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안네 프랑크가 썼던 '안네의 일기' 진위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3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는 안네의 일기가 다른사람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됐다.

안네의 일기는 나치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숨어살던 어린 소녀가 쓴 일기로, 키티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2년간의 삶을 기록한 것이다. 그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만이 살아남아 이를 출판했다.

그러나 로베르 포리송은 "안네의 일기는 그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가 조작한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첫번째 증거로는 일기에 "나치의 비밀경찰 게슈타포들이 많아졌다" "은신처 벽이 얇아 기침소리가 들릴 수 있어 기침을 멎게하기 위해 약을 먹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하지만 다른 날에는 "반 단 부인이 매일 오후 12시 30분에 진공 청소기를 사용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당시 가정에서 사용하는 진공청소기는 현재보다 소음이 훨씬 심했기 때문에 은신처에 사는 이들이 청소기를 사용했다는 것은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것.

또한 "자명종 시계를 썼다"고 언급한 것 역시 당시 상황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두번째 증거로는 안네의 일기가 당시에 없던 볼펜으로 쓰여진 것이다. 안네의 일기는 안네가 죽은 뒤 7년 뒤에 생산된 볼펜으로 쓰여진 것으로 밝혀졌다.

세번째 증거로는 뉴욕 대법원의 판결이다. 당시 소송은 미국의 소설가 마이어 레빈과 오토 프랑크의 소송으로 마이어 레빈이 안내의 일기 일부를 대필해준 값을 받지 못해 걸었던 소송이다.

마이어 레빈은 "자신이 안내의 일기 중 일부 내용을 작성했으며, 그로인해 큰 돈을 벌었음에도 오토가 자신에게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뉴욕 대법원은 오토 프랑크는 마이어 레빈에게 5만달러를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로베르는 이 3가지 증거를 들어 안네의 일기는 오토 프랑크의 조작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런 주장이 계속되자 사람들 사이에서도 안네의 일기에 대한 진위여부가 논란이 됐다. 이에 네덜란드 정부는 전문가들과의 조사 결과 안네의 일기는 진짜라고 주장했다.

마이어 레빈과 오토 프랑크 사이에도 오해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의 구성력과 극적인 부분을 위해 첨삭과 교정작업에 참여했다는 것.

하지만 이 문제는 여전히 유대인들과 반 유대주의자들 사이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남아있다.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