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대박 이어 르노 캡처, 뉴 SM6, 전기차 조에 가세대대적 변화로 차급 파괴… 새로운 시도 적중3년 만에 내수 10만 대 판매 '청신호'
  • ▲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르노삼성자동차
    ▲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놓은 신차가 잇달아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 차급을 뛰어넘는 사양과 외관 등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한 결과다. 르노삼성의 파격 행보에 3년 만에 다시 내수 판매 10만 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르노삼성이 지난 3월 야심 차게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2만4161대로 집계됐다.

    특히 XM3는 출시 후 넉 달 연속 5000대 이상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간 2만2252대가 판매돼 소형 SUV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장 절대 강자로 꼽히는 기아차 셀토스(2만1064대)를 뛰어넘은 성과다.

    인기뿐 아니라 49영업일 만에 판매대수 1만 대를 돌파, 역대 르노삼성 차 중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나 ‘기록 제조기’로도 떠오르고 있다.

    XM3 흥행 비결 요인으로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합친 것과 그동안 내수서 볼 수 없었던 외관 등이 꼽힌다. 승차감과 주행 성능이 세단과 비슷하고 공간 활용성은 높였다는 평가다. 여기에 1.3L 가솔린(휘발유) 터보 엔진 등 시대적 요구에 맞춘 새로운 시도가 적중했다.

    르노삼성의 이러한 파격 행보는 XM3에 이어 르노 캡처, 중형 세단인 뉴 SM6까지 ‘연타석’ 흥행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4년 만에 바뀐 뉴 SM6는 부분 변경을 거치며 이례적으로 새 심장(엔진)을 탑재했다. 장착한 1.3L 및 1.8L 휘발유 터보 엔진은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됐던 뒷바퀴 서스펜션은 크게 강화했다.

    회사 측은 뉴 SM6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이달부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2016년 3월 나온 SM6는 고급 안전 및 편의 장치를 대거 갖춰 배기량으로 구분 짓던 차급을 가장 먼저 파괴했었다”라며 “르노삼성이 다시 한번 승부수 띄우기에 나선 것”이라고 봤다.

    르노삼성은 순수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1회 충전 시 309km를 달릴 수 있는 르노 조에는 2000만 원대(서울 기준 2809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가장 큰 걸림돌인 비싼 차 값을 제거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업계는 ‘XM3-르노 캡처-뉴 SM6-르노 조에’로 이어지는 신차 효과와 함께 르노삼성이 3년 만에 내수 판매 10만 대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2016년 내수 판매 11만1101대를 기록한 뒤 이듬해 10만537대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9만369대, 8만6859대로 실적이 미끄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선 지난달 말까지 6만1543대를 팔았다. 지난해 동기(4만4814대) 대비 37.3% 늘어나 반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