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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댕구알버섯이 화제이지요. 농장에서 무더기로 발견되어 기사에 나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남원 농장에서 발견된 모양입니다. 부르는게 값이다, 개당 이천만원이다, 말이 많죠. 남성 성기능 장애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럼 실제 판매성사된 가격은 얼마일까요?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거래 사례가 없어 가격 책정이 어렵다 입니다. (해당 내용도 전문가 인터뷰 기사에서 봤는데 찾으면 링크 달께요) 거래 사례가 없다, 즉, 사는 사람이 없다 입니다. 이게 댕구알버섯의 비밀입니다 희귀하고 비싸다는데 샀다는 사람이 없어요 낄낄 발견했대도 상업적 가치는 없다는 거죠 부르는 게 값인건 맞습니다 사는 사람이 없을 뿐이죠ㅋ 어차피 사는 사람 없는데 1억을 부르든 2억을 부르든 뭔 상관일까요?ㅋ 실제로 블로그나 카페에 판매자글은 가끔 올라오는데, 판매되었단 글은 본 적 없습니다. 팔겠다는 사람은 있어도 사겠다는 사람은 없는 물건의 가치는? 다른 의미로 값을 매길 수가 없겠죠?ㅎㅎ 부자는 살거라구요? 부자가 돈 귀한줄 더 잘 압니다. 물론 부자는 건강엔 돈을 충분히 쓰는 경우가 많으나, 그렇다 해도 효능이 입증됐거나, 산삼처럼 오랜 세월 비싸게 팔려왔던 약재만 삽니다. 뜬소문땜에 이삼천만원씩 쓰면 부자 못되거나 재산 못지켜요. 의외로 부자들이 이삼천원도 허투루는 쓰지 않으려 해요 이삼천만원같은소리 하지 마세요ㅋ 그러니까 이건 산삼처럼 시장이 형성되고 거래되는 애가 아니라 이겁니다. 팔려고 시도 한 사람도, 거래 기다리다 썩어서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 아니, 전부일 겁니다. (심지어 이미 썩어가는걸 천만원에 올린 얼간이도, 천오백만원에 올린 얼간이도 있네요. 뒤에 말하지만 댕구알은 속살이 하얗게 꽉 찼을 때, 즉 신선하다 못해 어릴 때만 먹을 수 있어요) 중고나라에 올라온 댕구알들도 실제론 판매된거 한개도 없을걸요 껄껄 그리고 또 하나의 비밀... 세계적인 희귀버섯 아님! 미국이나 유럽에서 지역에 따라 흔하다네요. 요리해 먹는 영상 가지고 노는 영상 얼마든지 나오니까 유튜브에 puffball mushrooms, giant puffball mushrooms, Calvatia gigantea 등으로 검색해 보세요. 당장 한글로 댕구알버섯이라고만 검색해도 미국 사는 한국인이 마당에서 주워 요리해 먹는 영상 있네요. 우리나라 시골시장가면 산버섯 캐다 팔듯이,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그렇게 팔기도 하는 듯하며 키로당 10~30달러정도 하는 모양입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우리나라에서 버섯 하나를 이삼천만원에 살 돈 있는 사람이 유럽이나 미국 갈 돈은 없겠어요? 수출수입이 활발한 시대라 닭고기도 울나라는 다리가 인기고 미국은 가슴이 인기니 서로 수출수입하는 판국에, 다른 나라에서 굴러다니는게 우리나라에서 이삼천만원씩 할 리가 없죠. 세계적으로 비교적 흔한 나라도 있고 드문 나라도 있는데 세계적으로도 수출수입하는 품목이 아니라는 건, 그나마 수출수입이 이루어지는 트러플이나 포르치니보다도 가치가 한참 떨어진다는 거죠. 게다가 우리나라는 기후가 안 맞아 드문 건데, 모든 농산물은 대개 기후가 맞는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 가장 질 좋습니다. 우리나라 댕구알이 외국 댕구알보다 약효나 질이 뛰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겁니다. 개당 이삼천이면 이게 대체 얼마어치래ㅋㅋㅋㅋ 실제 이걸 이삼천주고 살 능력 되는 부자들은 댕구알 기사를 보고 "훗 나 유학시절 이거 보고 발로 뻥뻥 차며 논적 있는데 놀고들 있네 역시 서민들이란~"하고 비웃는 사람은 있어도 사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대륙에선 대략 이런 취급도 받습니다 판매루트 없음! 왜냐면 살 사람이 없기 때문 중고나라에 올리거나 블로그 올려보세요 유일한 판매루트랍니다 그럼 아실거예요 사는 사람은 없다는걸^^ 오히려, 나도 주웠는데 내꺼도 당신이 사서 당신이 팔라는 판매자만 연락오거나, 역시 긁지 않은 복권 주웠다고 착각하고 시세 알아보려고 연락한 헛꿈 꾸는 사람이나, 이런게 진짜로 비싸게 팔리는지 궁금한 호기심쟁이만 연락올 겁니다. 아주 일부 완료된 건들도 다 안 팔려서 재업뎃 한거. 재업뎃 아닌건 한 건만 있는데 아마 안 팔려서 완료시켰을 겁니다. 헐값이라도 돈 받고 처분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봅니다. 이 헐값의 기준은 수백수십만원이 아니라 많아야 만원이만원 아니면 몇천원 수준을 의미합니다. 사실상 그때까지 안 팔린 상황에서라면 이미 썩었을 거고 대부분이 속살 하얀 댕구알이 아니어 보이니 돈천원도 아깝지요. 이 속살 하얀 여부가 확인 힘들다 보니 얼마가 됐든 온라인으로 돈 주고 받으며 거래할 물건 자체가 아니라 봅니다. 주운 사람이 갈라 확인해서 괜찮으면 주운 사람이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물건이죠. 흔한 나라에선 시장에서 거래되기도 하는 거 같긴 하지만, 비싼 버섯이라기보단 뭐 산에서 딴 버섯 재래시장에서 거래되듯하는 정도일 겁니다. 걍 식용 버섯이라는 거죠. 겉의 탄탄함 정도로 하얀지 아닌지 어느정도는 가늠되는 것도 같습니다, 요리할 때 다들 하얀 것만 하는 걸로 봐선. 그래도 우린 눈대중으로 확인 힘드니 갈라서 확인해야 할텐데, 가른 걸 사고 팔순 없잖아요? 효과는 아직 연구중인데, 각광받는 중요한 효과인 성기능장애 개선은 입증된 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발견사례가 많지는 않고 있어도 비싼줄알고 비싸게 팔려 하니(전부 판매 실패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하려 해도 개체확보가 힘들다네요. 이거 흔한 나라에 연구용으로 요청하면 들여올 수 있겠지만 그러지 않는다는 건 딱히 그럴 가치도 못 느낀다는 거죠. 일단 발견된 특별한 효과라면 유방암 억제인데, 이건 아마 의약품으로 완성되어야 얻을 효과가 아닐까 합니다. 그 외의 효과론 염증 억제 작용이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지혈, 해독 효과도 있다고 하는데 연구에서 발견된 효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해당 효과들은 말불버섯 효과들이기도 한데 댕구알도 말불버섯과니 비슷한 효과들이 있을 확률 높지요. 말불버섯의 효과들은 포자로 얻는 효과들도 있어서, 댕구알버섯도 식용가능한 하얀 댕구알에서 나오는 효과인지, 포자발생 이후의 효과인지 모르겠습니다. 말불의 예로 보면 하얀속살과 포자 다 효능이 있고, 포자 효능이 더 강할 확률이 높조. 일단 댕구알은 속살이 하얗지 않은건 공식적으로 식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니, 성숙한 댕구알의 포자가 효과 있대도 연구하고 의약화되어야 약용 가능하겠죠. 근데 어린 댕구알을 그런 효과 땜에 먹으려면 말불을 먹는 게 낫지 않나;; 숲세권으로 이사와서 채취해 먹은 말불입니다. 먹고 컨디션은 좋더군요. 식감은 익히고 나면 명태내장 같은 식감으로, 꽃게탕에 넣으니 해산물향이 배면서 진짜로 명태내장탕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효과땜에 먹는다면 이미 말불로 퉁치고 있었네요ㅋ 괜찮긴 하지만(실제로 말불은 먹을만한 식용버섯으로 꼽힙니다) 뒤집어지게 맛있거나 특별한 맛이 나는 버섯은 아닙니다. 말불도 포자가 형성되기 시작하면 악취가 납니다. 댕구알도 아마 비슷할듯 하네요. 포자가 형성되기 시작하면 심한 악취가 날 것이고, 속살이 하얗고 깨끗한 애는 먹을만한(하지만 특별하진 않은) 버섯맛이겠죠. 댕구알은 이것과 같이 속살이 하얄 때나 먹을 수 있고, 색이 변하기 시작하면 냄새도 나는데다 포자로 인해 호흡기나 폐에 안 좋을 수 있어서 오히려 몸에 해로워서 먹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약학적으로는 포자가 효과 있대도, 가공 없이 그냥 먹는건 안좋다함) 포자 형성된 건 그냥 못먹으니 술담글수도 있을거같은데 냄새는 참거나 해결할수 있다 해도, 공식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먹든간에 속살이 하얗고 꽉차야 식용가능합니다. 술담근다고 포자가 유익해지는지는 알 길이 없지요. 술담근 늙은 댕구알의 포자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으니 먹지 맙시다. 궁금해 죽겠어서 먹고 싶더라도, 속살 확인하지 않고 큰 댕구알로 담근 술은 사긴커녕 공짜로 준대도 먹지 마세요. 드물긴 하지만 영 발견 안 되는 버섯도 아니라고 합니다. 비오거나 태풍 뒤엔 은근 자주 보인대요. 그중 댕구알이 확실하면서 먹을 수 있는 속살 하얀 댕구알을 보았다면? 구분할 자신 없으면 내버려 두시고, 자신 있으면 가져와서 본인이 드시면 됩니다ㅋ 먹는 방법은, 유튜브 보니 소금 후추 뿌려서, 스테이크처럼 구워먹거나, 잘게 썰어 마늘 양파 등과 버터나 기름에 볶아먹는 모양. 국거리론 잘 안 쓰네요. 소금 뿌려 호박잎에 싸서 구워먹기도 했답디다. 자연버섯 채취는 주의해야 하지만 댕구알처럼 크게 자라는 독버섯은 없어서, 어른주먹보다 훨씬 크다면 독버섯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서 크고 속살 하얀 댕구알은 안심해도 되긴 합니다. 발견시 초보자도 도전은 가능할듯 싶습니다. 근데 독버섯류인 흰색 광대버섯류가 아직 알에서 깨기 전이나(이걸 댕구알이랍시고 올려 놓은 사람도 있더군요. 이건 먹으면 잘못하면 죽습니다^^), 말뚝 말징 버섯이 어릴 때 등은 헷갈릴수도 있을거 같아(둘 다 식용), 너무 작은건 초보자는 구분 힘들 테니 내버려 두세요 어차피 안 비싸요. (실제로 옛날 게시물 보니 말뚝버섯 혹은 광대버섯류 알들을 잔뜩 캐고 댕구알이라 올려 팔려는 얼간이도 있더라구요. 누가 말뚝이라 지적해줘도 댕구알 맞다고 우기더라는) 뭐, 댕구알버섯인줄 알고 독버섯 먹었다 병원 갔다, 라는 사례는 들어본 적 없어서 독버섯과 혼동할 위험이 많은 버섯은 아닌 거 같지만, 검색해 보니 광대류 알이나 말뚝류를 댕구알이라 착각한 사람은 꽤 되더라구요. 다행히 사고사례는 없어서 먹진 않은 모양이지만. 그래도 야생버섯은 조심 또 조심합시다ㅋ 먹을 만한거 발견한다 해도, 팔고 싶어도 사겠단 사람도 없을 거고, 만원 이하의 헐값에 판다 해도, 산 사람이 먹고 탈 났을 시 법적책임 소재가 있습니다. 그러니 확실하게 댕구알이고 먹을 수 있는걸 발견했대도 걍 혼자 시식하고 맙시다ㅋ 냄새나고 맛없다는 말도 있는데, 그건 속살이 하얗지 않은 댕구알 얘기인듯 합니다. 속살 꽉차고 하얀 댕구알은 좋은 버섯냄새가 나며 잘 요리해 먹으면 맛있는, 먹을만한 버섯이라고. (그래도 트러플 같은 진미급은 아닌가 봅니다.) 만약 뭔가 의의를 가지고 싶다면 연구원 기증하는것도 괜찮을듯하네요. 근데 기증한다고 연락해도 이미 있으니 기증할 필요 없고 폐기하란 답변을 주로 하는 모양입니다. (기증처: 국립산림연구원/산림소득자원연구과/유림 연구사 031-290-1188) *PS. 기사에선 우리나라 댕구알은 속이 하얄려면 15cm 이하여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그 말도 거짓인듯 합니다. 외국 댕구알은 겁나 큰데 속살 하얀애 많더라구요. 속살이 하얗더라구요. 그것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발견됐지만 농구공만한데 하얀 애들도 있구요. 외국에서 발견됐지만 작은데 푸석한 애들도 있구요. 발견했는데 먹고 싶다면 크기가 좀 크더라도 희망을 버리지 말고 갈라 봅시다ㅋ속이 하얗게 꽉차있으면 먹어도 된대요. 개인적으론 발견해보고 싶네요 먹어보고 싶어서...(굳이 돈 주고 먹을 생각은 없습니다.) 주운사람들 보면 작아도 속이 갈변한 게 있고, 커도 속이 꽉 차고 하얀 게 있는 거 같아요. 하얀 상태로 그 댕구알이 클 수 있는 최대 크기로 자란 다음, 다 크고 나서 포자 생성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겉모습 보면 약간 예상이 가기도 하지만, 결국 잘 모를 땐 갈라봐야 알거 같아요. 다만 금이 가고 푸석해 보이는 건 백퍼 포자로 가득한 상태인데 그런 상태로 파는 것도 많더라구요 썩어가는 낙엽 주워다 파는거나 다름없는 건데 뭐하는 짓인가 몰라ㅋㅋㅋㅋ신선하든 안하든 어차피 안 팔릴 거니 상관은 없겠지만. 자, 세계적으로 희귀한 댕구알 소리 하면 조용히 이 사진을 보여 줍시다. 아니면 이 움짤을 보여 줍시다. * PS.2. 대체 왜 이 버섯은 역시 사는 사람 없는 이 나라에서 갑자기 이삼천만원짜리가 되었을까요? 이 뜬소문은 어디서 시작된 걸까요? 기사 조회수를 끌려는 기자의 어그로에서 시작됐거나, 많이 안 알려진 걸 이용해 버섯 팔아먹으려는 어느 발견자의 농간에서 시작됐겠죠? 후자라면 가격을 잘못 잡은 듯. 일이십만원이었으면 어리석은 중산층 사람 중에 사는 사람 있었을 것도 같은데 돈천만원이면 그거 살돈 있는 계층은 태반이 유학파일 거라서 이 버섯의 가치를 이미 알 텐데 말이죠ㅋ [움짤과 동영상의 원본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pUziiy3EWbc&feature=emb_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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