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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낙엽에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늦가을 산속 풍경. 능선은 몰아치는 바람이 제법 거세도 한 발 내려서면 잔잔한 곳이 있는가하면 낙엽 덮힌 사이로 풍미 좋은 산나물이 보이기도 합니다. 흘러내린 등줄기 땀이 금방 식어 섬뜩할 때도 있지만 청량한 느낌이 너무 좋은 늦가을 산속입니다. 팽이버섯은 다른 버섯과 마찬가지로 숙주목이 있으면 붙지만, 주로 계곡 근처 습한 곳에서 습기 유지가 잘 된 고사목에 붙고 있고, 7~9부 능선 꼭대기 바람이 직접 불어와 닿는 기온이 좀 더 낮은 곳의 고사목에도 잘 붙는 편입니다. 고사목 위 높은 곳에 난 것 보다는, 밑둥치나 바닥에 떨어져 지면에 닿아있는 숙주목에 난 것이 더 크고 때깔이 좋은 편입니다. 팽이버섯은 갓 위에 점액질 성분이 많아 이물질이 많이 붙어있고, 버섯끼리도 잘 붙으며,말리는 채반 바닥에도 척~달라 붙어 잘 떨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속이 빈 자루를 잘라내고 대충 정리한 것도, 뭐,,폐기물? 수준으로 보일 정도로 지저분 합니다. 팽이버섯 손질은 80도 이상 뜨거운 물에 넣은 것을 집게로 대충 휘저어 1차 이물질을 떼어내고, 이것을 채반에 쏫아 붇고 가볍게 채반 바닥에 문질러 가며 온수 샤워를 뿌려주면 됩니다. 고온탕 목욕과 온수 샤워를 마친 팽이버섯,,,! 때 빼고,,광낸다,,! 바로 이것 아니겠습니까? 정말 광도나고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해지는데, 이것을 잠시 두었다가 물 먹은 채로 비닐에 소분해서 냉동한 후 사용하면,,세포막의 동결파괴로 유효성분 용출과 소화에도 도움 되는 방법으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느타리가 지난 주 상황으로 보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드물게 보이고 있고, 숙주목도 상시 습도가 유지되는 곳을 중심으로 느타리 유균이 발생되고 있었습니다. 현재 습도가 약간 부족해져 가는 상황이라는 생각입니다. 지금 시기에 드물게 느타리혹병에 걸린 것도 보이긴 하는데, 같은 산이라도 바람이 적고 햇볕이 좋은 따뜻한 곳에 난 느타리에서 일부 보이고 있습니다. 느타리혹병은 선충을 버섯벌레들이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날이 추워져 버섯벌레들이 활동을 못하면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느타리에 붙은 혹은 초기에는 쉽게 떨어지므로, 제거되는 것은 떼고 먹으면 그만인데,요즘 발생하는 혹병은 그리 심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조석 기온이 좀 더 낮아지는 이번주 부터 발생되는 느타리에는 느타리혹병은 없을 것입니다. 높이 휘감고 올라간 머루덩굴 아래에는 떨어진 머루 송이도 보입니다. 떨어진 머루 송이의 머루알이 건조되어 부서지는 것은 먹을 수 없지만, 꾸덕꾸덕~마른 상태로 되고 껍질에 하얗게 당분이 보이는 것은 직접 먹기는 좀 그렇고,,,차로 끓이면 그대로 포도즙! 비슷하게 되는데, 시큼 달큼한 것이,,농축된 포도즙과는 다른,,야생미 넘치는 맛입니다. 추풍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지만, 습도 좋고 바람에 보호되며 적당한 햇볕이 스쳐가는 계곡에는 아직도 푸른 식물들이 건재한 것을 꽤나 볼 수 있습니다. 계곡에는 새로 오른 미나리냉이도 꽤나 보이는데, 봄철 미나리냉이는 매콤한 맛이 있지만, 늦가을 미나리냉이에는 매콤한 맛은 거의 없이 구수하고 단맛도 여운으로 느껴집니다. 재배나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러가지 맛이 어우러진 풍미가 좋습니다. 해마다 가을 버섯산행 하면 몇 번씩 먹어보는 버섯덮밥! 비빔밥 비슷해서 질리지 않고,충분한 양의 버섯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은 것같습니다. 이번에는 미나리냉이를 채소로 넣었더니,,일반음식과는 좀 다르게 느껴지는 야생의 맛이,,신선 메뉴가 따로 없습니다. 일교차 크고 점점 추워져 가는 늦가을 산! 저체온증 조심하시면서 늘 안전산행 하셨으면 합니다~!^^ #버섯산행 #간버섯효능 #자연산느타리 #자연산팽이버섯 #미나리냉이 #느타리혹병 #팽이버섯손질법 #버섯덮밥 #버섯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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