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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8. 1. 유난히 후덥지근한 날씨임에도 집에 그냥 붙어 있기가 뭣 해서 혼자 예봉산을 올랐다가 만난 녀석들. 올해는 정작 장마철에는 비가 오지 않고 장마가 끝나고 오히려 비가 많이 오는 날씨가 이어진다. 땀이 많은 체질이어서 땀으로 흠뻑 젖어 마치 물을 뒤집어 쓴듯이 옷이 말이 아니었다. 비가 많이 오니 숲에는 버섯들이 많이 눈에 띈다.
달걀버섯
아주 화려하고 모양이 좋지만 색깔이 화려하면 독버섯이라는 잘못된 상식을 여지 없이 깨는 녀석이다. 아쉬운 것은 한꺼번에 많이 자라는 곳을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낙엽이 쌓아 숲속에 띄엄띄엄 그것도 한 두송이씩 어쩌다가 난다는 것이다. 맛이 훌륭한 버섯이라고 알고 있지만 아직 맛을 보지 못한 것은 많이 채취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붉은비단그물버섯
여름에서 가을까지 숲속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버섯이다. 군생하는 곳을 만나면 많이 채취할 수 있다. 도감에는 식용버섯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요리법을 찾을 수 없어 맛을 보기가 떨떠름해서 아직 맛을 보지 못한 녀석이다.
마귀광대버섯
이 녀석도 숲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흔한 녀석인데 아쉽게도 독을 품고 있는 독버섯이다. 이와 아주 비슷한 붉은점박이광대버섯은 구분하기가 어려운데 식용버섯이다. 확실하게 구분할 능력이 없다면 독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채취해서 식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버섯을 대하다 보면 식용버섯이 참으로 많은데 정작 요리법이 소개되는 곳이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거의 없다는 점이다. 요리법이 개발되고 포자를 증식하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참으로 아쉽다는 마음을 지울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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