당한 경우는... 어떻게 되는걸까? 이런 것이 겉으로 드러난다는 것은 귀가 있든 없든 참... 미묘한 갈등이 생기겠다 싶었다. 독특하다는 생각보다.. 현실적인 부작용이 더 많이 떠오른 설정... --;;
그리고.. 또 다른... 그러한 일상의 모습과는 다른 세계... 마스터와 서번트.. 또는 전투기와 세크리파이스의 관계로 이루어지는 세계... 그리고 "7개의 달"이라는 조직... 내가 맘에 들었던 세이메이는 현실의 이름... 그의 진실한 이름은 BELOVED.. 그리고 똑같은 이름을 가진 전투기 소우비.. 현실의 이름은 어떻든 둘의 진실한 이름은 BELOVED.. 그렇게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한 짝이 되어 전투기는 세크리파이스를 주인으로 여기고 명령을 받든다. 그러나 단순한 주종의 관계라고 하기에는 약간 미묘한 것이... 앞에서 싸우는 전투기가 공격을 받아 생기는 데미지는 세크리파이스가 받아들인다는 설정... 이들의 전투는 육체적인 것이 아닌 스펠(SPELL)에 의한 것으로... 어찌보면 말싸움처럼 보이는... --;; 공격 -> 방어.. 뭐 이런 식으로 말을 통해서 현실화되는 싸움이다. 언령을 다루는 느낌이 드는 전투... 말에 힘을 실어 공격하고.. 그 말에 깃든 힘이 얼마나 현실화 되는지는 아마도 스펠을 내뱉는 사람의 내공에 따라 결정되는 듯... 소우비는 최강... 사실... 이름이 같지 않다는 것은 진정한 짝이 아니라는 뜻으로... 전투기의 능력을 50%밖에 사용할 수 없고... 세크리파이스가 곁에 없으면 그 능력의 50% 밖에 사용할 수 없다. 이래저래 소우비에게는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는 점... 그러나 소우비는 세이메이를 위해 리츠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전투에 임하게 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리츠카... 세이메이의 동생이다. 2년전 리츠카에게 자신의 진실한 이름을 알려준 세이메이는 며칠 후 리츠카가 다니는 학교, 리츠카의 교실, 리츠카의 자리에서 산채로 불에 타 죽는다. 그리고 그 마지막 순간을 목격한 것 같은 리츠카... 이전의 모습과는 다른 우울하고 냉정한... 모습으로 바뀌고... 엄마는 나의 리츠카가 아니라며 리츠카를 부정하고.. 때로는 학대하고... 엄마 역시 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리츠카 역시..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며.. 언젠가 지금의 자신은 사라지고 예전의 진짜 리츠카가 돌아올 것이라며 불안해 한다.
그런 와중에.. 리츠카는 전학을 하게 되고.. 현재 초딩 6학년... 그리고 리츠카를 만나러 온 키가 큰 소우비... 리츠카가 찾으러 오지 않으니 자기가 왔다고 말하며... 대뜸 좋아한다고 말하는 소우비.. 키스도 하고... 그리고 조금씩 밝혀지는 소우비의 정체... 사실은 세이메이와 함께 최강콤비를 이루었던 전투기... 즉, 세이메이의 전투기... 그리고 세이메이가 죽고 해방되었어야 할 소우비는... 죽은 세이메이의 명령으로 리츠카의 전투기가 되기로 하고.. 리츠카를 지켜보던 중.. 점점 진짜로 리츠카를 사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리츠카는 소우비를 처음 보는데... 고독한 리츠카였기 때문일까... 대놓고 좋아한다든지...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을 보호해준다든지.. 싫은 소리로 밀어내도 자꾸만 다가오는 소우비에게 점점 마음이 쓰이고...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리츠카는... 소우비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가고... 자신에게 소우비가 어떤 존재인지 자꾸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친구의 존재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리츠카... 스스럼없이 리츠카가 좋다고 말하는 유이코(여자)와 유이코를 좋아하는 야요이를 친구로 받아들이게 되고... 소우비에 대한 마음도 일부 인정하게 되는 리츠카...
그리고.. 극중 매우매우 중요한 갈등의 중심... 7개의 달... 도대체 이 조직은 뭘하는 조직인지 모르지만... 세이메이를 살해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츠카를 데려가려고 자꾸 사람을 보낸다. 물론... 소우비와 리츠카는 그들에 맞서서 전투를 한다. 그러나... 소우비 역시 "7개의 달"에서 전투기 학교를 다녔고... 그 조직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하지만 절대 리츠카에게 말해 주지 않는다. 결국 리츠카는 많은 의문을 가지고 형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애니가 끝날 때까지... 조직의 정체도 형의 죽음에 대한 진실도... 리츠카 본인의 진짜 전투기도... 어느 것도 밝혀지지 않고... 끝.나.버렸다. --;;
마지막 회에서.. 리츠카는 소우비의 선생이 보냈다고 믿고 있던 쪽지에 적힌 힌트를 알아낸다. 그것은 넷상의 주소를 적은 것으로... 특정게임에서 만나자는 약속이었던 것이다. 형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리츠카는 게임을 하며 약속장소에 들어가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메세지가 뜨고.. 의아해 하던 리츠카... 때마침 누군가 리츠카의 방에 향을 들여놓고... 리츠카는 정신을 잃고 게임속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리고 천사를 만나게 되고... 천사는 몰락과 영광,, 패배와 승리를 결정할 때가 온다는 애매모호한 말을 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때는 뒤돌아보지 말라는 하고... 리츠카가 깨어난 곳은 학교... 다음에 깨어난 곳은 상담실... 자꾸만 잠을 자는 리츠카... 다시 깨어난 리츠카는 상담선생이 죽었다는 사실에 경악하며 집으로 가는데.. 뭔가 세상이 온통 회색으로 멸망한 것 같은 느낌.. 집에서는 엄마가 불길 속에 있고.. 친구들과 선생님도 죽어버린 세상...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우비가 명령이라며 자신을 죽이려한다. 이건 모두 꿈이고 니가 여기서 죽으면 진짜 리츠카가 돌아온다고 말하는 소우비... 하지만 이미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을 뜬 리츠카... LOVELESS라는 이름처럼 운명이라는 소우비의 말에 나는 러브리스가 아니라 리츠카라며 소리치고..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한다고 소리치며 꿈이 깨어진다..
현실로 돌아온 리츠카.. 모든 것은 평온하기만 하고.. 소우비역시 리츠카 옆에 있다. 하지만... 그런 리츠카와 소우비의 뒷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는 세이메이의 웃음... 그건 그냥 꿈이 아니라 너의 미래.. 너의 운명... 이라는 세이메이의 말... 만약 세이메이가 되살아나 나를 죽이라고 명령하면 어쩔꺼냐는 리츠카의 말에... 자신이 먼저 죽을꺼라는 소우비...
이게.. 엔딩씬인데... 뭥미...??? 왜 이야기를 하다 말어.. --;;; 또 낚였다.. 싶은... 애니..
나름대로.. 이 정리되어지지 않은 결말을 보면서... 원래 이 스토리가 가려고 했던 산은... 리츠카가 러브리스라는 이름을 극복해 내고 운명을 거부하며 소우비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지 않았나 싶다. 어느순간 자신의 몸에 나타나게되는 표식... 이름... 아직 리츠카에게는 그 표식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할지도... 그리고 스스로 BELOVED 라고 불리게 되지 않았을까... 이미 소우비의 몸에는 표식이 새겨져 있으므로... 그리고 마지막에 나타난 세이메이는... 꿈에서 경고를 해 줬지만... 현실에서의 그 비릿해 보이는 웃음은... 아마도 리츠카가 그렇게 사랑해 마지 않는 형, 세이메이와 전투를 통해서 소우비를 쟁취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하나의 이름... BELOVED라는 이름을 쟁취하기 위해... 형제인데 한명은 BELOVED, 한명은 LOVELESS라뉘... 카인과 아벨처럼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경쟁자... 형제... 하지만 어쩐지... 마지막 순간... 리츠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꺼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세이메이.. 경고를 해 주는 것도 그렇고... 소우비를 리츠카 옆에 붙여두는 것도 그렇고... 웬지 2년전 세이메이의 죽음 역시... 뭔가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다.. 러브리스라는 이름을 거부한 리츠카와... 세이메이에 대한 절대복종을 거부한 소우비가 각자 자아를 찾는 그런 결말을 기대해 보지만.. 이건 그냥 만구 내 생각일 뿐... 작가의 정신세계는 어느 별에서 헤매고 다니는지 알 수 없다. 12화로 완결된 애니이므로... 젠-X-!!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끝을 내란 말이야.. --;; 보다만 것처럼 찝찝한 결말을 보여준... 애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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