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공예재료, 스테인드 글라스 이야기

선량한시민
선량한시민 · 연구원, 재료공학(신소재공학) 전공
2023/08/17
유리는 색상이 다양하고,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가공이 용이하며, 무엇보다도 습기를 머금지 않습니다. 이런 엄청난 특징 덕분에, 인류는 수 천년 전부터 유리를 만들기 위한 시도를 진행했고, 결국 성공하기에 이릅니다. 

유리 중 색이 들어간 유리는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라고 불립니다. 과거 문명의 유물 중 적지 않은 공예품이 스테인드글라스로 제작되었습니다. 또, 유럽의 중세-르네상스의 거대 건축물이 화려한 빛깔의 유리창으로 장식된 것은 이미 유명합니다. ​
노트르담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출처: Wikipedia)
스테인드글라스의 역사

유리는 자연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데, 신석기 시대의 인류는 흑요석 등 자연산 유리를 가공하여 그릇, 칼날, 제사용품, 장신구 등의 물품을 제작했습니다. 

기원전 2500년경에 이르러,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유리를 직접 제작하는 기술을 가지게 됩니다. 초기의 유리는 토기에 바르는 유약에 가까운 것이었으나, 이후에는 작은 유리구슬과 같은 유리로만 구성된 물질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유약의 색상을 조절하는 방법을 응용해, 색유리 또한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유리로 만든 고대 사회의 공예품 (출처: 국립 경주 박물관)
기원전 1500년경, 유리 제작 기술이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유리 원료를 몰드에 놓이는 캐스팅(casting), 회전하는 바퀴로 녹인 유리를 (스파게티 뜨듯이) 감아올리는 방법(core forming) 법이 등장한 것이었습니다. ​

인류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중대형의 유리 소품을 제작했습니다. 즉, 과거의 작은 보석 수준의 색유리에서 탈피하여, 그릇과 같은 생활 기물을 색유리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또, 유리의 생산능력이 발전함에 따라, 이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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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규, 회사에서 문구용품을 개발하는 연구원입니다. 전통공예와 공예 소재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과학적 관점에서 공예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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