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의 미’ 살리는 동양꽃꽂이의 세계
‘여백의 미’ 살리는 동양꽃꽂이의 세계
  • 고소영 (동양꽃꽂이 강사)
  • 승인 2009.10.29 15: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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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법 기본으로 한 동양꽃꽂이 전통문화 이어가고 있는 고소영 강사

동양꽃꽂이는 선(線), 면(面),  덩어리(Mass)로 구성되며 소재의 특성을 집합해 하나의 형태를 만들고 여백의 미를 생각하며 꽃을 꽂는 방식이다.

우리 전통 문화에 기본을 두어 동양화적인 요소를 띠고 있으며 한국적인 공간 장식에 잘 어울리는 우리 정서에 맞는 꽃꽂이를 말한다.

화기로는 백자나 청자 분청 같은 우리 그릇을 화기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동양 꽃꽂이는 우리의 정신문화의 한 부분이며 우리 정서에 맞는 꽃 문화다.

그 속에는 선인들의 숨결이 있고, 우리의 풍습이 내재돼 있으며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 할 수 있는 교양 교육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므로 꽃꽂이는 예(藝)보다 예(禮)가 먼저라고 할 수 있다.

동양꽃꽂이는 삼지법이 기본이다. 주지가 되는 세 개의 가지가 있는데 그 이름을 첫째가지·둘째가지·셋째가지, 또는 진·선·미, 또는 제1주지·제2주지·제3주지 등 여러 가지로 불린다.

소재는 보통 나무와 꽃, 그리고 밑받침 격으로 그린 색 소재를 받쳐주는 것이 보통이지만 꽃만으로도 가능하며 때로는 드라이 소재를 쓰기도 한다.

화형(꽃꽂이 형태)의 종류에는 직립형·경사형·면형·하수형·자유형이 있다. 꽃꽂이의 3대 요소로는 환경·소재·도구(침봉·가위·수반)를 들 수 있는데, 이들을 적절히 잘 사용하면 훌륭한 작품을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고소영 (동양꽃꽂이 강사) press@sctoday.co.kr